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지맥
부뜰이와 천왕봉이 걸어온 보현지맥
지맥길38.3km(접속1.4km)/18시간44분
산행일=2017년7월23일
산행지=보현지맥 3구간(청송군/포항시/영천시)
산행경로=꼭두방재=>H=>571봉=>603봉=>623봉=>786봉=>757봉=>785봉=>863봉=>배틀봉(934)=>공내재=>847봉=>1074.2봉H=>면봉산(1121)=>950봉=>밤티재=>3군경계봉(포항.청송.영천993)=>보현산천문대(1126)=>보현산(1124)=>소재=>775봉=>727봉=>갈전재=>670봉=>622봉=>621.4봉=>675봉=>590봉=>노귀재
거리 및 소요시간=20.8km/10시간4분
지난회차에 산행을 종료한 꼭두방재.
꼭두방재는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서 청송군 현동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높이는 약410m가 조금 넘는 31번 국도가 넘어가는 고갯길이다.
꼭두방재에 새벽 세시가 조금넘은 시간에 도착하고 차내에서 산행채비를 대강 갖추고 밖으로 나가니 온통 안개속이라 사진을 찍을 수가 없을 정도다.
꼭두방재의 지명 유래를 보면 200여년전 해주오씨가 개척하여 꼭두방.복두방(福頭房).복두(福頭)마을이라 하였으며 고지대마을 이라하여 고평(高坪) 이라고도 한다
천왕봉이를 모델로 십여장을 찍어서 겨우 한장을 건진게 이 모양이다.
꼭두방재에서 임도길 수준의 꽤 널찍하고 편안한 길을 10분정도 올라가면 비교적 깨끗한 헬기장에 도착한다.
그새 고도가 높아졌는지 안개는 안보이고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끼였지만 공기가 이렇게 맑을 수가 없다.
이 후로는 별다른 시설물도 없고 큰 고도차도 없이 그저 그런 평범한 길을 걷는다.
아직은 일출전이라 어둡기도 하지만 우거진 수림으로 어차피 조망은 없는 실정이다.
시 경계구간이란 표시가 걸려있는 봉우리에 올라서니 757.3봉이다.
짙은 구름사이로 순간순간 유난히 새빨간 햇님이 얼굴을 내민다.
623봉을 지나면서 짧은 거리에 왠 봉우리가 그리도 많은지 높이는 비슷비슷 하지만 급 오름과 급 내림이 심하여 후덥지근한 날씨에 아주 진을 빼버린다.
지난 겨울에 용아대장이 앞서가며 걸은 우리산악회 시그널도 있구나.
산에서 이렇게 지인들의 흔적을 보면 실제 사람을 만난듯 방갑다.
863봉에 삼각점
서서히 날이 밝아 올때쯤 베틀바위에 올라선다.
동쪽인 포항쪽으로 운해가 멋드러지게 깔려 있는데.
하늘에 구름이 더 짙으니 별루 볼품이 없어 보인다.
어둠을 뚫고 지나온 마루금도 함 되돌아 본다.
베틀바위에서 약200여 미터 진행하면 베틀봉 정상이다.
.
베틀봉에서 20분정도 내려오면 남쪽인 포항쪽은 시멘트로 포장되였고 북쪽인 청송군쪽은 비포장 임도길에 내려서는데.
여기위치가 지도상에 곰내재이다.
곰내재에서 아침식사 시간을 갖는다.
들머리인 꼭두방재에서 6.9km지점이고 3시간20분이 지난 지점이다.
시멘트로 포장된 포항시 북구 두마리쪽
비포장으로 남아 있는 청송군 현동면 월매리쪽.
곰내재에서 식사를 하고 847봉을 올려치는데.
완전 된 비알길이고 10분정도의 짫은 시간에 방금전에 먹은 식사가 소화가 다된 기분이다
좌측으로 벌목을 하여 조망은 시원스러운데.
원체 하늘이 우중충하여 그저 그런 정도다.
여기서부터 또 한차례 진이 빠지도록 올려친다.
앞쪽에 우뚝솟은 면봉산이 올테면 오라는듯 위협을 가하는거 같다.
벌목을한 자리에는 어린 편백나무가 심어져 있다.
뒤을 돌아보면 베틀봉이 잘 가라고 배웅을 하는듯 하다.
그렇게 40여분을 치고 오르니 헬기장이 나오고 월매봉4.3km.성재리10.2km.면봉산0.3km라는 삼거리에 이정목이 서있다.
헬기장에서 300m지점인 면봉산 정상에는 기상관측소가 있고 안테나가 꼭 축구공 같이 생겼다.
정상석에서 인증후 좌측으로 내려간다.
청송군에서 세운 면봉산 정상석.
조금 아래쪽에는 포항시에서 세운 정상석이 하나더 있다.
포항시와 청송군 경계에 있는 면봉산은 포항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마주하고 있는 보현산과 두마리와 봉계리 사이에 있는 베틀봉이 면봉산을 가운데 두고 완만한 능선으로 연결된 산이다.
또한 면봉산은 보현산에 가리어저 있고 교통이 불편하여 찿는 이가 많지 않고 지역 산꾼만이 즐기는 산이고 포항시 죽장면에 오지마을인 두마리가 산행 들머리이며 아직은 오염이 안된 청정지역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죽장면 방흥리에서 두마리까지 이여지는 청정계곡은 곳곳에 숨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면봉산 기상관측소 내에는 등산객을 위한 편의 시설도 있나보다.
면봉산에서 조금 내려가면 950봉을 지나는데 봉우리란 느낌은 없고 꾼들의 시그널이 봉우리임을 알려준다.
950봉에서 내려오면 밤티재에 내려선다.
밤티재는 길을 확장하는지 여기저기 파헤쳐 놓았다.
몇년후에 오면 최소한 시멘트포장 정도는 되여 있을거 같다.
밤티재에서 잠시 쉬여간다.
보현산 정상까지는 1.3km.
중간에 몇개의 봉우리를 거치치만 보현산까지는 400m이상 고도을 올려야 한다.
밤티재에서 가파르게 올라서면 삼거리이고 좌측으로 기룡지맥 분기점이다.
보현지맥은 우측으로 진행된다.
여기가 993봉으로 지도에는 3군 경계봉이라고 표기되여 있다.
지금까지는 우측으로 청송군이고 좌측으로는 포항시 였지만 기룡지맥을 지나면서 우측은 여전히 청송군이고 좌측은 포항시에서 영천시로 넘어가면서 우측은 청송이요 좌측은 영천시가 된다.
보현지맥은 보현산주차장 쪽으로 진행한다.
맥이 빠질때쯤이면 여지없이 힘내라는 준.희 선생님의 격려글이 나타난다.
힘이 안날 수가 없다.
좌측에 도로가 보이는데 보현산 천문대로 올라가는 도로이다.
많은 선답자들이 도로로 진행을 했는지 마루금엔 땅이 물렁물렁하여 걷기에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우리도 도로길을 걷는다.
천문대 정문이 보이고 우측에 주차장이 있다.
영천 관광안내도
보현산 천문대 가는길.
지맥길은 버스 뒷쪽으로 올라간다.
우리나라 천문대의 역사를 보자.
1970년대에 건설된소백산천문대에서 지름 61cm 망원경에 의존하여 관측 천문학 연구를 수행해오던 한국 천문학계는 대형 관측 장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던 바,
1985년부터 보현산천문대의 건설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은 1992년 보현산의 도로 건설을 시작으로, 마침내 1996년 4월에 보현산천문대를 준공함으로써 결실을 보게 되었다.
보현산천문대는 1.8m 반사망원경 및 천문 연구용 측광, 분광 관측장비를 개발하여 천체 관측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4년 현재 '4k CCD 키메라'와 '적외선 이미징 카메라(KASINICS)', '고분해능 에셀분광기(BOES)'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간에는 태양 플레어 망원경으로 태양 관측도 수행하고 있다.
연구실적.
보현산천문대는 거대질량 블랙홀(super-massive black hole)이 별을 삼키는 장면을 KASINICS를 이용하여 포착하였다.
2011년 3월 28일 38억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평범한 은하의 중심부가 갑자기 밝아지는 현상이 발견된 이후 Swift J1644+57로 명명된 이 천체의 밝기가 시시각각 변하는 모양을 국제공동관측으로 분석하였다.
연구를 통해 이 현상은 그 은하 중심부에 위치한 거대질량 블랙홀의 강한 중력에 의해 산산조각난 별의 잔해가 블랙홀로 떨어질 때 블랙홀에서 강한 광선다발이 특정방향으로 뿜어져 나오고 있는 것임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2011년 8월 25일자 네이처지에 발표되었다.
일반인 관람.학자가 아닌 일반인들을 위해 보현산 정상에 건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절기를 제외한 기간에 매달 한 번씩 일반인을 위한 구간공개행사를 개최한다.
천체 관측에연구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해가 진 이후 야간에는 보현산 처문대로의 차량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므로 관람.방문객들은 반드시 일몰 이전에 산을 내려가야 한다.
요즘 한창피고있는 하늘말 나리꽃.
모든 나리꽃이 아래로 향하는데.하늘말 나리꽃은 하늘을 향해서 핀다고 한다.
그리고 점이 있는게 특징이다.
주차장에서 한봉우리 넘으면 내림길에 보현산 정상석이 있다.
보현산은 낙동강 수계의 반변천(半邊川) 상류의 길안천(吉安川)이 북사면과 서사면에서 금호강 지류 자호천()이 동사면에서 발원한다.
삼각점은 판독을 할수 없다.
보현산 시루봉을 바라보며 진행한다.
보현산 천문대.
보현산 지루봉엔 페러글라이딩 황공장이 있고 약간 아래쪽엔 팔각정이 있고 일등 삼각점이 있으며 두개의 정상석이 나란히 서있다.
보현산 정상석 뒷면을 보면.
우람한 낙동정맥(洛東正脈)의 등줄기
영천(永川)의 최 정상인 이 보현산은 남.북천(南.北川).
이수(二水)의 발원지요.
13만 영천(永川)인의 터전입니다.
새천년 첯날.
해맞이를 기념하여! 라고 새겨저 있다.
보현산 시루봉에는 히귀하다 할수 있는 1등 삼각점이 있다.
편히 쉴수 있는 팔각정도 있다.
그리고 폐러글라이딩 활공장도 있다.
시루봉에서 지맥마루금은 우측에 철망을 따라 내려간다
원형 철조망도 자주나온다.
무심코 내려가다 보니 좌우로 히미한 인적이 보여서 확인하니 산행지도에는 갈천재라고 표기되여 있다.
갈천재을 지나면서 잠시 까칠한 잡목숲을 지난다.
구름많고 습도높고 후덥지근한 날씨 였지만 간간히 불어주는 산들 바람은 제법 시원했다.
일출 두시간전 꼭두방재을 출발하여 열시간만에 35번도로가 지나는 노귀재네 내려서면서 보현지맥 두번째 구간을 마친다.
노귀재는 영천시 화복면과 청송군 현서면을 잇는 35번국도 가 지나는 고갯길이다.
노귀재란 지명이 생긴 유래를 보자.
노귀(奴歸)재의 유래.
이 재는 경상북도 청송군과 영천시의 경계로서 임진왜란 때 침노한 왜구가 이순신장군의 진을 피하여 내륙으로 진입하면서 이곳을 지나게 되였다.
병사를 거느린 우두머리가 이 재를 넘으려니까 재가 높고 험준하여 무서워 하면서 넘어 가는데 길손을 만나 이곳이 어디냐? 고 물으니 그 길손은 여기가 청송땅이오 라고 대답하자 왜구의 무리들은 오던 길을 되돌아서 다른 곳으로 갔다고 한다.
그 왜구들은 1592년(선조25년) 조선을 침략했을 때 명나라 이여송(李如松)장군에게 크게 패한 일 때문에 이장군을 매우 무섭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름 중에 송(松)자가 청송의 송(松)자와 같으므로 이여송 장군을 만날까 두려워 되돌아 갔다는 것이다.
그래서 약탈을 일삼던 왜구를 멸시하는 뜻에서 종 노(奴)자와 돌아갈 귀(歸)자를 써서 노귀재라 불리워 졌으며 그로부터 오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재가 재앙을 면하는 재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날머리인 노귀재에서 마지막으로 인증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종료한다.
이후로 영천시 현서면으로 이동하여 시원하게 목욕을 하고 하산식장소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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