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m이상 기맥.지맥/한강기맥(완주)

한강기맥 3구간(구목령=>덕고산=>먼드래재)

부뜰이(윤종국) 2017. 11. 16. 23:31



한강기맥

부뜰이와 천왕봉이 걸어온 한강기맥

기맥길61.7km(접속/이탈21km)/32시간46분


산행일=2017년11월12일

산행지=한강기맥 3구간(평창군/홍천군/횡성군)

산행경로=(생곡리/용달)구목령=>1040봉=>1082봉=>삼계봉(1105/영월지맥분기봉)=>덕고산(1126)=>1073봉=>1094.2봉=>1038봉=>1024봉=>968봉=>811봉=>741봉=>769봉=>원넘이재=>운무산(980.3)=>951봉=>875봉=>852봉=>804봉=>박촌고개=>717.6봉=>먼드래재

거리 및 소요시간=15km/7시간21분


오늘로 한강기맥 세번째 구간을 가는 날.

이미 진행중인 보현지맥은 졸업산행이 있는 날이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4구간과 7구간 두구간을 빼먹은 상황에서 마지막구간을 간다는 것이 왠지 찜찜하여 나중에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한강기맥쪽으로 결정을 한다.

그런데 한강기맥팀 첯 출발지가 신도림역이고 출발시간은 06시20분이다.

인천에서 대중교통으로는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

부평역까지는 자차로가서 골목길에 주차를하고 전철을 타기로 한다.

새벽 04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05시에 집을 나섯음에도 시간이 빠듯하다.

06시20분 정각에 신도림역을 출발한 버스가 사당역에서 몇분을 더 태우고. 또 양재역에서 몇분을 더 태우고 07시에 양재역을 출발하여 마지막으로 복정역에서 몇분이 더 승차하고 오늘 산행지인 홍천으로 출발한다.

이동중에 부족한 잠을 자는데 얼마나 시간이 흘럿는지 차가 이리저리 흔들려서 깨여보니 구불구불 시골길을 달린다.

지나는 길인 홍천 서석에서 전날 내려와서 영월지맥 한구간 뛰고 오늘 한구간 더 진행하겠다는 안산의 소슬바람님 부부가 탑승한다.

서석 생곡1리에서 생곡저수지를 지나 생비마을 까지는 사실상 대형버스가 들어갈 수 없는 정도의 아주좁은 시멘트 길이다.




여기위치를 지나면 버스를 돌릴 수 없는 곳이라 여기서 부터는 1톤 화물트럭 두대에 나눠타고 구목령까지 올라간다.

한대당 6만원에 임대 했다고 한다.






오늘 산행을 시작할 구목령


화물트럭으로 올라간 트랙


거리를 측정해보니 6.7km/36분이 소요되였다.


단체사진 한방찍고 출발한다.




구목령(九木嶺,해발959m)은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과 평창군 봉평면, 횡성군 청일면을 넘나드는 경계에 있는 고개로 오래된 고목이 아홉 그루가 있었다 해서 구목령이라 불린다는데 지금은 고목의 흔적은 찿을 수 없다.


좌측이 우리가 올라온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쪽이고 우측에 바리게이트로 막힌쪽이 평창군 봉평면으로 내려가는 쪽.


구목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약간의 잡목이 있고 마른가지가 연신 얼굴을 후려친다.

삼계봉을 1km쯤 남기고 부터는 울창한 산죽지대가 이여지는데 산죽의 키가 사람 어께높이로 자라 있어서 발밑에 돌이있는지 나무뿌리가 있는지 연신 걸리적 거러서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다.


오늘 구간에는 필요이상으로 이정목이  많이있다.

좀 특이한점은 이정목에 현위치 표시는 없고 경도와 위도가 적혀 있다는게 좀 이상하다.

차라리 무슨 봉이라든가 몇봉 이라든가 그런게 있었으면 더 좋앗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삼계봉은 홍천군 서석면, 횡성군 청일면, 평창군 봉평면등 3개 군이 만나고 홍천강, 평창강, 섬강 등 세 강이 갈리는 곳으로 이름이 없는 무명봉(1,065m)이였는데. 신산경표의 저자 박성태님이 답사한 후 세개군의 경계가 되는 봉우리란 뜻으로 "삼계봉"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또한 삼계봉에서는 동남쪽으로 130km넘는 영월지맥이 분기한다.


1년쯤 전에 용아님이 진행중에 걸어둔 우리산악회 리본이 눈에 들어온다.


영월지맥 쪽으로도 많은 표지기들이 걸려있다.






여기서 소슬바람님 부부는 영월지맥으로 우리는 한강기맥쪽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렇게 혜여지면 또 언제 만날지 기약이 없는지라 아쉬운 마음에 너도나도 한번씩 우정의 기념사진을 남긴다.


소슬바람님과는 3년동안 5개의 정맥을 함께한 형제애 이상으로 정이든 사람들이다.




두분은 태기산 쪽으로 우리는 덕고산 쪽으로....



삼계봉에서 체 20분이 안걸려서 덕고산에 닫는다.

덕고산은 오늘 구간의 최고봉이고 좌측으로 횡성군 청일면 신대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

신대리는 영월지맥 분기점인 삼계봉을 올려면 들머리로 잡아야 되는 곳이고 언젠가는 와야될 곳이라 눈여겨 바둔다.

덕고산(德高山,해발1125m)은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과 홍천군 서석면에 위치한 산이며, 육산으로 등로 전 구간에 산죽이 넓게 분포되어 있는 조용한 산이다.

성골계곡을 사이에 두고 태기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삼한시대말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신라군에 이겨 이곳에 성을 쌓고 군사를 일으켜 신라군과 싸웠다는 전설이 있다.

덕고산아래 신대라는 마을 이름은 이곳에 복조리의 재료인 산죽이 많이 자라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옛부터 조리의 원산지 중의 한곳이라 한다.

지도상에는 산 이름이 나타나 있지 않으나, 산록에 있는 봉복사에 덕고산 봉복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어 덕고산이라 부르고 있다.

북동으로 흥정산, 회령봉, 보래봉, 운두령을 넘어 계방산, 오대산과 이어진 산맥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쪽으로 인접한 봉복산과 운무산 먼드래재를 넘어 수리봉과 공작산으로 이어진다.

동남쪽에는 태기산이 있고 그 맥은 영동 제 1터널을 넘어 청태산으로 이어진다.


덕고산에서 단체인증






덕고산을 10분정도 지나면 울창한 숲사이로 온통 바위덩어리인 운무산이 위용을 드러내고 지금까지와는 전혀다른 급 오름과 급 내리막이 쉴새없이 이여지는데.

운무산을 지나서 3km정도 까지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암릉구간이 쉴새없이 이여진다.




운무산5,12km라는 이정목과 청일426 삼각점이 있으면 여기위치가 1094.3봉.




산행을 시작한 구목령이 6.18km이고. 날머리인 먼드래재는 10.02km라는 이정목을 지나고,


운무산4.16km라는 이정목이 있으면 여기위치가 복봉산 갈림길.

여기 위치에서 아침겸 점심 식사를 하는데 14시가 다 되여가는 1시46분이다.

배가 고파 죽는줄 알았다.


삼계봉 이후로는 궁댕이하나 땅에 붙일 수 있는 곳이 없다.


우측 숲사이로 청량저수지가 계속 내려다 보인다.


급 내림과 급 오름을 두어번 하니 삼년대 갈림길에 내려서는데.

삼년대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잘 보이질 않는다.




급 경사지를 조심조심 내려간다.


앞쪽에는 운무산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이는데.

어쩐일인지 몇개의 봉우리을 넘고 온몸에 진이 다 빠질거 같으니 겨우 운무산 정상에 올라선다.


힘들어 죽겠는데 운무산은 아직도 1.12km나 남았다네.


비교적 고개의 흔적이 뚜렷한 원넘이재는 어느 고을 원님이 강원도 횡성군의 청일면 속실리를 거쳐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로 넘어와 삼년을 기거하였다 하여 고개를 원넘이재라 하고 그 아래마을 이름을 삼년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지나온 쪽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터지는 암릉을 오르면 운무산 정상인줄 알았더니 정상은 저멀리 물러나 있더라.


암릉에 말뚝을 박고 로프을 메여놓은 암봉에 올라서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조망이 터지는데.

지나온 덕고산과 삼계봉넘어로 태기산의 풍력발전기까지 뚜렸하게 보인다.

좌측으로는 구목령도 뚜렸하고 직선으로 보니 여태까지 걸어온 길이 요거밖에 안되나 싶다.


태기산의 풍력발전기는 오늘은 쉬는 날인지 돌아가질 않는다.


거의 올라온 지점에 위험이란 푯말이 있어서 한 20m정도 내려가 보이 지나온 쪽이 멋드러지게 들어온다.




암릉을 오르면 운무산 정상인줄 알았더니 정상은 저 멀리 물러나 있고 우측으로 서석면 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바위틈에는 항상 명품소나무가 한두 그루씩 뿌리을 내리고 있다.

저런걸 어느 재벌집 정원에 갔다 놓으면 수억원 짜리는 될것이다.


운무산. 정말 힘겹게 올라왔다.

그런데 막상 정상에 서고보니 운무산 안내도와 구개의 정상석이 있을 뿐 조망은 없다.

운무산((雲霧山.980m)은 횡성군 청일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이 높아 항상 구름과 안개가 낀 것 같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운무산 남쪽 800고지 절벽 양쪽 급경사 주변에는 석축 흔적이 있다고 전하는데 성지(城址)일 가능성이 높다.

구전에 의하면 고구려 또는 궁예가 활동하던 시기에 쌓았다 하고. 태기왕이 덕고(태기)산성에서 신라군에 패하여 운무산성으로 왔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정상의 멋진 비경을 바라보며 가파른 바위협곡을 지나면 먼드래재 갈림길과 만나는데 이곳에서 좌측길로 내려서면 능현사 갈림길이고 내촌으로 내려가게 된다.


그리고 정상석은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본 것과는 다른듯 하여 살펴보니 받침돌 글에 2017년10월25일에 세운것으로 되여있다.


운무산에서 인증후 배냥털이도 할겸 느긋하게 쉬여갈 생각이였는데.

시간을 보니 벌써16시가 넘엇다.

날머리인 먼드래재까지는 아직 5km이상 남앗는데.

오늘은 랜턴을 준비 안했기에 서둘러 진행을 하는데 2km정도는 여전히 암릉에 급 경사이고 오르내림이 어찌나 심한지 속도를 낼수가 없었는데 다행이 3km정도는 길이 완만하여 여렵긴 했지만 사고없이 무사히 먼드래재에 도착한다.


운무산의 삼각점






먼드래재는 아직도 3.77km나 남앗는데 해는 한뼙도 안 남은거 같다.


느닺없이 길아님이란 푯말이 나오면 우측으로 90도 꺽어서 진행한다.


아직 2km이상 남았는데 해는 꼴까닥 넘어갔다.


0.98km남긴 지점에선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정도다.

이제 6시도 안됐는데 말이다.

천만다행으로 등로는 아주 부드러운 길이다.




마지막으로 통나무 계단을 내려서니 운무산6.2km/수리봉5.2km라는 스텐 안내판이 서있는 먼드래재에 내려선다.

시간을 보니 6시10분이다



먼드래재(해발466m)는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와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를 잇는 고개로 19번 국도가 지나고 있는 곳이며. 지명의 유래는 홍천군에서는 옛날 이 고개에 고을의 원님이 3년간 계시다가 넘어가신 고개라 하여 원령(阮嶺)이라 부르며, 횡성군에서는 홍천군 서석으로 넘어갈 때 제일 멀리 있는 고개 즉 멀리있다는 뜻인 (머언고개)라는 뜻에서 불려졌다고 하며 원령() 또는 먼드래재라 부르게 되였다고 한다.


먼드래재에 떨어지니 한치앞을 볼수 없는 깜깜한 밤이였다.

여름 같으면 아직 한낮인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말이다.




이후로 서석으로 이동하여 미리예약해둔 염소탕으로 하산식을 하고 올라온다.






대충 정리을 해보면 개인산행일 때는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이 챙기지만 단체 산행일 때는 대강 챙기다보니 생각했던 것 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 

우선 산행소요시간을 보면 구목령에서 먼드래재까지 15km이니 넉넉잡아 7시간이면 될것으로 생각했다.

시간은 그런데로 비슷했는데.

생곡리에서 구목령까지 올라가는 시간을 계산하지 않았다는 것이 실수 였다.

최소 10시쯤에는 산행을 시작 했어야 하는데.

예상외로 시간이 지체되여 11시가 다되서 산행을 시작했으니 일몰후에 하산 했음은 당연한 결과였다.

다음 부터는 당일 산행이라도 랜턴을 꼭 챙기겠다고 다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