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맥
부뜰이와 천왕봉이 걸어온 춘천지맥
지맥길46.5km(접속/이탈18.3km)/19시간13분
산행일=2018년9월29일
산행지=춘천지맥 4구간(홍천/인제)
산행경로=거니고개=>593.9봉=>680봉=>600봉=>710봉=>660봉=>710봉=>777.3봉=>매봉고개=>754봉=>매봉(800)=>700봉=>695봉=>텃골재=>708봉=>714.1봉=>677봉=>홍천고개
거리 및 소요시간=13.2(이탈5.9)km/8시간54분
추석연휴 첯날과 마지막날에 한강기맥 두 구간을 진행하고 이틀을 출근하니 또 주말이라 현재 진행중인 춘천지맥 한구간과 진행중에 군 훈련기간이라고 제지당하여 중도에 진행을 중단한 구간을 뺌빵까지 1박2일로 진행할 계획으로 금욜저녁에 또 홍천으로 출발한다.
첯날은 4구간을 진행하고 둘쨋날은 3구간일부 숙제구간을 왕복을 하고자 4구간 들머리인 거니고개로 향한다.
거니고개에 도착하여 한적한 곳에 주차를하고 천왕봉이는 뒷자석에서 나는 조수석에서 쉬는 시간을 갖는다.
4구간인 거니고개~홍천고개는 구간 거리가 좀 짧고 다음날은 여기서 하룻밤을 보내고 지난회차에 군사훈련중이라 숙제로 남은구간을 뺌빵을 해야되기 때문에 날이 밝은시간에 산행을 시작할 계획이라 늦은 시간까지 깊은잠을 잔다.
둘째날 먹을 물과 맥주는 냉동을해서 스치로플박스에 포장을 한다.
거니고개의 아침.
6시30분에 기상하여 하늘을 보니 일기예보 와는 달리 구름이 잔뜩끼였고 산 봉우리가 보이질 않을 정도이다.
거니고개는 강원도 인제군 어론리와 홍천군 두촌면 건남리을 잇는 44번 국도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정조각공원휴게소에서 홍천방향으로 약300m 전에 위치하고 있다.
44번 국도 우측편으로 청정조각공원 휴게소가 있는데 입구에 남자의 성기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오가는 나그네을 맞이 하는데 여자들이 보기엔 어떤지 모르겠으나 남자인 내가바도 조금은 민망스럽다.
건니고개는 옛날에 간인현(艮寅峴)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간인(어긋날 간(艮). 동방 인(寅)방향 즉, 홍천의 동북방에 있는 고개라 하여 간인현이라 불리었고, 이후 음이화가 되어 간이-건이-건니로 변화여 오늘날에는 거니고개로 굳어졌다..
조선시대 고개 아래에 건이원(建伊院)이라는 원집이 있었다 하여 붙혀진 이름으로 건이치, 건률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고개가 낮아서 놀기 좋기는 합강정 넘기 좋기는 건니고개...'라는 노랫말도 있다.
조각공원휴게소에서 도로을 횡단하여 노란색간판 뒤로 올라가면 마루금에 닫는다.
도로를 건너기 위해서 인제쪽으로 조금 내려와서 홍천쪽을 담아본다.
이쪽은 인제쪽 우측에 군부대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도로가에는 가을의 상징인 코스모스가 하늘거린다.
조금 올라가니 푸른색 철 울타리가 나오고 울타리따라 가파르게 한참을 올라간다.
고도가 높아지니 밤에 비가내린 것인지 이슬이내린 것인지 온통 안개속이고 싸리나무와 풀에 맺혀 있는 물방울이 금새 웃을 적시고 마른하늘에 물폭탄을 맞은 꼴이다.
해가뜨고 물이 마를려면 두어시간은 지나야 될텐데.스틱으로 물을 털어가며 진행하자니 진행도 느려지고 팔이 후들거릴 정도다.
그와중에 삼각점이 있어서 확인해보니 593.9봉이다.
593.4봉의 삼각점.
593.4봉을 지나고도 한시간 이상을 물을털며 진행하니 갑자기 뽀송뽀송한 길이 나오며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현위치를 확인해보니 710봉이다.
겨우 120m의 고도차이에서 이렇게 환경이 다르다는게 신기하여 감탄밖에 안나온다.
한편으론 허무하기까지하다.
두시간 반 동안 그렇게 개고생을 하며 올라왔는데 갑자기 환경이 좋아지니 말이다.
우거진 잡목으로 조망은 안트이지만 숲사이로 힐끔힐끔 보이는 풍경은 하얀 운해가 깔려있으니 기가 막히도록 아름답다.
710봉에서 50m의 고도를 낮추니 여지없이 안개속이고 10분정도 올려치니 다시 맑은 하늘이다.
어느정도 옷도 마르고 갑자기 된 비알길이 시작되고 빛물에 졋은 옷이 마르려하니 이번에는 땀으로 다시 옷이 졌는다.
그렇게 한참을 올려치니 봉우리에 올랏나 했더니 좌우로 갈림길이다.
지도를 꺼내서 현위치 확인을 해보니 지맥길은 우측이고 좌측으로 777.3봉이 지맥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
좌측으로 2분정도 들어가니 받침없는 삼각점이 박혀있다.
사방 어느쪽으로도 조망은 없지만 아늑하고 따뜻한 햇살이 좋아서 여기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거니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5.8km지점이고 3시간10분이 지난 시간이다.
식사를 마치고 갈림길로 되돌아와 지맥길을 이여가는데.
좌측 숲사이로 다음구간에 지나게될 가리산이 보인다.
777.3봉에서 식사를하고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약간 가파르게 내려가면 겨우 흔적만 남아있는 매봉고개이다.
매봉고개는 지도에만 있을뿐 아무리 살펴보아도 고개의 흔적은 보이질 않는다.
요즘 온갖버섯이 제철이라는데 식용이 가능한 버섯은 보이질 않는다.
보기에 예뻐서 한번 찍어본다.
매봉고개에서 한번 올려치니 벌목지대가 나오고 지맥길은 우측으로 진행된다.
벌목지 끝지점에 올라서면 오늘구간에 최고봉인 매봉이다.
매봉정상은 우측으로 약50m정도 벗어나 있어서 둘러보기로 하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별다른 흔적이 보이질 않는다.
조금더 들어가니 작은 바위봉우리가 있어서 살펴보는데
신경수님의 표지기가 보이고 표지기에는 계명단맥이라고 쓰여있다.
다시 되돌아 나오다보니 겨우 형체만 남아있는 삼각점을 발견한다.
여기가 매봉 정상인가보다. 매봉(해발:800.3m)은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장남리와 인제군 남면 수산리 그리고 춘천시 북산면 조교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춘천지맥 마루금에서 우측방향으로 약50m 벗어나 있으며.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고 삼각점이 있는데 삼각점은 형체만 겨우 남았고 판독이 안된다.
매봉에서 북쪽방향으로 등로길이 보이는데 그쪽은 춘천 인제의 군계이면서 바위산으로 연결이 된다.
매봉(800.3m)은 강원도 좌측은 홍천군, 우측은 인제군 남면에서 춘천시 북산면으로 갈라지는 봉우리로 인제군과 이별하고 춘천시 북산면의 마루금을 만나 진행하게된다.
지나온 춘천지맥 마루금과 아득히 먼곳에는 한강기맥줄기가 선명하게 조망된다.
벌목지가 좌측으로 돌아가는 여기위치가 매봉/남봉(해발708m)이라는데 정확한 위치를 알수가 없고.매봉/남봉은 춘천시 북산면 조교리와 홍천군 두촌면 장남리에 걸쳐 있는 봉우리이며 정상부에는 아무런 표지기가 없어 독도에 유의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봉우리이다.
좌측을 바라보면 설악산의 대청봉도 선명하게 보이고 약간 좌측으로 가리산능선 또한 멋드러지게 조망된다.
남봉에서 잠시 머무는동안 설악산쪽으로 자꾸 눈길이 간다.
다음구간에 진행하게될 가리산 보기에는 지척에 보이지만 실제는 꽤 먼거리에 있다.
이제부터는 가리산을 계속 바라보며 진행하게 된다.
뒤를 돌아보면 설악산이 따라오는거 같다.
벌목지을 30여분 지나면 등로가 좌측으로 휘여지는 곳에 3등삼각점이 있어서 확인해보니 714.1봉이다.
우측인 인제쪽에서 홍천고개로 올라가는 도로가 보이는데 차량은 한대도 보이질 않는다.
아침 6시40분에 거니고개를 출발하여 두시간이 넘는동안 이슬털며 진행하느라 엄청 고생을하고 고도가 높아지면서 하늘은 맑고 햇볕은 쨍쨍하고 아래쪽으로는 여전히 짙은 안개속이라 운해가 장관이였는데 우거진 밀림속이라 제데로 감상할 수 없는게 아쉬웠다.
이렇게해서 6시간만에 홍천고개에 내려선다.
홍천고개(해발580m)는 춘천시 북산면 조교리와 홍천군 두촌면 원동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곳인데. 이 지역 사람들은 원동고개라고 부른다.
가리산방향으로 지역사람들이 통제를 하는 모양이나 금지까지는 아닌거같다.
홍천고개에서 서쪽으로 내려가면 조교리에서 소양강으로 이어진다.
소양강은 춘천시 북산면 조교리. 행정구역으로는 춘천시에 속하지만 춘천에서 조교리에 갈려면 소양강에서 배를 타고가야 하므로, 홍천군 두촌면으로 홍천고개를 넘어 가는것이 일반적이다
홍천고개를 춘천쪽으로 넘어가면 멀지않은 거리에 소양호가 있는지라 버스노선도 없고 차량도 이지역 주민들이나 그야말로 가뭄에 콩나듯 한두대씩 다니는 곳이라 차량을 주차해둔 거니고개를 어떻게 가야할지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산꾼들은 지나는 차량에 신새를 졌다하는데 것도 운이 좋아야 가능한 일이고 많은 산꾼들이 택시를 이용했다고 하는데 택시를 콜하면 쉽겠지만 거리가 10km가 조금넘는 거리에 4만원이상을 요구한다니 일단 원동리마을까지 내려가 보기로 한다.
원동리까지는 3km정도되고 소형밴버스가 운행한다니 내려가 보기로한다.
날씨는참 그림같이 아름답다.
내려오며 길가에서 꽤 많은양의 밤도 주으며 시골풍경을 즐기며 내려가니 1시간만에 마을회관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버스정류장에서 배냥을 정리하며 곰곰 생각해보니 버스가 언제올지도 모르는 일이고 시간표라든가 버스에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없다.
마을회관은 물론 주위에 사람이 보이질 않으니 물어볼 곳도 없다.
여기서 버스가 다니는 곳은 3km정도 되니 다시 걸어가기로 한다.
조금 내려가니 길가 민가에 어르신이 보이길래 버스시간을 여쭤본다.
밴 버스는 아침일찍에 있고 낮시간은 13시40분에 들어 온다고 하고 막차는 18시30분에나 들어온다는데 지금 시간이 15시가 넘은 시간이다.
원동리에서 다시 35분을 걸어 내려가니 거니고개로 올라가는 44번국도에 닫는다.
여기서 앞에 보이는 굴다리로 통과해도 괜찮았을거 같다.
지나는 주민분께 물어보니 조금더 홍천쪽으로 가다가 굴다리로 통과해서 큰 길로 올라서면 버스정류장이 있다고 한다.
주민이 가르켜준데로 하니 자은1리(원동입구)정류장이다.
거니고개방향 인제쪽.
여기서는 버스가 자주있다고 들어서 30분정도 기다려보는데.
버스정류장에 노선정보가 없으니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서 홍천터미널에 전활해서 알아보니 17시30분에 출발한다고 하고 여기까지 40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다시 두시간을 기다릴 수가 없어서 신남택시 콜한다.
10여분만에 거니고개에 도착한다.
오늘은 여기서 비박을하고 내일 3구간 진행중에 군사 훈련기간이라 진행을 못한 가마봉까지 왕복 산행을하고 올라갈 계획이라 준비해온 오리훈재와 쏘맥으로 저녁을 해결한다.
배도 부르고 쏘맥 몇잔으로 얼큰해지니 거니고개에도 서서히 해가 넘어간다.
일찌감치 잠자리에 드는데.
차량통행도 많은 데다가 어찌나 과속을 해대는지 잠을 잘수가 없다.
자동차소리 보다도 수십대씩 몰려다니는 오토바이소리가 몇 배는 더 크게들린다.
많은 시간이 지나고 밤11시가 넘으니 좀 뜸해진다.
나는 어디서든 잠을 잘자는지라 오랜시간 누워 있다보니 충분히 잔거같은데 천왕봉이는 영 잠을 못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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