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9정맥(졸업)/호남정맥(완주)

호남정맥 10구간(묘치고개=>천운산=>말머리재)

부뜰이(윤종국) 2015. 1. 13. 21:52


1대간1정간13정맥

부뜰이와 천왕봉이 걸어온 대간과 정맥 길(검정색)

 

 

우리가 걸어온 호남정맥 길 정맥길248.3km.(접속거리 제외)

 

 

산행일=2015년1월11일

산행지=호남정맥 10구간(화순군)

산행경로=묘치재=>385.8봉=>주라치=>천왕산(424.32=>구봉산갈림길=>서밧재=>276봉=>568봉=>천운산(601.6)=>512봉=>돗재=>458봉=>태악산(524)=>노인봉(530)=>성재봉(514)=>말머리재=>(고암촌/58번지방도)

거리 및 소요시간=정맥길23.3km(접속구간약2.5km)/10시간14분

 

 

 

 

묘치고개는 전라남도 화순군 동면과 이서면을 이여주는 해발200m의 15번 지방도 이다.

 

 

 

 

 

 

 

 

전라남도 한 가운데 쯤에 화순군(和順)이 있다.

동쪽에는 아름다운 순천만이 흐르고. 남쪽으로는 녹차밭으로 유명한 보성. 북쪽으로는 소쇄원의 담양이 있다. 정작 화순에는 이거라고 할만한 볼거리는 없는 편이다. 그래도 주위를 둘러보면 어느지역에 뒤질게 없는 볼거리와 문화재가 있다. 천불천탑 운주사을 비릇해 동북호의 푸른 물과 어우런진 화순적벽. 작은 저수지의 산벗꽃이 화려한 세령제. 쌍봉사의 철감선사 부도와 탑비등이 있다. 이중 만추의 늦가을의 발길을 잡는 곳이 있다. 바로 적벽(赤壁) 이다.

옹성산(해발572.8) 자락을 둘러친 절벽이다. 화순군 이서면 장학리와 보산리.창량리 일대를 아우르는 붉은 절벽은 동북천 상류 창량천을 따라 7km 걸처있다. 노루목적벽. 보산적벽. 창량적벽. 물염적벽등 네개의 적벽이 한몸인 셈이다. 적벽이란 명칭은 1519년 기묘사화 후 동복(현재화순에 일부)에 유배중이던 신재 최상두 선생이 소동파가 노래한 중국 양쯔(楊子)강에 적벽에 버금간다해서 붙혀진 이름이라 한다. 석천 임억령은 적벽동천(赤璧洞天)이라 했고 하서 김인후가 1500년대 적벽 시를 지은 뒤 더욱 유명해 졌다. 이후 수 많은 시인 묵객들이 적벽에 들러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방랑시인 김삿갓의 방랑벽을 멈추게 한 곳도 이 곳이다. 소동파가 벽벽부를 지은때가 1080년대쯤 되니 김삿갓은 그로부터 약 780년 뒤에 화순 적벽의 아름다움에 반해

괴나리봇짐 풀고 앉아 짧은 시를 한수 남긴다. (무등산이 높다더니 소나무 가지 아래에 있고. 적벽강이 깊다더니 모래위를 흐르는구나...) 이때만 해도 김삿갓은 이곳에 뼈를 묻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정처없이 떠돌던 김삿갓은 다시 화순을 찿아 13년간 머문 뒤 동북면 구암에서 생을 마친다. 화순 적벽에는 가슴아픈 사연도 여럿 있다. 조선 중종때 유학자이자 개혁 정치가였던

조광조(1482~1519)는 화순에서 사약을 받기전에 25일 동안  배을 타고 다니며 적벽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한을 달랬다고 한다. 화순엔 아직도 그가 사약을 받은 유적지가 남아 있다. 근대에 들어서는 갈래야 갈 수 없는 수몰 실향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다.1970~80년대 동복댐이 건설되면서 최고 높이 100m에 이르던 절벽이 절반 이상 수몰됐다. 네개의 적벽 중에서도 가장 비경이 뛰여난 노루목적벽과 보산적벽은 아예 출입이 차단 되였다. 이유는 동북댐이 가둔 물은 광주 시민들이 마시는 물 이다. 그래서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 꽁꽁 묶여 있다가 지난해 부터 일시적으로 개방하여 예약제로 운영 되는데. 예약 하는날은 단 2분이면 마감되여 국립공원 대피소 예약하기 만큼이나 힘들다구 한다. 

 

오늘로 호남정맥 열번째 절반을 지나구 있다.

들머리인 묘치고개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2시30분 경이다.

새벽 시간이라 섬뜩섬뜩 몸은 움추려 들지만 한 겨울 날씨 치고는 상당히 포근한 날씨다.

겨울 밤은 길다. 새벽3시에 산행을 시작하면 날이 밝을려면 7시반이 넘어야 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도 되구 조심을 하게된다.  1시간40분만에 천왕산에 도착한다. 들머리인 묘치재에서

3.9km 지점이다. 주위는 아직 깜깜한 어둠인데. 천왕산에서 내림길이 급 내림길로 조심에 조심를 하여 모두들 안전하게 통과한다. 이후론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하지만 거의 전구간이 쓰러진 고목과 잡목 숲으로 성가신 산행인데 날씨 마저도 짗흔 스모그로 1km도 조망이 안된다. 천운산에서 조망은 호남정맥에 마지막 진산인 백운산이 멋드러지게 보인다는데. 조망은 커녕 겨우 인증사진만 남기는 하루였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한 겨울날 치고는 눈도없고 11월가을날 같은...봄에 3월날 같은  포근한 기온으로 산행하기는 더 없이 좋앗던 하루였다.

 

 

 

 

 

 

 

 

 

 

 

 

 

 

 

 

 

천운산에 삼각점

 

 

 

 

 

 

 

 

서밧재는 화순군 동면에서 남면으로 연결되는 묘치재에서 이곳으로 오는 15번 지방도 이다.

도로를 건너니 또 하나에 도로가 있다. 지도에는 없는 최근에 새로 건설된 도로인 갑다.

 

 

새 도로는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여 있는데. 아래로 통과 하기엔 낮아서 위로 넘는다.

 

 

 

 

 

 

 

 

 

 

 

 

 

 

 

 

 

 

 

 

광주학생교육원 앞마당으로 지나간다. 

 

 

 

 

 

 

 

 

 

 

 

 

 

 

 

 

 

 

 

 

 

 

 

 

 

 

 

 

 

 

 

 

 

 

 

 

 

 

 

 

 

 

 

 

 

 

 

 

 

 

 

 

 

 

 

 

오늘 10구간에 주산인 천운산.

 

 

 

 

 

 

 

 

 

 

 

 

 

 

 

 

 

 

 

 

 

 

 

 

 

 

 

 

 

천운산 내림길에 가야될 태악산 조망. 

 

 

돗재. 돗재는 어미돼지가 새끼돼지에게 젖을 물리는 형상에서 유래된 이름이라 한다.

 

 

태악산 오름길에 지나온 천운산 조망하지만 사진으로 보기엔 완전 꽝.

 

 

태악산에서 만나는 낮익은 용아님의 띠지.

 

 

 

 

 

 

 

 

 

 

 

 

 

 

 

 

 

 

 

 

 

 

 

 

 

 

태악산도 멀어져 간다.

 

 

 

 

 

노인봉에서 또하나의 낮익은 띠지 몇년전에 대간을 같이하던 (요산요수 산애강애님).

 

 

 

 

 

 

 

 

 

 

 

 

 

 

 

 

 

 

 

 

 

 

 

오늘 구간에 마지막 봉우리 성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