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9정맥(졸업)/낙남정맥(완주)

낙남정맥 4구간(솔티재=>실봉산=>계리재)

부뜰이(윤종국) 2015. 8. 29. 00:41

 

1대간1정간13정맥

부뜰이와 천왕봉이 걸어온 대간과 정맥 길(검정색)

 

우리가 걸어온 낙남정맥 길.정맥길83.7km.접속거리 제외.(알.접7.5km).

누적시간38시간58분

 

산행일=2015년8월2일

산행지=낙남정맥 4구간

산행경로=솔티재=>태봉산(190봉)=>바라지산(128봉)=>유수교=>171봉=>비리재=>128봉=>

햇살농원=>179봉=>실봉산(185봉)=>진주분기점=>화봉산(170봉)=>와룡산(94봉)=>

6번철탑=>109봉=>112봉=>계리재

거리 및 소요시간=24.7km/9시간22분

 

비산비야 (非山非野)란 말이 있다.

글자 그데로 산도아니요 들도 아니란 뜻이다.

오늘 진행 하게될 낙남정맥길 이다.

 

지난 회차에 잡목을 헤치며 진행하느라 온몸에 상쳐 투성이고 임도길을 걸을땐 바위라도

녹일듯한 폭염에 된통 고생을 한 터라.

오늘 진행될 곳은 어떤곳인가 검색을 해보니.

곳곳에 잡목은 있지만 등로는 괘찮아 보인다.

그렇다고 쉽게만 볼것도 아닌거 같다.

이번 구간은 고도가 해발200가 넘는 봉우리가 없다.

과수단지는 또 얼마나 많은지.

정맥마루금이 온통 과수 단지로 수확철에는 농장주들의 저지와 감시가 심해서 이리저리

우회하느라 애을 먹는다구 한다.

다행이 지금은 이미 수확이 끝난(메실과 복숭아) 것과 수확시기가 아직 많이남은 감 뿐이라 간혹 농장주와 마주치기도 했지만 크게 뭐라 그러진 안았다.

 

지난 회차에 산행을 종료한 솔티재(연평마을 입구)에 다시왔다.

연평마을은 진양호를 건설하면서 마을 전체가 수몰되여 주민들이 이주해서 생긴

마을 이름이다.

 

 


 

 

연평마을 애향비(愛鄕碑)에 새겨진 사연은 아래와 같다. 

연꽃의 전설을 간직한 연화봉과 우뚝솟은 옥녀봉과 국사봉이 병풍처럼 둘러져 서쪽으론 덕천강이 굽이쳐 흐르는 연평마을은 옛이름 조평과 연향이 통합된 마을로 연향의 연자와 조평의 평자를 따서연평이라 명명되었다. 마을 앞으로 비옥한 전답이 늘어선 살기좋은 본향이였다. 600여년전 나주정씨 인동장씨 여산송씨 김해김씨 순으로 마을을 형성하여 살아오던 중 풍천노씨 여양진씨 창원황씨등 여러 성씨들이 함께하여 어언 500여년을 상호부조와 친목으로 한울타리로 어울려 오늘에 이르렀으나 1967년 남강댐의 건설로 인하여 본향이 진양호에 수몰되고 부촌으로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200여호의 900여 주민이 집과 전답을 진양호에 잠재우고 이향의 아픔을 겪었으며 그 후 1997년 남강댐 보강공사로 마을 전체가 수몰되고 10여호만 이웃마을로 이주하였으니 600여년동안 조상대대로 살아온 유서깊은 고향이 저 아래로 굽이쳐 넘실거리는 호수속에 잠겨있다는 것을 상기코져 그 흔적을 남기기 위하여 돌에 고향잃은 쓰라린 사연을 새긴다.

 

연평마을 쪽으로 5분정도 들어 가다가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산행을 시작한지 40여분만에 오늘 구간에 첯 봉우리인 태봉산에 도착한다.

태봉산은 오늘 구간에 최고봉이다.

높이로만 보면 해발190m밖에 안되지만 산행시작 지점인 솔티재가 해발40m이기 때문에 

태봉산에 올랏을땐 150m의 고도을 높이느라 꽤 많은 땀을 흘리구서야 오를 수 있었다. 


 

 

 


태봉산에서 내려오면 산행을 시작한 솔티재로 향하는 2번국도에 내려선다.

2번국도는 고가도로로 지나고. 고가  아래를 통과하여 우측산으로 산길로 드는데. 

가시덩쿨과 잡초로 뒤엉킨 잡목숲을 헤치며 길을 열어간다.

여기서 도로로 진행해도 유수교 직전에서 만나게 되므로 태봉산 오름중에 벌에 쏘이고 컨디션이 안좋은 몇분이 도로길을 택한다.

 

저는 나뭇가지에 눈이 쓸려서 자구나니 눈을 뜰수가 없을 정도로 시큰거려서 병원에 갔더니

눈알에 상처가 났다구 하면서 랜즈을 끼워주는데.

많이 불평했네요.오늘에서야 랜즈 빼고 괜찮이 졌네요.

 

숲길로 진행한팀이 유수교 직전에 도로에 내려선다.

 

 

 

 


 

 

맥 산행에 왠 물길이냐 싶지만 유수교 아래로 흐르는 가화천은 산자분수령(山自分水領)의

원칙을 무시하고 인위적으로 정맥길을 잘라내고 진양호 물줄기를 사천만으로 흘려 보내는

인공 물줄기이다.

원래 남강댐을 설계할 때는 물이 가화천으로 흐르지 않고 유수교에서 진양호 쪽으로 흐르게

되어 있었지만, 나중에 유수교에서 남쪽으로 100여m 떨어진 낙남정맥의 암벽을 잘라내어

 진양호의 수문을 열면 인위적으로 물이 남쪽으로 흐르게 바꾸었다고 한다.

 

이와 유사한 곳은 한남정맥에도 있다. 

한강의 물길을 서해로 연결한 인천에 아라뱃길 이다.

유수교을 건너자 마자 우측에 민가 앞마당을 지나서 산길로 접어든다.

 

 

 

 

 

 

 

 

 

 


유수교을 지나서 물한목음씩 마시며 잠시 쉬여간다.

 

유수교을 건너고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니 수자원공사에서 설치한 홍수경보 시설이있고

철망에는 선답자님들의 시그널이 달려있다.

 

 


 


 


다시 매실농원 한가운데로 정맥길은 이여진다. 

 

작은 임도길을 건너 소나무숲이 울창한 작은 봉우리도 지난다.

 

 

 

 

 

잡목과 칡넝쿨로 뒤엉킨 등로를 헤치고 지날때는 날도 덜샌 새벽에 내가 여기서 지금 뭘

하구 있는지 스스로 한심하단 생각이 문득문득 들기도 한다.

 

솔티재7.72km 와룡산8.62km라는 이정목이 서있는 비리재는

1049번지방도로가 진주시 내동면과 사천시 축동면을 이여주는 2차선 포장도로이다.

 

 

 

 


 


 

 

 


 

 

지금은 페허가된 황토찜질방을 지나고 햇살농원 앞을 지난다.

 

족히 500m정도를 도로을 따라 걷는다.

 

 

 

 

 

 


 

 

도로을 걷다가 작은 봉우리 하나 올랏다 내려오면 임도길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숲길로 올라가면 실봉산 정상이다.

 

 

 

 


 


 


실봉산 삼각점.

 

실봉산 정상에서 300m쯤 진행하면 실봉산 해맞이쉼터가 있다.

여기서 아침식사 시간을 갖는다.

 

 

 

수색대님께서 힘들게 지고 올라온 삼겹살 맛나게 잘 먹엇습니다.

 

 

 

 


해맞이 심터에서 부터 한동안은 편안힌 임도길을 걷는데.

정맥길에서 벗어난 알바길이다.

나름데로 정석길 찿는다구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임도길로 간다.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아래서 우측으로 붙어서 능선에 올라서는 것으로 정맥길에 복귀한다.


대추가 얼마나 많이 열렷는지 무게을 이기지 못하구 땅바닥까지 늘어진 가지들.


대전통영간고속국도 대전쪽.

 

 


진주분기점.

남해고속국도을 굴다리로 통과한다.

 

 

 

굴다리 통과후 좌측길로 올라가면 3번국도이고.화원마을 표지석이 있다.

 

화원마을 표지석을 우측으로 돌면 횡단보도가 있다.


신호 대기중

 

도로을 건너 간다

 

다섯번째로 통과하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을 굴다리로 통과한다.

 굴다리를  통과하면 바로 우측으로 밭둑길을 따라 산길로 접어든다.

 

칡넝쿨과 가시넝쿨로 뒤덮힌 길을 오른다.

 

다시 매실농월길을 걷는다.


또 다시 만나는 감나무 과수원 길.

 

 


지도에는 공사중이라는 신설도로에 내려서는데.

이정표에는 창원70km.문산6km라고 되여있다.

 

굴다리로 통과한다.

 

인심후한 농장주의 허락하에 시원한 물을  마시고 세수까지 하고 쉬여간다.

마당에다 지릴펴고 시원한 맥주에 각종 행동식으로 만찬을 벌이니 밭에서 일을 하시던

농장주께서 이것저것 내여 오시며 합석을 한다.

 

한참을 쉬고 자릴 걷으니 농장주께서 감식초라며 한병을 내여주시며 잘가라며 격려을 해주신다.

 

 


 


이번에는 배밭을 지나게 된다.

 

 


허리를 숙이고 아래쪽을 보니 배가 엄청나게 열려있다.


좌우에 배밭을 두고 시멘트 임도길을 쭈욱 오르면 109봉에 오른다. 

 

109봉에서는  밭 사잇길로 진행하게 되는데.

여기가 길이 확실치가 않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공사중인 도로을 건넌다.

 

 


 


 


 

 

도로 공사을 하면서 동물이동 통로을  만드는데 그 위로 통과한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gps와 지도를 대조해보니 죽봉동고개 이다

 

 


겉보기와는 다르게 절개지를 살펴보니 땅속은 온통 돌 뿐이다.

 

 

 

등산로입구/미송사 방향이 정맥길 이다.

 

이건 아주오래전 그러니까 거의 50여년 전에 산에서 따먹던 돌배같은데.

관리가 안되는거 같기도 하다.

색깔을 보니 다 익은것도 같다.저것도 그 옜날에 먹던 세콤달콤한 맛이 날까? 

하나따서 먹어보구 싶었다. 그랬다가는 큰일 날 수도 있겠지? 

 

삼거리에서 미송사가 아닌 좌측길로 진행합니다


이미 수확이 끝난 복숭아 과수원도 지난다.

 

 


 

 

고미동고개는 진주시 정촌면과 문산읍을 경계지역 이다.

 

 


이번 낙남길은 온통 감나무로 뒤덥힌 길이다.

 

 

 

 

 

 

 

2주전에 것보다는 많이 커졌다.

 

오늘은 무엇을 보앗는가.

화봉산과 와룡산은 언제 지났는지도 모르게 지나 버렸고.

유난히 많은 임도와 감감 감나무들. 그렇다 하루종일 감만보며 걸엇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날머리인 계리재에 도착한다.

건너편에 다음 구간에 진행할 들머리가 보인다.

 

이번 4구간 날머리 계리재.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사진이 뜸니다.

원본을 한번 볼까요? 귀여운 발....

 

 

 

무더운 날씨에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가마솥 같던 열기도 처서가 지나니 맥을 모추네요.

밤이되면 제법 쌀쌀하기 까지 합니다.

건강관리 잘하셔서 이주후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