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1정간13정맥
낙남정맥을 졸업한지도 벌써 한달이 다 되여간다.
이번 산행은 지난해 11월22일에 진행한 구간(쌀재=>신풍고개)을 천왕봉이가 컨디션 난조로 빼먹은 구간을 땜빵을 한 산행이다.
산행지는 경남 마산.인천에서 400km에 가깝다.
어떻게 다녀올 것인가를 고민에 고민을 한 결론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수 밖에 없겠다.
산행일=2016년2월14일
산행지=낙남정맥9구간(천왕봉 숙제)
산행경로=쌀재고개=>대곡산(51)=>무학산(761)=>시루봉갈림길=>마재고개=>송정고개=>
중지고개=>장등산(446)=>안성고개=>천주산(638.4)=>만남의광장=>천주봉(484)=>굴현고개=>
북산(293)=>남해고속도로(소답굴다리)=>신풍고개(용강마을입구)
거리 및 소요시간=20.7km/10시간10분
인천터미널에서 토요일24시에 마산행 표을 끈고.
주차장에 24시간 주차료는 얼만가 문의 하니 1만원 이란다.
늦은시간에 택시타고 지하철타고 하다보면 1만원이 더 들 수도 있겠단 생각에 내차로
이동한다.
대중교통 이용보다. 시간이 절반도 안되는 잇점도 있다.
24시 정시에 출발한 버스가 선산휴게소에서 20분을 쉬고.
마산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4시이다.
대충 산행준비를 갖추고 택시를 타고 이동하니 쌀재산장 지나서 쌀재 고개인
정맥마루금에 도착한다.
오늘은 택시를 타고 올라 왔으니 접속구간이 없다.
여기까지 택시로 왔다.
(택시요금 12.600원)
들머리에서 인증사진 한장 남기고.
8구간 진행할 때 자청해서 광려산까지 길 안내를 해주던 녀석 그때는 두마리였는데.
오늘은 혼자이다.
그래도 구면이라고 방갑네.
부탁도 안했는데.벌써 앞장서서 걷는다.
대곡산까지는 0.8km.
대곡산에 도착하여 인증사진을 찍을려니 앞에 턱하니 앉자서 처다보는 눈빛이 이쯤에서
뭐좀 내 놓으라는 눈치다.
쵸코랫을 하나 주니 씹지도 안고 그냥 꿀꺽한다.
어쩔수 없이 하나 더 준다.
대곡산에 식별이 어려운 삼각점.
대곡산을 지나면서 숲사이로 보이던 마산 시가지가 조망이 트이면서 화려하기가
대도시 못지 않다.
지난해 이구간을 지날때는 아래쪽에 안개가 많아서 흐릿하게 보엿던 기역이 난다.
오늘은 윗쪽으로 구름이 많은 상태다.
전날 비가 내려서 땅은 폭신폭신 하구 감촉도 좋다.
녀석은 여전히 앞장서서 걷는다.
무학산 정상직전 나무 테크에서 한번 더 담아본다.
정작 무학산 정상은 안개가 잔뜩낀 구름속이라 조망은 별로이다.
무학산(舞鶴山, 해발 762m)은 경남 창원시 마산 회원구와 합포구에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마산 시가지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무학산은 무성하게 우거진 숲과 조화를 이루며 흐르는 계곡이 있어 마산 시민들의 등산과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무학산의 옛 이름은 두척산 또는 풍장산 이였는데.
그 유래는 아는이가 없다.
무학산이란 이름은 옛날 신라 말기에 대학자인 고운 최치원이 멀리서 이 산을 바라보고 그 모습이 마치 학이 춤을 추는 것과 같다하여 춤출 무(舞)자와 학 학(鶴)자를 써서 무학산 이라 이름을 붙혔다고 전해진다.
무학산 정상석 뒷면에는 마산삼월정신의 발원지 라고 쓰여있다.
마산의 삼월정신이란 무엇일까.
1960년3월15일 실시된 정·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 독재정권은 부정 선거를 통해 영구 집권을
꾀한다. 4할 사전투표, 3인조. 또는 5인조 공개투표, 완장부대 활용, 야당참관인 축출 등 상식
이하의 편법이 총 동원됐다. 그 결과 자유당 정·부통령 후보인 이승만과 이기붕의 득표율은
95~99%에 달한 곳이 넘쳐났다. 자유당 스스로 터무니없는 결과에 놀라 득표수를 하양 조정해
발표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이에 분개한 마산지역 시민과 학생들은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였고, 독재의 하수인이던 경찰은
이를 무자비하게 진압한다. 3월15일 1차 의거, 4월 11일 2차 의거에서 12명이 총격에 사망하고
700여 명이 체포·구금돼 온갖 고초를 겪었다
마산상업고등학교에 입학원서를 낸 전북 남원의 김주열(1943~1960)은 3월15일 경남 마산에
있었다. 합격자 발표 때문이었다. 시위가 일어나자 김주열은 대열에 참여했고, 돌아오지 않았다.
행방불명 된지 27일이 지난 4월11일,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끔찍한 모습의 김주열이
바다 위로 떠오른다. 2차 봉기의 서막이었다. 감추기에 급급했던 경찰이 시신에 돌을 매달아
바다에 수장해버린 것이었다. 정권의 만행에 시민들은 진저리를 치며 재봉기에 나섰고, 불길이
전국으로 번져 마침내 4·19혁명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만날고개 쪽에서 왔고.
정맥길은 마재고개 쪽으로 진행된다.
무학산에서 20여분만에 시루봉에 도착한다.
중리역 갈림길도 지난다.
하늘에 구름은 많지만 해가 뜰려는지 동쪽하늘이 붉게 타오른다,
위치상 일출을 볼수 없는 곳이라 조금더 진행해 본다.
더 진행해바야 이보다 좋은 곳이 없을거 같아서 5분정도 기다리니 강열한 태양이 떠오른다.
산과 구름사이로 빼꼼이 보여주더니 이내 구름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쌀재고개에서 여기까지 7km.쌀재고개에서 따라온 힌둥이 녀석은 여기에서
머믓 거리더니 돌아간다.
집에까지 무사히 잘 갔을 거라 생각해 본다.
무학산에서 약과 하나 더 주고 일출보면서 하나더 줫는데.
혼자서 돌아갔을 것을 생각하니 조금은 안스럽기도 하다.
마재고개에서 남해고속도로을 육교로 건너면서 마산쪽.
마잿고개의 유래를 보면.
회성동과 중리 사이에 있는 국도5호선이 통과하는 지역에 있는 고개 이름이다.
마재는 아주오래 전부터 사용되여 온 말인데.
그 어원은 마재산(斗尺山)에서 비릇한 것이다.
마재산은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비릇하여 1895년에 편찬된 영남읍지에
이르기까지 각종 지리서 및 지도에 (斗尺山)이란 표기로 전해오는 무학산의 옛 이름이다.
그러나 오늘날 마재라는 말은 삼호천 상류 두척마을 뒷 글짜기를 마잿끌 이라고 부르고 있다.
마잿고개에서 장등산 쪽으로 올라간다.
마재고개에서 300m지점에 갈림길이 있다.
정맥길은 평성소류지 쪽으로 급 우틀한다.
이정표가 없으면 그냥 구봉산쪽으로 알바하기 딱 좋은 곳이다.
30분정도 더 진행하면 다시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는 장동산쪽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11월22일에 깔아둔 자유인 안내표시가 아직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그 동안 비도 여러차레 왔을 거고 바람도 여러차래 불엇을 텐데.
그대로 있다는게 참 신기한 일이다.
242.3봉 지나고.
송정고개는 생태이동 통로위로 건너간다.
송정고개에서 장등산 오름길은 꽤 된 비알길이다.
장등산을 3km쯤 앞에두고 아침식사를 한다.
메뉴는 간단하게 떡국으로 준비했다.
작년에 걸어둔 표시기도 그데로 잘 있다.
200.5봉에서 떨어지니 임도길 이고 여기가 중지고개이다.
중지고개에서 앞으로 직진하면 벌통이 여러개 놓여있고 제골농장이란 푯말이 있다.
제골농장을 지나서 약100m쯤에서 좌측 산길로 올라간다.
최근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름드리 나무가 수도 없이 쓰러지고 꺽어져있다.
장등산 정상에도 소나무 가지들이 즐비하다.
장등산에는 454m라는 준.희 선생님의 표시기도 걸려있다.
349.3봉 지나고.
쉼터가 마련된 삼거리에 내려서니 여기가 안성고개이다.
안성고개에 이정목에는 우측으로 제2금강산주차장 2.3km이고.
진행방향으로 천주산이 1.8km라고 안내한다.
3.15국립묘지 갈림길을 지난다.
이런 아름드리 나무들이 왜 이렇게 꺽어 졌을까.
드디여 천주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창원과 마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건너쪽엔 비음산과 용제봉 우측으로 불모산까지.
구암갈림길도 지난다.
창원과 마산 그리고 마산만.
뒤를 돌아보니 새벽에 지나온 무학산이 까마득히 멀리 보인다.
천주산 정상에는 두개의 정상석이 있고.
하나는 천주산(638.8). 또 하나는 용지봉(龍池峰)이라 쓰여있다.
천주산(天柱山)은 해발638.8m로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란 뜻을 지니고 있으며 주봉우리는
용지봉(龍池峰)으로 창원시와 함안군 2개 시.군을 품은 산이다.
천주산은 전국의 산 가운데 진달래 군락의 장관이 국내에서 으뜸 가는 진달래의 명산으로
우리민족의 정서를 잘 표현하고 맑고 깨끗한 동심을 일깨우는 동요 이원수선생의 고향의 봄.
창작 배경지 이기도 하며.인근에는 피부병.잠수병 등에 뛰여난 효험이 있는 마금산 온천이
자리잡고 있다.
새벽에 그토록 화려하던 도심이 가스가 자욱하니 영판 볼품이 없다.
도심을 병풍같이 감싸고 있는 산만이 아름답게 보인다.
우측으로 창원과 마산과는 전혀 다른. 좌측에 함안군쪽.
지나온 무학산 한번더 바라본다.
만남의 광장.
만남의 광장에는 천주만날정 이란 육각정이 있다.
천주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창원시는 사방이 산으로 둘려싸인 아늑한 분지형태이다.
전에는 없던 나무테크가 새로 생겼다.
지나오면서 보니 군데군데 자제들이 있는걸로 보아 등산로 정비가 진행중인거 같다.
천주산도 서서히 멀어진다.
천주산팔각정을 지나고.
천주봉을 지난다.
남해고속도로 북창원 i.c와 요금소.
오늘 산행에 날머리인 신풍고개(용강고개)를 가늠해 본다.
아직도 5km는 족히 남은거 같다.
창원시를 휘감고 도는 낙남정맥 마루금.
볼 수록 아름다운 도시다.
천주봉에서 급 내림으로 떨어지니 굴현고개이다.
굴현고개에서 지개리쪽으로 50m지점에서 대숲을 헤치며 올라간다.
꼬꾸라 지듯이 내려온 천주봉 참 사납게도 생겼다.
미로같은 대나무 군락지를 헤치며 한참을 진행한다.
굴현고개1.020m. 신풍고개980m라는 이정목이 있고 준.희 선생님이 걸어둔 293.5m란
표시기가 있고.
이정목에는 검산이라 되여있고,
지도에는 북산이라 표시되여 있다.
벌써 매화는 꽃 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봄이 성큼 다가 왔음을 느낀다.
남해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는 전라남도 광주에서 경상남도을 지나 부산까지 이여지는 고속도로이다.
남해고속도로는 굴다리로 통과 한다.
굴다리 이름은 소답굴다리 이다.
여기가 오리지날 신풍고개.
신풍고개에 대한 유래문.클릭해서 보기
창원에서 부산으로 이여지는 14번국도가 지나는 이곳이 산행지도에는
신풍고개로 표시되여 있다.
이곳 주민들 용강고개라 해서 많이 헷갈리는 곳이다.
참고로 이곳 지명이 용강리인 것을 감안하면 용강고개가 맞는 것도 같다.
마산에는 죽마고우 친구가 살고있다.
이러저러 해서 여기에 왔노라고 연락를 하니 순식간에 달려온 친구.
십 수년만에 찿아온 놈을 친구라구 술대접에.
인천으로 갈 버스표까지 끈어서 왔다.
버스표갑이라도 줄려구 하니 줄려면 백만원을 주던가 아니면 말라고 한다.
이제 언제 만날지 기약도 없지만 다시 만날날을 기대한다.
이렇게해서 천왕봉이 두개의 숙제구간 중 한구간 마무리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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