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실/2015년산행사진

도봉산의 가을 아침

부뜰이(윤종국) 2015. 11. 1. 23:52

도봉산의 가을 아침

산행일=2015년11월1일

산행지=도봉산(양주.의정부.서울)

산행경로=송추분소=>송추계곡=>사패능선=>포대능성=>오봉능선=>송추폭포=>

송추분소(원점산행)

거리 및 소요시간=10.2km/4시간36분

도봉산(道峰山740m)은 바위 꽃이라 한다. 

 정상인 자운봉(紫雲峰)을 비롯해 만장봉(萬丈峰)과 선인봉(仙人峰)이 산 중앙에서 화려하게 핀 장미꽃이라면 바로 옆의 주봉(主峰)은 구절초 꽃이요,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오봉(五峰)과 우이암(牛耳岩)은 솜다리꽃이라 할 수 있다.

주능선뿐 아니라 마당바위능선, 보문능선, 다락능선 등 도봉산의 수많은 능선은 각기

기암으로 수놓아져 있고, 그 자락들이 모여 한 폭의 산수화, 수묵화를 그려놓고 있는 것이다.서울의 풍수(風水)를 말할 때 도봉산과 삼각산(북한산)으로 시작한다.

풍수가 최창조의 설명에서는 내룡(來龍)의 맥세(脈勢)로 볼 때, 강원도 철령으로부터 이어온

맥세가 도봉산에서 한껏 생기를 뭉쳤다가 북한산으로 기맥을 넘기는데....

내룡(來龍)이란 풍수에서 근원산(宗山)에서 내려온 산줄기를 가리킨다. 

백두산에서 부터 용이 굽이치듯 달려온 맥세가 도봉산을 힘껏 밀어 올린 뒤 삼각산으로

넘어 갔다는 얘기다. 조선 영조 때 신경준의 <산경표>에도 비슷하게 기록되여 있다.

도봉산에서 한껏 생기를 뭉쳤다가 북한산으로 그 기맥을 넘기기 전에 한번 한껏 졸라맸다 보내는 자리 가 바로 우이령이다.

호스의 물을 힘차게 쏘려면 주둥이를 손으로 지그시 누르듯, 우이령도 벌(蜂)의 잘록한 허리를 닮았다하여 봉요처(蜂腰處)라 부른다. 도봉산 오봉은 바로 삼각산으로 맥세가 넘어가기 직전에 떡하니 밀어오린 봉우리다.

만길 파란하늘에 깎아 세운 경기의 금강(金剛). 도봉동문(道峰洞門) 지난 도봉서원 어름, 숲의 얼기미 뒤 일 백 오십여 길 절벽, 파란하늘에 깎아 세운 만길 봉우리 청천삭출만장봉(靑天削出萬丈峰) 2천만 수도권의 주민들의 도시공원으로. 등산로 가장 촘촘한 산, 가장 사랑받는 산이 되었다. 신선이 놀다간 절묘한 바위 경연장, 빼어난 기상, 경고한 풍모 변화무쌍한 굴곡, 다양한 산행코스 등 산악미의 고전을 배우려는 사람들의 요람이다.

도봉산에서 배우고 터득하여 전국의 산을 찾고 다시 도봉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되풀이 할 수

있는 곳, 도봉산은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많은 산꾼들로 부터 사랑받는 산이다.

 

오늘은 출가한 딸이 일주일째 머물고 있는 날이고.

어제 저녁에는 사위까지 왔다.

그래서 오늘은 산행을 하지말고 집에 있으라는 마눌의 엄명이 떨어진 상태다.

이거참 아무리 생각해도 집에서 하루을 보내야 한다는게 나에겐 엄청난 고통이다.

새벽에 혼자 도망을 갈까도 생각해 보지만 것두 아닌거 같구.

늦은시간에 슬쩍 물어본다.

내일은 뭘 할건가? 마눌 뭐하긴 그냥놀지.

애들한테 물어본다. 니들은 몇시에 갈꺼냐? 오후세시 쯤에 갈라구요.

다시 마눌에게 낼 아침은 몇시쯤에 먹을건가? 열시 정도....

그럼 낼 아침 먹기전에 올팅게 그런줄 아소 하니 그러라구 한다.

집에서 5시에 출발해서 송추주차장에 도착하니 5시45분이다.

주차장은 텅텅비여 있고.

송추주차장은 시간에 관계없이 들어갈 때 무조건 5.000원을 받는다.

나오는 건 아무때나 그냥 나오면 되니 주차비도 안내구 좋더라.

주차를 하구 보니 영하2도다.

 

해가 뜰려면 아직 한시간반은 지나야 하지만 가로등이 설치되여 있어서 시골길 같이 운치있는

길을 걷는다.

조계종 송암사앞을 지난다.

마지막 가로등불 밑에 단풍이 이쁘다.

주차장에서 1.9km을 왔고. 사패능선은 1.5km라는 이정목을 지난다.

잠시후에 삼거리에 도착하고 사패능선으로 올라가서 송추폭포쪽으로 하산할 계획이다.

사패능선 도착. 주차장에서 3.4km.한시간20분 만에 올라왔다.

하늘에 구름은 많지만 그런데로 괜찮은 일출도 본다.

 

 

 

사패능선에 산불감시초소 도착.

여기가 도봉산의 포대능선을 최고로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에는 게으름뱅이 들만 사는지 거대 도심에 있는 명산임에도 나 외에는 단 한사람도 없다.

여기서 떡 한조각 과 물 한목음 마시고 유유자적 진행한다.

 

 

 

몇분 지나니 햇님은 구름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하산할 때 까지 나올 생각을 않는다.

 

 

 

자연조명이 없으니 사진이 영판 볼 품이 없다.

수락산과 불암산.

좌측이 수락산이고 우측이 불암산이다.

도봉산의 최고봉인 자운봉(좌측) 우측에 신선대.

사람들도 없고 한가해서 신선대를 올라 가 볼까 하다가 날씨도  안좋고 단풍도 볼품이

없고해서 그냥 포기한다.

 

 

 

 

 

 

 

 

 

 

 

 

 

 

 

 

 

 

 

오봉을 0.7km남긴 지점에서 송추폭포 쪽으로 하산한다.

 

여름부터 이여지는 가믐으로 말라 비틀어진 단풍들.

송추폭포도 물이 없기는 마찮가지다.

예전에 송추계곡 주위로 심란하게 장사를 하던 음식점들을 싸그리 철거하고 새로 깔끔하게

만들어진 상가촌.

하산해서 시간을 보니 10시20분이고.

집에 전화를 하니 아침 비 중이라 한다.

서둘러 정리하구 집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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