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9정맥(졸업)/호남정맥(완주)

호남정맥 12구간(큰덕골재=>가지산=>피재)

부뜰이(윤종국) 2015. 2. 11. 01:01

 

1대간1정간13정맥

부뜰이와 천왕봉이 걸어온 대간과 정맥 길(검정색)

 

우리가 걸어온 호남정맥 길 295.6km.(접속거리 제외)

 

 

산행일=2014년2월8일

산행지=호남정맥 2구간(장흥군/화군)

산행경로=(복흥마을)=>큰덕골재=>군치산(412)=>뗏재=>437봉=>숫개봉(496)=>봉미산H)(506=>곰재(곰치.웅치)=>백토재=>국사봉(499.1)=>깃대봉(448)=>노적봉430H/땅끝기맥분기점)=>삼계봉(503.9)=>장고목재=>가지산(509.9)=>427봉=>피재

거리 및 소요시간=정맥길21.5km(접속거리2.4km)/10시간19분

 

올 겨울은 눈도 제데로 안오구 그렇다구 그다지 큰 추위도 없었다.

12번째 호남길을 앞두고 화순군과 장흥쪽 일기 예보를 보니 산행을 시작 할 새벽 시간보다 

날이 새면서 더욱 추워 질거란 예보다.

새벽3시 기온 영하6도 아침9시 영하8도 오후4시 영하9도 까지 떨어질거란 예보다 게다가

바람 또한 초속 4~5미터의 강풍이 불거라니.영하의 기온 보다도 더 무서운게 바람 이란걸

오래전 부터 경험한 터라 긴장이 안될 수가 없다.

 평소와 다르게 산행준비를 한다. 취사 장비를 빼고 빵과 약간의 우유 그리고 약간의 행동식.

양재에서 23시에 출발한 버스가 새벽3시가 조금 넘어서 산행 들머리인 장흥군 장평면 복흥리

마을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기도 전에 길가에 풀들이 누워서 떠는걸 보니

바람의 강도가 짐작이 가구도 남는다.

누구나 알구 왔기 때문에 서둘러 준빌하구 산길로 드는데. 쎄~엥. 우르르릉 바람 소리가

꼭 전투기가 날아가는 소릴낸다. 설상 가상으로 눈발까지 날린다.

일기 예보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지고 구름 많고 강한 바람이 불거라 했고.

눈이 내릴거란 예보는 없었는데....

갤듯 하면서 다시 눈발이 날리길 산행내내 반복한다.

9시간 이상을 그럴듯 한 조망은 단 한번도 안보여 주더니 산행이 마무리 될때 쯤인

가지산에서  그리 길지않은 시간 이나마 하늘이 열리며 사방팔방 막힘없는 멋진

조망을 허락한다.

 

 

 

 

 

 

 

 

 

 

 

지난 회차에 마무리한 큰덕골재. 오늘 정맥을 이여가기 위해서 오늘 이자리에 다시 왔다.

큰덕골재는 화순군 이양면 초방리와 장흥군 장평면 복흥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큰덕골의 뜻은 큰바위 즉 커다란 돌이 있으므로 큰독굴이라 한 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큰덕굴, 대덕(大德)으로 표기한 것이라 한다.

옛날에 장흥 사람들이 광주로 나들이 갔다가 도림역에서 내려 넘던 고개라고 한다.

죽산안씨 묘비가 있는 쪽으로 진행한다.

 

 

큰덕골재에서 몇개의 봉우리를 넘고 올라서니 군치산 이다.

군치산(群峙山414m)은 화순군과 장흥군의 경계지점에 있는 산으로 기러기 떼가 하늘을

향해 날아 오르는 모양이고. 산 봉우리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로 보인다 하여

군치산이라 했다 한다.

 

 

 

 

 

 

 

 

 

군치산을 지나면서 몇개의 고만고만한 봉우리와 서너개의 헬기장을 지나고 숫개봉에

오르고 생각하니 뗏재는 언제 지나왔는지 기역이 없다.

 

 

 

 

 

 

 

 

봉미산은 잡목이 무성한 헬기장 이였다.

봉미산(鳳尾山505.8m)은 산세가 봉황의 꼬리를 닮은 산이라 한다.

 

봉미산에 삼각점이 있고.

 

헬기장 마다 숫자가 새겨진 시멘트 비석이 있다.

 

 

 

 

 

 

 

 

 

 

 

 

 

 

 

 

 

 

 

 

 

곰재. 곰치 또는 웅치라구도 한다. 다 같은 말이다.

 

곰재는 839번 지방도 로 화순군 청풍면과 장흥군 장평면을 이여주는 고갯마루 이다.

 

 

 

 

 

 

 

복흥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4시간10분이 지난.

약11km지점인 곰재. 민가 비닐하우스에서 아침을 먹는다. 

 

곰재에서 부터는 이정표도 잘 되여있고 등로도 잘 정비되여 있다.

 

 

 

 

 

 

 

 

 

 

 

 

 

 

 

 

 

 

 

 

 

 

 

 

 

 

 

 

 

 

 

 

 

 

 

 

 

 

 

 

 

 

 

 

 

노적봉은 이곳 호남정맥에서 분기되는 땅끝기맥의 시발점이다.

땅끝기맥은 이곳에서 시작해 바람재를 지나면서 계천산.차일봉.국사봉.활성산.

월출산.도갑산.월각산.별뫼산.서기산.첨봉.두륜산.대둔산.달마산.도솔봉을 거쳐

육지에 최남단 해남의 땅끝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로 118.7km의 산줄기 이다.

 

 

 

 

 

 

 

 

 

 

 

 

 

 

 

 

 

 

삼계봉(三界봉)은 산봉우리에 내린 빗물이 영상강.탐진강.보성강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라 한다.

그렇다고 삼계봉에 3개강의 발원샘이 있는것은 아니다.

 

 

 

 

 

 

 

 

 

 

 

 

 

 

 

 

 

 

 

 

 

잠시 진행후 삼각점있는 또다른 삼계봉이 있는데.

아마도 삼각점이 있는 이곳이 진짜 3계봉 일것으로 보인다.

 

 

삼계봉에서 가지산이 보이고.

 

 

 

삼계봉에서 떨어지니 장고목재 이다.

장고목재란 장고의 목처럼 잘록하게 생겼다고 해서 이 지역 사람들은 장고목재라고 한다.

장고목재는 장흥군 장평면 병동리와 유치면 대천리을 이여주는

고갯길로 시멘트 포장 도로로  소형차 정도는 다닐 수 있겠다.

 

하루종일 눈발이 날리면서 희뿌였던 하늘이 가지산에 오르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며

파란 하늘이 드러난다.

 

 

 

 

 

 

 

 

 

 

 

 

 

 

 

가지산 정상이 보이고. 서둘러 정상엘 올라본다.

가지산은 인도의 신비스로운 기운이 자리 잡았다고 알려졌으며 인도와 중국 소주(蘇州)의

가지산과 닮았다고 하여 가지산이라 부르게 되였다고 한다.

흔히들 가지산 이라면 낙동정맥에 영남알프스에 가지산을 떠 올리지만 이곳 가지산이

원조 가지산이라 한다.

높이는 511m로 낮은 산이지만 구산선문 중 남원 실상사에 이어 2번째로 개창된 가지산문

보림사가 유명하다.

 

 

 

가지산 정상에서 조망은 사방팔방이 막힘없이 수십 킬로미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음 회차에 갈 제암산 쪽.

 

 

 

 

 

지금까지 걸어온 호남정맥 길.

 

 

 

 

 

 

 

 

 

 

 

 

 

 

 

피재까지 3.4km만 가면 오늘 산행은 끝난다.

 

가지산 정상부.

 

탐진강과 피재로 오는 820번 도로가 보인다. 

 

 

 

 

 

 

 

 

 

 

 

피재에 도착하니 다시 눈발이 날린다.

 

다음 회차에 진행돌 들머리. 철망을 쭈욱 따라가면 되겠다.

피재는 장흥군 장평면 봉림리와 유치면 용문리를 연결하는 820번 도로가 지나는

고개로 3년전에 완공된 도로이다.

 

 

오늘 하산식 메뉴는 묵은지 고등어 조림.

 

 

 

 

 

 

 

 

 

식사후 밖에 나오니 산행내내 으르렁 거리던 하늘이 어쩝 이렇게 맑게 개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