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m이상 기맥.지맥/한강기맥(완주)

한강기맥 2구간(운두령=>보래봉=>구목령)출정

부뜰이(윤종국) 2017. 10. 27. 01:14



한강기맥

부뜰이와 천왕봉이 걸어온 한강기맥

기맥길23km(이탈8km)/10시간18분


산행일=2017년10월22일

산행지=한강기맥 2구간(평창군/홍천군)

산행경로=운두령=>1172봉=>1203봉=>1271.8봉=>1357봉=>1382봉=>1247.9봉=>1261봉=>보래령=>보래봉(1324.3)=>회령봉갈림길(1270)=>1091.8봉=>자운치=>1076봉=>1072봉=>1204봉=>흥정산갈림길(1212)=>1122봉=>불발현=>1021봉=>청량봉(1052/춘천지맥분기점)=>970봉=>장곡현=>1089봉=>1098봉=>1181봉=>1191.8봉=>1106봉=>1142봉=>구목령

거리 및 소요시간=기맥길23km(이탈8km용달차이용)/10시간18분


한강기맥(漢江岐脈)이란

남한강과 북한강의 수계를 가르는 도상거리 166.9km 의 산줄기이며 백두대간 오대산에서 갈라져 큰 산을 두루 섭렵하고 용문산을 거쳐 양수리에서 남한강과 북한강 합수점에서 끝나는 산줄기를 말한다.

금남정맥이 계룡산을 거치게 하려고 부여 금강 나루에서 끝이 난 것과는 달리 순수하게 양 강을 합치는 두물머리에서 그 끝을 마침에 한 점 부끄러움 없는 큰 줄기인데도 산경표에는 언급이 없다.

한강기맥은 공식명칭이 아니고 조석필님께서 그의 저서 '태백산맥은 없다. 이 땅의 산줄기는 백두대간이다(도서출판 사람과 山 간행)에서 산경표를 좀더 윤택하게 쓰기 위해 명칭이 없는 몇몇 산줄기를 기맥으로 부르자고 했고 그 중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는 산줄기를 '한강기맥'이라 하였다.

다시 말하면 한강기맥이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올라가며

청계산(685.4 m),옥산(577.9 m), 소구니산(790 m), 유명산(866 m), 용문산(1157 m),문례봉(992 m), 비슬봉(657.6 m),단월봉(670 m), 갈기산(685.4 m), 금물산(791 m),오음산(930 m), 응곡산(603.7 m), 덕구산(635 m), 대학산(875.4 m), 수리봉(959.6 m),보래봉(1324 m), 계방산(1577 m), 등을 두루 지나 백두대간 상의 오대산, 두로봉(1422 m)에서 마감하는 제법 긴 구간의 산줄기를 말한다.

한강기맥은 한중(漢中)기맥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는 양상이라서 한편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결국 북한강이나 남한강이 같은 한강으로 합치므로 한강기맥이라고 부르는 것이 그 중 적절한 것 같다.

이 한강기맥은 우리나라 중부권을 가로지르며 여느 정맥이나 대간 못지않게 많은 명산이 있고 그 길이도 만만치 않아 등산성 측면에서는 일부 정맥보다 앞선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도심권에서 가깝고 영동고속도로가 한강기맥과 나란히 달려 접근로나 교통편이 좋은 편이어서 구간을 당일 산행으로 가능한 점이 장점이기도 하다.

산경표상 1대간9정맥(1대간1정간13정맥)에 속하지는 않지만 그 웅장한 산세와 심산유곡의 모습은 정맥의 반열에 올려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당당한 산줄기다.

백두대간에서 비켜나있는 오대산 비로봉 줄기를 포함, 기맥의 최고봉 계방산으로 솟구치면서 고산준령의 면모를 유감없이 이어간다.

대체로 서진하는 형태의 산줄기가 되며 강원도 평창과 홍천의 경계를 이어가다 횡성을 지나면서

경기도와 강원도의 도계를 잠시 이룬다.

그리고 통골고개에서 강원도와 이별, 양평의 용문산 줄기를 달리다가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그 화려한 맥을 마감한다.

한강기맥의 마루금을 이루는 주요 산은 다음과 같다.

오대산 두로봉(1421.9m), 상왕봉(1491m), 비로봉(1563m), 효령봉(1561m), 뽀지게봉(1358.7m), 계방산(1577m), 보래봉 (1324.3m), 청량봉(1052m), 삼계봉(1070m), 덕고산(1125m), 운무산(980.3m),수리봉(959.6m), 대학산(976m), 덕구산(652.2m), 응곡산(603.7m), 만대산(680m), 오음산(930.3m),금물산(774m), 시루봉(504.1m), 갈기산(684.9m), 송이재봉(670m), 싸리봉(812m), 단월산(778m),용문산(1157m), 소구니산(779.9m), 옥산(577.9m), 말머리봉(500m), 청계산(658.4m) 등이 있다.

 

한강기맥 진행 계획표

산행날자

구간

산행경로

거리(km)

예상소요시간

2017.00.00

1구간

두로봉=>비로봉=>운두령

24.7+8km

14시간00분

2017.00.00

2구간

운두령=>청량봉=>구목령

23.3km+7

10시간00분

2017.00.00

3구간

구목령=>덕고산=>먼드래재

14.7km+7

8시간20분

2017.00.00

4구간

먼드래재=>대학산=>장승재

13.5km

8시간00분

2017.00.00

5구간

장승재=>덕구산=>삼마치

19.4km

9시간30분

2017.00.00

6구간

삼마치=>갈기산=>신당고개

20.2km

9시간30분

2017.00.00

7구간

신당고개=>소리산=>비솔고개

14.8km

6시간30분

2017.00.00

8구간

비솔고개=>용문산=>농다치

17.9km

8시간30분

2017.00.00

9구간

농다치=>청계산=>두물머리

19.1km

7시간40분


9구간

동아지도gps구간검색

167.6+22km

82시간00분


원래는 오늘이 보현지맥 7구간을 가는 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강기맥으로 발길을 돌린이유는 이미 오래전에 위에 표대로 계획을 세워놓고 진행을 못한 한강기맥. 바로 두번째구간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자동차가 닫는 고개가 운두령 다음에 먼드래재인데 38km에 이른다.

무박으로 진행을 하더라도 한번에 끈기에는 무리인 거리다.

중간에 끈을 수 있는 곳이 구목령인데 이 또한 쉬운일이 아니다.

구목령은 일반 자동차가 오를 수 없는 비포장 도로이기 때문이다.

마을까지 거리만도 7km가 넘고. 군내버스는 하루에 두번밖에 운행을 안한는 오지중에 오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마을에서 화물트럭을 이용해야 하는데 1회운행에 5만원이라는 만만치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최소인원이 5명이상은 되여야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자유인산악회에서 이 구간을 진행하는 날이라 만사 제쳐두고. 첯 구간은 진행을 안했지만 난해한 구간을 우선 해결해놓고 보자는 생각에 한강기맥에 발을 들인다.

나머지 구간은 언제 진행할지 모르지만 현재 진행중인 보현지맥을 우선 마무리짓고 한강기맥을 이여볼 생각이다.







오늘 산행 들머리인 운두령은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과 홍천군 내면을 잇는 31번 지방도로 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꽃으로 유명한 계방산을 오르기 위해 이곳을 많이 찾는다.

표고 1089m로 남한에서는 자동차로 넘는 고개중 함백산에 만항재(1330m), 두문동재(싸리재, 1268m)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고개로 항상 운무가 넘나든다고 해서 운두령(雲頭嶺) 이라는 지명이 유래하였다.

또한 운두령은 강원도에서도 오지 중 오지인 홍천군 내면으로 가는 길목으로 차량통행이 많았으나 2009년도에 보래령에 보래터널이 개통되면서 지금은 계방산을 등산하는 산꾼들의 들머리로 이용될 뿐 한적한 옛길이 되였다. .

보래령 터널이 뚫리기 전에는 오직 이 길을 따라 홍천이나 구룡령 방향으로 넘어 갔으니 예전에는 항상봄비는 아주 중요한 고갯길이였다.


오늘 산행들머리는 임특산물 홍보관과 생태관리센터 건물사이로 통과하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안내판이 나오고 좌측 편으로 송신탑이 보인다.

송신탑 우측으로 완만한 산길을 오른다.

들머리가 해발1089m로 원체높은 위치에서 산행을 시작하니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모를 정도로 완만한 길이 한참동안 이여진다.

들머리에서 몇분후면 우측으로 산불감시초소가 있다고 했는데. 뭔생각을 하며 갔는지 놓이고 말았다.








산행을 시작한지 한시간만에 1151봉과 1203봉을 지나고 삼각점이 있는 1271.6봉에 올라선다.


1271.6봉 인증.


1271.6봉에서 35분정도 진행하면 두번째 삼각점이 있는 1341.9봉에 닫는다.


1341.9봉 인증


첯번째 헬기장이 나오면 여기가 1381봉.

오늘걷는 이 구간은 산새는 웅장하고 1천미터가 넘는 고산 준령이지만 제데로 이름을 가진산도 없고 봉이름을 가진 보래봉과 청량봉 두개의 봉우리가 유일하다.

가뜩이나 울창한 숲으로 좀체 조망을 안내여준다.


첯번째 헬기장에서 20여분 진행하면 1263봉이고 여기까지는 오르는지 내리는지 큰 고도차이 없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1263봉에서 조금 가파르게 내려가면 겨우 흔적만 남아있는 보래령에 내려선다.




보래령에서 오늘 처음으로 이정목을 만나고 앞으로는 계속해서 자주보게 된다.

지금은 아래쪽에 보래터널이 2009년도에 개통되여 그전에 운두령으로 넘나들던 많은 차량이 지금은 이곳 보래터널로 평창군과 홍천군을 넘어 다닌다.


보래령 인증

이정목에는 방향표시와 거리표시는 잘 되여 있는데 현위치 표시가 없다는게 조금은 흠으로 보인다.


보래령에서 약2km정도 오르면 보래봉 정상에 닫는데 지금까지와는  달리 숨소리가 헐떡거릴 정도로 가파르게 치고 오른다.


보래봉 정상에는 회령봉2.5km/보래터널1.7km라는 이정목이 서있고.


봉평22 삼각점이 있고.


나무로 이쁘게 만든 이정목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보래봉에서 처음으로 배냥내리고 쉬는 시간을 갖는다.

산행을 시작한지 3시간이 조금 안되였고 약 8km정도 진행한거 같다.


보래봉에서 30분정도 진행하면 회령봉 갈림길인 1270봉에 닫고.

산행지도에는 회령봉이 좌측으로 틀어지고 기맥길은 직진으로 보이는데.

현장에서는 회령봉 방향이 직진으로 보이고 기맥길은 우측으로 급격하게 구부러 진다.

조금더 내려가면 느닺없이 삼각점이 보인다.

현위치를 확인하고자 주위를 둘러보는데.

봉우리 같지도 않고 조망은 더욱없다.


삼각점이 있는 봉에서 8분정도 내려가면 갑자기 움푹페인 고개흔적이 보이고 여기가 자운치이다.

자운치는 지도에는 뚜렷하게 표시가 되여있고 좌우를 둘러보아도 사람의 발길이 끈긴지가 수십년은 되였는지 고개의 흔적은 찿을 수도 없다.


자운치를 500m쯤 지난 위치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얼마나 자리가 협소한지 사진을 제데로 찍을 수 가 없다.


양팔을 벌린듯한 고목나무 수백년은 되였지 싶다.


오늘 열시간이 넘는동안 이정도의 조망밖에 안보여준다.


흥정산 갈림길 우리는 보배봉/운두령쪽에서 왔고 구목령/불발현쪽으로 진행한다.




갈림길이 아니고 방향이 틀어지는 곳에도 이정목이 있다.

거리 표시를 보면 우리가 산행을 시작한 운두령까지가 14.36km.산행종료지점인 구목령까지가 9.78km. 합하면 24.14km. 내가 쓰는 동아지도에서 측정한 거리는 22.6km. 1.54km차이가 난다.


흥정산 갈림길에서 20분정도 내려가면 널찍한 공터같은 불발현에 내려선다.

불발현에는 사각 초가정이 있고 살신모정의 애잔한 이야기가 적힌 안내판과 산린헌장이 적힌 안내판이 있다.


초가정은 산사랑 쉼터라 했다.


살신모정의 이야기 1978년3월12일이면 오래전의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사진이 뜸니다.(클릭해서 읽어보기)










불발현에서 우측으로 시원스럽게 조망이 트인다.


불발현에서 50여미터 올라서니 더욱 잘보이고 지도에서 확인하니 홍천군 내면으로 확인이 된다.



불발현에서 살짝 올라서면 헬기장이 있는 1021봉이고 앞쪽에 청량봉이 보이고 헬기장직전에 좌측으로 울퉁불퉁한 산군이 보이는데 오늘 진행해야될 기맥 마루금이다.


잡풀이 무성한 헬기장.


불발현에서 25분후에 춘천지맥 분기봉인 청량봉에 도착한다.

청량봉(淸凉峰, 해발1,052m)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과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이며, 한강기맥 마루금은 7시방향으로 급격하게 꺽어지고 북쪽으로 춘천지맥이 분기한다.

불발현에서 이곳까지 약25분이 소요되고 진행하는 등로길에는 푸른 산죽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청량봉(춘천지맥 분기봉) 주변에는 정상석과 삼각점 그리고 한강기맥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웃자란 잡목으로 조망은 없다.

거의 대부분 알만한 분들의 표시기 들이고 최근에 1대간9정맥을 졸업한 (산이좋아 산길따라)문창현님의 표시기가 눈에 뛴다.


청량봉에 삼각점.




클릭해서 읽어보기.




청량봉에서 구목령까지는 8.18km라고 안내한다.




어마어마한 고목나무가 쓰러지면서 이정목에 걸러서 허공에 떠 있는 모습이다.

상당히 위험스럼다.

하루빨리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


어제 일기예보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예보되여 우의까지 준비 했는데

이렇게 날씨가 좋을 수 가 없다.

오후가 가까워 오면서 몇방울 찔끔 거리기는 했지만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주어 오랜만에 쾌적한 산행을 할수 있었다.


붉게 타들어가는 단풍도 절정이고.


좌측에 임도길이 보이고 한시간전에 불발현에서 오는 임도길이다.

임도길은 직진방향으로 이여지고 여기서부터 잠시잠깐 임도길을 걷은다.




불발현에서 올라오는 임도길 차단기가 설치되여 있다.




임도길이 좌측으로 돌아가고


임도길은 직진으로 계속가면 56번국도에 내려선다.

기맥마루금은 좌측 숲길로 들어선다.


임도길은 56번국도 쪽으로 기맥 마루금은 구목령쪽으로 진행한다.


이정표가 부실하게 설치 되였는지 땅바닥에 떨어져 있다.


이정도로 이정표가 잘되여 있으면 지도도 독도도 필요없다.





오늘 구간에 마지막으로 삼각점이 있는 1191.4봉을 지난다.


1191.4봉의 삼각점.


지도상에 조망바위에 도착하고 지나온 마루금 한번 돌아보고..


진행해야 될 앞쪽을 바라보니 구목령이 보이고  다음 구간에 스쳐 지나게될 영월지맥의 태기산에 풍력발전기가 구목령 사이로 보인다.


구목령이 0.61km남았다는 이정목에서 마지막으로 인증을 해본다.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로 내려가는 임도길.

구불구불 7km가 넘는다.

구목령에서 생곡리까지는 마을에서 섭외한 용달차를 타고 내려간다.


구목령(九木嶺, 해발959m)은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과 평창군 봉평면, 횡성군 청일면을 넘나드는 경계에 있는 고개로 오래된 고목이 아홉 그루가 있었다 해서 구목령이라 불린다.

지금은 고목나무가 한구루도 없다. 

오대산~양수리까지 남한강과 북한강을 가르는 능선인 한강기맥 중에서도 오지로 손꼽히는 구목령에서 1190봉으로 향하는 길에는 산꿩의 다리, 큰연령초, 잎과 줄기의 냄새가 마치 오줌처럼 지린다는 노루오줌, 참나무 씨가 날아와 자생하는 참당귀등이 즐비한 천혜의 야생화 전시장이다.

또한 1132봉의 전방바위에서는 태기산의 풍력발전기와 평창의 흥정산, 운두령으로 향하는 마루금과 구목령 능선을 시원하게 관망할 수 있어 오지산중의 숨겨진 보물이 아닐 수 없다.

덕고산으로 내리는 길은 풀섶과 짙은 산길이어서 원시림과 같은 산음을 즐길 수 있다










다음에 올때는 해가뜨기전에 오게 될 것이므로 이쪽저쪽 사방을 둘러보고 출발한다.


출발직전 내가 마지막으로 탑승한다.


용달차로 내려오면서 협곡에 고운 단풍 풍경.






오늘 하산식은 검산막국수에서 막국수와 감자전 그리고 옥수수막걸리와 쏘맥.

올만에 만나서 방갑다고 떠들다보니 식사중에 사진이 없네. 참나!이거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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