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지맥
부뜰이와 천왕봉이 걸어온 수도지맥 길.
지맥길55km(접속4.5km)/29시간02분.
산행일=2017년5월14일
산행지=수도지맥 3구간(거창.합천)
산행경로=장자동고개=>918봉(헬기장)=>고불암=>1010봉=>장구재=>944봉=>1017봉=>임도=>1020봉=>마령(106.5)=>980봉(헬기장)=>1030봉=>작은가야산(1065)=>소바위(1040)=>우두산(별유산1046)=>(의상봉(1032) 왕복)=>973봉=>867봉=>마장재=>857봉(헬기장)=>노르재=>1094봉(헬기장)=>뒷들재=>1095봉=>철계단=>구름다리=>비계산(1126)=>1001봉=>통천문=>너덜길 위회=>621봉=>616.2봉=>산제치
거리 및 소요시간=17.3km/9시간36분
수도지맥 오늘로 세번째 지난주에 금북기맥을 이틀동안 진행하면서 송화가루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폭우가 한번 내려주기를 기대했는데.
산행일을 하루 앞두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친다.
내심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 가 없다.
오늘도 여느때와 변함없이 토욜저녁 9시에 집을 나서서 계산역에서 10시에 출발하여 일산에서 몇분이 합류하고 마지막으로 의정부에서 꽤 여러명이 승차한다.
지난회차에 산행을 종료한 장자동고개에 도착하니 새벽3시반쯤 되였다.
나는 항상 남들보다 동작이 빨라서 신속하게 산행체비를 갖추고 주위을 둘러본다.
지난회차에 보지 못한 수준점을 발견한다.
사진찍는 기술이 부족해서 열장 이상을 찍어서 마음에 드는 한장을 선택한다.
천왕봉이를 모델로 진행방향 쪽으로 인증하고 출발한다.
8분만에 마루금에 접속하여 우측으로 올라간다.
다시 10분쯤 진행하여 고불암에 도착한다.
고불암에서 30여분 진행하여 장구재를 지나고.
곧이여 좌측으로 벌목이 된 산나물 재배단지를 지나는데.
산나물은 안보인다.
벌써 산행을 시작한지도 두시간 가까이 되였고 1천미터 이상의 봉우리 몇개를 넘엇지만 고도차가 크지 않으니 산행내내 힘든줄 모르고 진행된다.
마루금을 넘어가는 임도길을 지나는데 산행지도에는 임도라고 만 표시가 되여있고 고개이름은 없다.
이곳은 지금도 사람들의 왕래가 있는지 고개의 흔적이 아주 뚜렷한 큰재를 지난다.
큰재에서 한번 올려치니 예전에 헬기장인 듯한 널찍한 공터이고 여기서 아침식사를 하고자 자리를 편다.
장자동고개에서 5.5km지점이고 두시간 30분이 지난 시간이다.
천왕봉이와 나는 식사준비도 그날 산행거리나 난이도에 따라서 준비를 달리한다.
기본적으로 산행거리가 17km가 넘지 않으면 햄버거로 준비를 하는 편이다.
오늘 산행거리를 gps로 찍어보니 15.8km로 검색이 되는데.
지맥길에서 벗어나 있는 의상봉을 다녀 오더라도 17km가 약간 넘을 듯 말듯한 정도라 햄버거로 준비를 하니 당연히 식사시간은 몇분 되지도 않는다.
썰렁하니 할일도 없고 먼저 일어나 의상봉에서 기다리겠노라 하고 먼저 자리을 뜬다.
10분쯤 진행하니 암봉에 올라서면서 조망이 트인다.
지금까지는 울창한 숲길을 지나느라 구름한점 없는 하늘에 새빨간 일출이 올라오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서 안타까웠는데.
그 서운함은 한방에 날아가는 시원한 조망처 이다.
여기와서 생각하니 우측으로 약간 벗어나 있는 작은가야산을 지나치고 왔다.(약간아쉬움 )
약간 까칠하긴 하지만 어렵지 않게 올라서니 여기가 소바위 이다.
소바위란 이름은 소가 누워있는 모습이라 해서 소바위란 이름을 얻엇다고 한다.
소바위에서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봉우리들 뒤에 지난회차에 옆으로 스쳐 지나온 가야산이 웅장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그리고 좌측으로 덕유산쪽 멀리보이는 능선이 남덕유에서 분기하여 진양호로 내달리는 진양기맥일 것이다.
지금 진행중인 수도지맥은 남덕유에서 조금 북쪽인 초점산에서 분기하여 아직까지도 거창을 감싸고 돌아가는 중이다.
앞쪽을 보면 좌측에 우두산이 보이고 지맥길은 좌측으로 돌아가고 가운데 송곳같이 뾰족한 봉우리가 우두산의 제1경이라는 의상봉이다.
의상봉은 지맥길에서 왕복1km정도 벗어나 있지만 명산이니 만큼 다녀올것이다.
소가 누워있는 모습이라 해서 소바위라 했다는데 그렇다고 생각하고 보면 비슷한 것도 같다.
지나와서 돌아본 소바위 모습
그리고 덕유산 쪽
죽전 가는길
우두산을 100m정도 남긴 지점에서 다시한번 조망이 터진다.
소바위 뒤로 합천에 가야산이 보이고 우측에는 가야산의 남산제1봉이 보인다.
소바위 좌측을 보면 지난회차에 지나온 단지봉이 보인다.
그리고 좌측을 보면 비상하는 닭의 모습이라는 비계산 또한 웅장하게 솟아 있다.
모두가 1천미터가 넘는 산군들이다.
좌측 아래를 보면 죽전저수지가 보이는데
봄철 가뭄으로 수량이 부족한 모습이 그데로 보인다.
어제내린 비 덕분에 미세먼지 없는 청명한 하늘에 푸르름을 만끽한다.
여기에서 입산통제가 해제되는 지점이고 안내문을 지나서 올라서면 우두산 정상이다.
입산통제는 2008년3월1일부터~2017년2월28일까지라고 되여있다.
우두산은 산의 형세가 소의 머리를 닮았다는 것에서 유래된 우두산(牛頭山)은 별유산으로도 불린다.
우두산은 거창군 가조면이 자리 잡은 가조분지를 북쪽에서 아늑하게 감싸는 형세다.
면 소재지에서 보면 푸른 수림과 하얀 암봉이 어울린 그림같은 풍경이 배경으로 펼쳐져 있다.
최고봉인 상봉에 가까이 있는 의상봉은 신라 시대 의상대사와의 인연으로 붙은 이름이다.
흔히 상봉보다도 의상봉을 더 높이 쳐 주는데 이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절벽을 이룬 바위 봉우리의 아름다움 덕분일 것이다.
주변에 지리산과 덕유산 가야산 등 명성을 자랑하는 산들이 많이 있지만 그에 못지않은 경관을 자랑하는 우두산은 드넓은 가조의 들녘 위로 우뚝 서서 육중한 산세와 기막힌 조망을 선사하며 산꾼들의 발길을 끌어들인다.
우두산에서 지맥길은 좌측으로 진행되고 우측으로는 의상봉 방향이다.
진행방향 쪽에 비계산. 비계산또한 웅장하기가 하늘을 찌를듯 장엄하다.
요즘 컨디션이 안좋은 천왕봉이는 우두산에서 기다리라 하고 배냥 벗어두고 의상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조금 내려가다가 암봉에서 다가오는 의상봉쪽을 보니 의상봉은 아직도 한봉우리 넘어쪽에 있다.
좌측 아래로 가조와 88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작아 보이지만 당당하게 우뚝솟은 의상봉.
높이(1032)로 보면 결코 작지않은 봉우리 이다.
의상봉아래 안내문을 대강 살펴보고 의상봉으로 올라간다.
의상봉 오름중에 돌아본 지나온 암봉.
조금더 올라가다 보니 암봉뒤로 우두산 정상보습이 저렇게 생겼구나.
의상봉으로 오르는 길은 엄청나게 가파른 계단길로 만들어져 있다.
의상봉에 도착하여 우선 정상석을 카메라에 담고 이쪽저쪽 둘러보며 본팀이 오기를 기다린다.
의상봉에서 바라본 비계산 그리고 비계산 뒷쪽에는 다음 회차에 진행하게될 오도산 라인이 보인다.
의상봉 뒷쪽에는 지남산과 장군봉 바리봉이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지나온쪽은 우두산 넘어로 작은 가야산과 합천에 가야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비계산도 다시한번 바라본다.
그리고 아득하긴 하지만 선명하게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과 우측으로 반야봉.
우측은 당연히 난덕유산일 것이다.
너른 들녁에 자리잡은 가조
시원하게 내달리는 88고속도로
그렇게 20여분을 기다리니 본팀이 올라온다.
마지막으로 나까지 인증을 남기고 천왕봉이가 기다리고 있는 우두산으로 되돌아 간다.
네발로 올라 오시는분도 있다
올라 올때 보다 내려 갈때가 더 아찔하다.
우두산에서 천왕봉이와 합류하여 10분정도 진행하니 갈림길이고 지맥길은 급 좌틀하여 내려간다.
우두산 쪽에서 왔고 마장재 쪽으로 진행한다.
다시한번 징행방향으로 조망이 터진다.
암봉이 보이고 비계산도 많이 앞으로 다가왔다.
조망좋은 곳에서는 이쪽저쪽 둘러보는건 당연한 일.
볼수록 너른 가조분지 태조 이성계가 도읍지로 삼으려고 했다는 설도있다.
정면으로 지리산이 보이고 좌측에 보이는 산은 황매산이지 싶다.
어떻게 이렇게 바위틈에다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웟을까.
가야산은 계속 시야에서 사라지질 않는다.
희한하게 생긴 멋찐 기암들
이 바위도 뭔가 이름이 있을거 같다.
지나온 암봉들
갈림길 이정목에서는 지나온 우두산이 1.2km이고 진행해야 될 마장재는 0.8km이고 하산길 주차장은 1.5km라고 안내한다.
지나온 암봉 넘어로 의상봉이 고개를 내민다.
마장재에 도착하고 비계산을 뒤에 두고 있는 1094봉.
이게 은근히 기을 죽이네
마장재에서 비계산까지 2.8km라고 안내한다.
주차장은 1.6km이고.
많이본 시그널이다
걸어둔 당사자는 단박에 알아 보겠지
송곳같이 뾰족한 가야산에서 최고로 조망이 좋다는 남산 제1봉
그 넘어로 가야산
철쭉 군락지에 안내문 사진을 클릭하면 사진이 열배이상으로 커진다.
클릭해서 읽어보기
거창의 가조분지는 사람이 살기에는 최고의 명당이지 싶다.
좌측으로 보이는 합천의 가야분지 역시 사람 살기엔 최적의 조건이지 싶다.
마장재에서 좀 힘들다 싶게 올려치니 1094봉이고 40분이 넘게 걸렸다.
1094봉에서 로프가 메여져있는 암릉을 조심히 내려서면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뒷들재이다.
뒷들재에서 살짝 오르는 듯 하니 이정목이 서있는 1095봉이다.
1095봉에서 바라본 비계산 정상부.
그리고 지나온 산군들
살짝 우측을 보면 다음회차에 지나게 될두무산과 오도산 산군들.
오도산 라인만 담아본다.
오늘 마직막으로 넘어야 될 비계산과 다음 회차에 지나게 될 두무산.
다시 눈길이 가는 죽전저수지
가조쪽도 한번더 눈길이 가기는 마찮가지다.
성큼 다가온 비계산 정상부
비계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암봉과 암봉사이에 구름다리로 연결되여 있다
비계산에는 풍혈도 있다
자세한 것은 클릭해서 읽어보기
비계산이란 이름은 하늘높이 비상하는 닭의 형상이라 해서 비계산(飛鷄山)이란 이름을 얻엇다고 한다.
전국에 산 구석구석을 휘졋고 다니는 산귀신님 시그널을 본다.
산중에서 아는분들 흔적을 보면 사람을 만난듯 방갑더라.
비계산 정상석은 옆 봉우리에 또 하나가 세워져 있다
다음 회차에 진행하게 될 두무산과 오도산을 한번에 잡아본다.
오두산만 잡아보고
지나온 비계산 정상부
하늘로 오르는 관문이라는 통천문도 지난다.
두무산 밑에는 아델스코트 골프장이 있다.
그리고 산제치에서 합천쪽으로 내려가는 88고속도로와 59번 도로가 선명하게 보인다.
비계산에서 날머리인 산제치까지는 3.5km.
절반지점인 여기까지는 엄청나게 가파르고 험악한 바윗길 이고 마루금에는 너덜지역이라 좌측으로 한참을 돌아서 내림질을 했고 이후로는 동네 산책로 같은 길이 날머리인 산제치까지 이여진다.
마지막으로 616.2봉에 삼각점을 확인하고 산제치에 내려서며 수도지맥 세번째 구간을 종료한다.
산제치에 모습들
오늘 하산식은 날머리인 산제치에서 미리준비해간 삼겹살 파티로 할 예정이였으나 어찌나 강풍이 불어대는지 도저히 안되겠어서 일단 마을쪽으로 내려간다.
마을에 내려오니 개울가에 멋들어진 정자가 있더라.
개울에서 대강씻고 삼겹살로 식사를 하는데.
저마다 자신이 담근 무슨무슨 술 이라며 맛을 보라는데 각자 오묘한 향을 음미하다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독한술에 온몸이 후끈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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