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지맥
부뜰이와 천왕봉이 걸어온 보현지맥
지맥길72.9km(접속1.4km)/24시간18분
산행일=2017년9월24일
산행지=보현지맥 6구간(안동시.의성군)
산행경로=평팔재=>360봉=>366.5봉=>240봉=>살구나무재=>414봉=>400봉=>삼표당(443.7)=>삼표당(산신각(476)=>460봉=>420봉=>420봉=>용봉고개=>360봉=>400봉=>409봉=>410봉=노동령(344.4)=>440봉=>415봉=>440봉=>검실재
거리 및 소요시간=13.5km/5시간34분
폭우가 내려야할 시기에 마른장마가 끝없이 이여지며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늦은 장마가 지겹도록 이여진다.
그러구 보니 지난 여름에는 우중산행을 해본적이 없다.
오늘은 보현지맥 4구간을 진행하는 날.
그런데 지맥팀 운영진에서는 두구간을 건너뛰여 6구간을 진행한다고 한다.
이유는 무더위를 예상해서 짧은 구간을 수월하게 끝내고 삼겹살 파티를 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는 고민을 안할 수가 없었다.
구간도 짧은 데다가 무박산행이라. 금욜날 저녁에 내려가서 4구간이든 5구간을 먼저하고 일욜날 본팀과 합류해서 6구간을 할 생각으로 계획을 세워놓고 때를 기다리는데.
이러저러한 일로 그냥 한구간만 하기로 한다.
막상 현지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로보니 하늘은 맑아 보이고 우려하던 무더위는 기우였고 제법 썰렁 하기까지 하다.
하기사 처서가 지났으니 글럴만도 하겠다.
들머리인 평팔재는 2차선 도로이고 21번 지방도가 안동시 일직면 평팔리와 의성군 안평면 장길리를 잇는 고갯길이고 아래로는 중앙고속도로가 터널로 통과하는 위치이다.
마루금은 의성쪽으로 낙석방지 울타리 끝지점에서 올라야 하는데.
많은 맥꾼들은 우측 안동쪽에 임도길로 진행을 했다고 한다.
우리팀도 당연히 그럴 것으로 예상했고 그렇게 진행한다.
그런데 대원중 한분인 칠갑산님은 원 마루금을 가겠다고 한다.
천왕봉이와 나도 그렇게 하기로 한다.
들머리는 잡목으로 잘 안보이지만 조금 들어서면 이쪽도 길은 괜찮다.
길이 보이다 안보이길 반복하지만 방향이 확실하니 그데로 치고 올라간다.
그렇게 20여분 올라가면 잘 가꾸워진 조경수 단지를 만나고 들머리에서 시작된 임도가 여기위치에서 마루금에 합류한다.
사진을 한장 찍을려구 하는데 카메라 후레쉬가 열리질 않는다.
낭패가 아닐 수 없다.
하루빨리 수리를 해야 하는데.
as쎈타에 증상을 말하고 대략 수리기간을 문의해 보니 2주이상은 걸려야 한다고 한다.
카메라는 매주마다 써야하니 그 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그렇게 삼각점이 있는 366.5봉에 도착를 하고 생쑈을 하여 가까스로 후레쉬를 열어 인증을 한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삼각점이 보이질 않는다.
이후로는 후레쉬가 닫히지 안도록 조심해서 진행한다.
집에 와서 묘책를 생각한 것이 휘레쉬가 닫히지 안도록 고무밴드를 감아보니 그것참 기가막인 해결 방법이다.
장기간 산행을 못하는 일이 있으면 그때 병원에 보내기로 하고 당분간은 이렇게 쓸 것이다.
아무리 눌러도 닫히지 않고 카메라에도 전혀 무리가 가질 않는다.
이후로 부지런히 진행하여 임도길로 조금 빠르게 앞서간 본팀과 합류한다.
지금까지는 큰 고도차 없이 완만하게 순탄한 길이 이여지고 봉분이 커다란 묘지를 지나면서 급내리막 길을 잠시 내려가면 살구나무재에 내려선다.
살구나무재 들머리인 평팔재에서 4.5km지점이고 1시간50분이 지났다.
여기 살구나무재에서 물한모금 마시며 쉬여간다.
그 와중에 큼지막한 영지 하나씩 땃다고 자랑을 하는데 왜 내눈에는 하나도 안보였지.
살구나무재란 유래는. 일직면 용각머리에서 의성군 안평면으로 넘어가는 재로 예전에 살구나무가 많이 있었다고 한다.
살구나무재에서 414봉과 400봉을 넘고 올라서면 삼각점이 있는 삼표당에 올라선다.
삼표당에 삼각점.
삼표당을 지나면서 476봉을 오르는데 길은 좌측 사면으로 돌아간다.
선답자들 후기에 보면 476봉에 산신각이 있는데.
앞선이들은 그냥 지나가고 뒤에 칠갑산님께 산신각을 보구가야 되지 않겠냐니까.
혼쾌히 앞장서서 올라간다.
정상을 20여미터 남긴 지점에 우측으로 철조망이 쳐져있고 목장주가 걸어둔 경고판이 있는데.
무슨 동물을 사육하는 목장인지는 알 수가 없다.
동쪽인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고 일출이 시작될거 같다.
시간을 보니 아직 20분이상은 기다려야 될거 같다.
우선 정상에 올라 인증을 한다.
좀전에 443.7봉에서 삼표당을 지났는데.
실제는 여기가 진짜 삼표당일 거란 생각이 든다.
왜 냐면 여기가 조금더 높기 때문이다.
삼표당정상에는 산신각이 있는데.
거의 무너져가는 실정이다.
삼표당이란 지명유래를 보면. 의성 신평면 용봉리와 안평면 삼춘리, 안동 풍천면 용각리 세 고을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세 고을의 주민들이 정월보름에 모두 이산에 있는 당에 모여 풍년제를 올렸다 하여 삼표당이라 하였다고 한다.
비록 조그마한 사당이지만 그 유래는 오래됐고 최근 몇년전만 해도 가뭄이 들면 여기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삼표당 산신각에서 인증을 하고 다시 동쪽을 보니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다.
지맥길에서 이런 장면을 본다는건 사치나 다름 없는 흔치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해가 올라오는 위치가 어디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지도에서 확인해보면 운해가 깔린 지점이 낙동강으로 확인이 된다.
좌측으로는 문수지맥 능선이 장쾌하게 조망된다.
문수지맥 쪽으로 카메라을 몇번 눌러보지만 별로 마음에 들지않아 패기한다.
30여초의 시간을 두고 찍어본다.
20분 이상을 기다려서 대체로 만족스런 일출장면을 담아본다.
같이 지켜본 칠갑산님은 연신 감탄사를 쉴새 없이 연발한다.
삼표당(산신각)에서 일출 감상후 빠른 걸음으로 20여분 내려가니 22번국도가 지나는 용봉고개이고 용봉고개 생태통로 위에서 본팀이 식사중이다.
들머리인 평팔재에서 약 7km지점이고 3시간35분이 지난 시간이다.
식사 자리에 늦게 합류 했지만 오늘 산행거리가 짧다고 행동식으로 준비한 내가 먼저 일어난다.
오늘 구간은 오르 내림도 그리 심하지 않고 잡목 가시넝쿨도 별로없고 날씨까지 전형적인 가을날씨라 쾌적한 산행길이 계속 이여진다.
울창한 소나무 군락지에 널찍하게 자리잡은 묘지 주위로는 온통 고사리기 지천이다.
용봉고개에서 대서섯개의 무명봉을 지루하게 오르내리고 삼각점이 있는 노동령에 올라선다.
노동령에는 준.희 선생님이 걸어둔 표시기가 한쪽으로 간신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을 풀어서 다른가지에 반듯하게 걸어놓고 인증한다.
노동령에서 다시 서너개의 무명봉을 넘고 내려서면 오늘 산행종착지인 검실재에 내려선다.
검실재는 의성군 신평면과 안평면의 경계이고 신평면 쪽은 검곡리(檢谷里)이고 안평면엔 금곡리(金谷里)로 면(面)과 리(里)가 앞글자만 다르고 발음은 비슷한 특이한 지명을 가진 곳이다.
검실재에는 우곡정(羽谷亭)이란 육각정이 있는데.
이 고개를 넘다가 차를 세우고 쉬어갈 사람이 있을까 의문이다.
걸어서 고개을 넘는다면 당연히 쉬여 가겠지만 말이다.
이후로 안평쪽으로 1km정도 내려가면 금곡저수지가 있고 조금더 내려가면 쨀짹거리긴 하지만 계곡물이 있다.
계곡물에서 대간씻고 미리 준비해간 삼결살로 오랜시간 하산식을 하고 출발한다.
쇠살모사(불독사) 새끼이긴 하지만 이런놈한테 물리면 한방에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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