한강기맥
부뜰이와 천왕봉이 걸어온 한강기맥
기맥길121.5km(접속/이탈22.4km)/70시간18분
산행일=2018년11월25일
산행지=한강기맥 7구간(홍천/양평)
산행경로=신당고개=>408.9봉=>새나무고개=>398.3봉=>410봉=>통골고개=>397봉=>명성터널=>밭배고개=>562봉=>송이재봉(678)=>567봉=>소리산(658.1)=>비솔고개
거리 및 소요시간=18.2km/7시간7분
이번주 토욜은 김장을 한다고 전날 금욜부터 준비를 한다.
아침이 되고 밖을 내다보니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내일 산행지인 한강기맥 7구간(신당고개~비솔고개)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순간이다.
예전 같으면 삼일전부터 법석을 떨어도 바쁘지만 요즘은 김장하는 방법도 많이 간소화되여 그리 큰 일도 아닌거 같다.
배추는 절임배추을 주문하면 원하는 시간에 배달이 되기때문에 배추속에 들어갈 양념만 만들면 된다.
우리는 김장을하는 날에는 가까이에 사는 처제네와 같이 하는데 올해는 동서도 같이왔다.
나는 일치감치 배추를 한번 행궈주고 볼일좀 보고 온다니 그렇게 하라고 한다.
타이어 집에 가서 타이어를 교체하고 카쎈타로 가서 연료필터 교체하고 이것저것 점검좀하고 오니 김장은 거의 끝나가는 시간이다.
잠깐 나갔다 온다더니 뭐 하다가 이제야 오냐는 핀잔을 들으면서 쏘맥 몇잔마시고 좀 쉬다가 12시쯤에나 나가자고 하니 그러자구 하더니 열시도 안되서 나가자고 한다.
11시에 인천을 출발하여 12시가 조금 넘은시간 양평군 단월면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늘 하던데로 천왕봉이는 뒷자석에서 침냥속으로 들어가고 나는 조수석에서 쉬는 시간을 갖는다.
엄청나게 잔거 같아서 시간을 보니 아직 7시전이고 터미널쪽을 보니 문이 열려있다.
오늘 산행들머리인 신당고개에서 가까운 버스정류장인 유목정리를 지나가는 첯차 시간을 물어보니 8시라고 한다.
아직 시간이 널널하여 컵라면 하나씩 먹고 5분전에 준비를하고 기다리니 정확히 8시에 홍천군내 버스인 금강고속 도착한다.
약 15분걸려서 신당고개를 넘는데 기사님 알아서 페허가된 홍천휴게소 앞에 정차해준다.
원래 유목정리 정류소는 300m정도 더 가서 있다.
기사님 참 멋진 센스쟁이시다.
신당고개에는 횡단보도가 없으니 무단횡단을 해야 한다.
전날 저녁에 도착해서 밤을 보낸 양평군 단월면 시외버스터미널 아침에 보니 전날내린 눈의 영향으로 짙은 안개로 뒤덥혔다.
단월에서 8시 정시에 출발하여 15분만에 신당고개에 도착한다.
신당고개(神堂峙:225m)는 강원도와 경기도가 만나는 도계로 남쪽은 경기도 양평군이고 북쪽은 강원도 홍천군이 된다.
신당고개를 넘어가는 44번국도는 설악산 한계령 또는 미시령으로 이어지는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이다.
신당고개는 강원도 홍천군 유목정리와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삼성리 경계에 있는 고개로 정상에는 도계의 경계 표시석이 있고 44번 국도 옆으로 홍천휴게소가 있는데 지금은 새로 생긴 경춘고속도로에 밀려 폐업을 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신당고개(新堂峙)라는 지명은 고개 너머에 있는 마을인 삼성리의 유래가 세 성(姓)인(서.박.남)을 모신 신당이 있다 하여 삼성리라 하였는데 그 신당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남쪽은 양평군 청운면 삼성리. 북쪽은 홍천군 남면 양덕원으로 옛날 양덕원(陽德院)이라는 원집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홍천도 오늘로 마지막이고 한강기맥 분기점인 백두대간 두로봉에서 여기 양평까지 줄기차게 이여져온 홍천땅을 오늘은 벗어나게 된다.
버스에서 내려 44번국도를 무단횡단 하고 44번국도 구(舊) 도로쪽으로 올라간다.
구도로 입구에 있는 이정목에는 지난회차에 지나온 갈기산이 3.6km이고 진행방향으로 통골고개가 6.7km라고 안내한다.
도로가에 농기게 장비가 폐차되여 있고.
우측으로 잡목숲을 치고 오른다.
어제 꽤 많은 눈이 내린거 같고 오늘은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니 습설이라 질척거리며 미끄럽고 신발에 척척 달라 붙으니 걷기에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5분정도 오르니 경사길이고 쭉쭉 미끄러지고 안되겠어서 여기서 부터는 아이젠을 장착한다.
신당고개에서 30여분 치고 오르니 갈림 길이고 지맥길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산행을 시작한 신당고개가 0.5km이고 진행방향쪽으로 통골고개가 6.2km라고 하는데.
방향표시가 없는 직진방향이 길은 아주좋다.
방향표시가 없는 쪽.
오토바이가 얼마나 다녔는지 땅이 다 디집어졌다.
기맥길도 오토바이가 얼마나 다녔는지 길이 반질반질하다.
오르막에는 아주 고랑을 만들어 놓았다.
갈림길에서 살짝 내려섯다가 올라서면 기맥길은 우측으로 내려선다.
좌측에서 올라오는 임도길에 내려섯다가 다시 능선으로 붙어서 15분정도 진행하면 3등 삼각점이 있는 408.7봉에 올라선다.
삼각점에는 전날 내린눈이 소복히 쌓여 있다.
솔가지를 꺽어서 청소를하고 다시 찍어본다.
408.7봉에서 내려서면 임도 삼거리이고 여기위치가 지도상의 새나무고개 이다.
새나무고개는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삼성리 정자골에서 강원도 홍천군 남면 화전리로 넘는 고개로 넓은 임도에 이정목과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Y자 임도가 있으며 새남터고개 또는 조목현(鳥木峴) 이라고 부른다.
옛 지도에는 조목현(鳥木峴)로 표기되여 있다.
새나무고개 이정목에는 지나온 신당고개가 2km이고 통골고개가 4.7km라고 안내한다.
우측 임도로 진행해도 다시 만나게 되지만 계단으로 올라서 능선으로 진행한다.
한 봉우리 올라섯다가 우측으로 내려서면 새나무고개에서 우측으로 돌아간 임도길을 여기서 다시 만난다.
다시 임도길에 내려서고
좌측에 서있는 이정목에는 신당고개 2.4km.통골고개 4.3km라니 새나무고개에서 겨우 400m를 진행한 지점이다.
임도길로 계속 진행하면 통골고개를 지나서 밭배고개까지 연결되는 임도길이다.
우리는 여기서 우측으로 올라서 능선으로 진행한다.
오르막길에는 여지 없이 파헤쳐진 오토바이가 올라간 흔적들.
한봉우리 넘으면 다시 임도길에 내려서고 또 올라가고
여지없이 고랑이 보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임도길을 오르락 내리락한다.
아침 열시가 넘으니 기온이 올라가면서 눈덩어리가 아이젠에 얼마나 달라 붙는지 죄없는 돌을 차고 나무을 차다보니 다리에 충격이 가해지며 무리가 오는지 다리가 뻑쩍지근 하다.
임도길에는 온통 멧돼지 발자국이고.
또다시 임도에 내려서니 지나온 신당고개가 5km이고. 통골고개가 1.7km남았다는 이정목을 지난다.
임도길은 우측으로 돌아가고 좌측능선으로 올라서고 10분이 안되서 다시 임도에 내려선다.
산길보다 임도길이 많으니 여기서 부터는 임도길로 진행하기로 한다.
방금전에 지나간 듯한 큼지막한 멧돼지 발자국
여기 위치에서 좌측으로 돌아가면 통골고개 라는데 안개도 끼였고 고개의 흔적이 뚜렸하지가 않고 임도 삼거리이다.
통골고개는 (通谷峴해발:401m)는 강원도 홍천군 남면 굴업리와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여물리을 잇는 고개이며, 임도삼거리는 넓은 공터에 이정표, 나무의자 2개가 설치되어 있있다.
여기까지가 한강기맥 청량봉에서 이여져온 강원도 홍천군 이고 여기서부터는 좌우가 경기도 양평군으로 넘어간다.
통골고개를 지나면서 오늘 두번째로 계단길을 만나고 기맥마루금은 계단으로 올라야 하지만 그냥 임도길로 밭배고개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통골고개에서 마루금으로 진행했더라면 30분이면 될거리를 임도길로 왔더니 40분이 넘게 걸려서 밭배고개에 도착한다.
임도길 40분이면 산길로 걸은거리 두배는 되는 거리이다.
밭배고개(田拜峴 해발:340m)는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부안리에서 명성리나 대명스키장으로 넘어 다니는 고개로 전배현(田拜峴)이라고도 불린다.
이 고개는 사통팔달로 뚫린 MTB 자전거 도로와 임도가 거미줄처럼 보이는데 이 고개 아래로 70번 지방도로가 터널로 지나면서 지금은 옛고개가 되였다.
옛 지도에는 上肧峙(상배치)로 되여 있는데. 上肧峙가 어떻게 밭배고개로 바뀌였는 지는 알 수 없고, 1918년 발행 지도에는 전배현(田拜峴) 밭배고개로 표기되어 있다.
산에 나무가 너무 많아도 좋지 않다는 내용이다.
(사진을 클릭하면 사진이 열배이상으로 커짐니다)
이것은 등산로 안내도가 아니고 MTB자전거 도로 안내도이다.
밭배고개에서 우측으로 양평군 단월면 대곡리 방향.
좌측은 단월면 부안리 방향.
여기 밭배고개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산행을 시작한 신당고개에서 9.7km 위치이고 3시간35분이 지난 시간이다.
오늘은 아침겸 점심은 햄버거로 준비했다.
밭배고개에서 햄버거로 식사를 하는데 봉고화물차 한대가 올라오더니 여기에 정차를한다.
오지산중에서 사람을 만나니 방갑게 인사를 건넨다.
이들은 멧돼지 사냥을 왔다고 하면서 지금 사냥개를 풀을 것이니 놀라지 말라고 한다.
사냥개는 사람은 절대로 물지 않으며 야생동물에게만 덤비니 걱정 말라고 하면서 이것저것 장비를 꺼낸다.
걱정안해도 된다고 하여 알았다고는 했는데 은근히 겁이난다.
우리가 먼저 갈테니 좀 있다가 하라하니 그러겠다고 한다.
우리가 먼저 출발한다.
오늘은 유난히 멧돼지 발자국이 많이 보인다.
발자국을 보니 몇분전에 지나간 선명한 발자국이다.
밭배고개에서 한봉우리 넘이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임도길이고 밭배고개에서 만난 사냥꾼들이 여기로 왔다가 차를 돌려서 내려간 흔적이 보인다.
밭배고개에서 0.8km지점이다.
임도길은 여기서 끈어지고 좌측으로 284번 송전탑을 지난다.
밭배고개에서 50여분동안 등에 땀이 날정도로 빢쎄게 올라서니 562봉이고 기맥길은 좌측으로 틀어서 내려간다.
여기 위치에서 반대쪽에서 올라오는 두사람을 만나는데 손에는 이상한 물건을 하나씩 들고 있다.
그게 뭐하는 것이냐고 물으니 금속탐지기라고 한다.
? 참 알수가 없다.
이산중에 웬 금속탐지기?
물어바도 확실한 대답을 안해주니 한참동안 혼자 생각해보니 유해발하는 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는 안개속을 걸엇는데.
600고지쯤 되니 아래쪽으로 깔려있는 안개가 장관을 이루지만 조망이 열리질 않으니 그져 그림에 떡일 수 밖에 없다.
다시 임도길에 내려서고
지나온 밭배고개가 3.2km이고 송이재봉이 0.3km라는 이정목이 서있다.
임도에 내려서자 마자 능선으로 다시 올라가는데 지금까지는 거져 먹다시피 했지만 송이재봉까지 0.3km를 오르는데 이마와 등줄기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
임도길로 진행해도 오늘 목적지인 비솔고개까지 가기는 가지만 오늘 구간에 유일하게 이름을 가진 송이재봉과 소리산을 빼먹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능선으로 올라 붙는다.
송이재봉(해발:670m)은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향소리와 명성리 사이에 솟아 있는 산이다.
백두대간 상의 두로봉(1,422m)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쳐 오대산, 계방산, 운무산, 대학산, 오음산, 금물산, 갈기산 ,용문산(1,157m)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수역을 가르는 능선이다.
이 능선 상의 갈기산(685m)에서 용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의 밭배고개(해발 340m, 단월면 부안리에서 명성리나 대명스키장으로 넘어 다니는 고개)를 지나 비솔고개로 향하다가 향소리 북쪽에 이르러 피라밋처럼 솟아오른 봉우리가 송이재봉이다.
이 산을 이웃하고 있는 도일봉이나 소리산의 인기에 밀려 아직은 찾는 이들의 발길이 뜸하기 때문에 조용하고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6.25 때 치열했던 용문산 전투가 벌어졌던 산이어서 주능선 곳곳에는 50여 년 전 참호 흔적들이 목격 되기도 하고, 산길을 걷다보면 이따금 녹이 슨 탄피 조각이 눈에 띄기도 한다.
송이재봉에서 숲사이로 건너다 보이는 소리산 조금후에 마지막으로 넘게될 산이다.
숲사이로 멀리 보이긴 하지만 우리가 아침에 걸어온 마루금상에 임도길이 선명하게 조망된다.
백설기같이 햐얀눈 이제는 지겨울 정도이다.
송이재봉에서 가파르게 내려섯다가 올라서면
삼거리 갈림길이고 기맥길은 좌측으로 틀어지고 직진방향으로는 수청리로 내려가는 방향이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틀어지면서 육산임에도 로프가 필요할 정도로 가파르게 내려간다.
숲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운해가 깔려 있으니 황홀하기까지 하지만 열리지 않는 조망이 야속하기만 하다.
좌측으로 향소리로 내려설 수 있는 갈림길을 지난다.
다음회차에 지나게될 싸리봉 단월봉이 보이고 기맥길에서 벗어나있는 도일봉이 좌측으로 조망된다.
마지막으로 로프가 메여져 있는 급경사길을 올라서면
녹슬어서 쓰러지게 생긴 산불감시탑이 있는 소리산에 올라선다.
소리산(小理山.479m)은 산음리와 석산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지역 주민들은 소금강 이라고 부른다.
예로부터 산 속 바위벼랑에 수리가 서식했다고 하여 수리산으로 부르다가 언제부터인지 소리산으로 바뀌었다.
석산리와 산음리 사이에 용소계곡이 있고, 매년 3월 석산리 문레울에서 소리산 고로쇠축제가 열린다.
소리산 정상에는 귀하디 귀한 2등 삼각점이 있다.
송이재봉에서 1.9km지점이고 날머리인 비솔고개가 1.4km라고 안내한다.
사진을 클릭해서 원본으로 보면 보기에 편합니다.
목조계단으로 내려서면 비솔고개이다.
비솔고개에서 향소리방향.
비솔고개(非率峴.360m)는 향소리에서 산음리 무푸레골로 넘어가는 고개로 풍수지리상 용문산주능선인 가섭봉(迦葉峰.1157m)에서 장군봉(將軍峰.1045m),함왕봉(咸王峰.889m),백운봉(白雲峰.940m)이 용의 목에 해당하는 명당이라고 한다.
향소리(杏蘇里)는 한자로 살구나무 행(杏)이라 적고 한글표기는 햐오리로 되여 있다.
원래 지평군 하북면의 지역인데. 1980년 양평군에 편입되고 1914년 행정구역 페합에 따라 소정이.동막골.살구나무골.비솔을 합치고 살구나무골과 소정이 두 곳을 본떠서 향소리라 부르고 단월면에 편입되였다.
비솔(非率) 마을은 양평군 단월면 향소리에 있는 자연마을 이름이다.
산음리 방향
그리고 다음구간 들머리 확인
사각 쉼터가 있고 기둥에 단월택시 전번이 적혀있다.
버스정류장도 있지만 버스가 하루에 몇회나 다니는지 노선버스의 정보가 아무것도 없으니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서 단월택시 콜해서 어제 저녁에 주차해둔 단월 시외버스주차장으로 가서 차량회수 한다.
산행지도에는 비솔고개라고 표기되여 있는데.
버스정류장에는 산음리(비슬고개)라고 되여 있다.
위에 시간표는 단월 버스터미널에서 비솔고개로 가는 버스시간표임.
소요경비
이동거리=257km(왕복)
유류비=19.400원(연비15km/디젤1.400원)
톨비=갈때 없음/올때 없음
버스= 2.600원
택시=11.500원
하산식=양평해장국*2. 14.000원
이것저것=20.000원
합계6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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