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알프스는 보은군이 구병산과 속리산 관음봉 묘봉 상학봉으로 이여지는 43.9km의
능선을 1995년5월17일에 충북알프스란 산행로로 지정하고 특허청에 등록하여 많은 등산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게된 산행 코스이다.
당시 등산을 좋아하던 보은군 정 중환 부군수가 군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보은군을 대표할
독특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집중적으로 개발한 곳이 바로 충북알프스였다.
충북알프스는 그리 놓은 산은 아니지만 지리산의 어머니 품같은 아늑함과 설악의 남성다운
골격미를 맛 볼 수있는 산으로 부드러운거 같으면서도 제법 체력을 요구하는 산이다.
돌다리대장이 배냥속엔 항상 막걸리가 있다는걸 알기에 막걸리한잔 먹구 가자니 산이
이렇게 빡쎈데 무슨 술을 먹는냐구 하면서 안 먹더라는...
산행일=2015년9월27일
산행지=충북알프스 2차(구병산 구간)
산행경로=서원리=.칼바위암릉=>백지미재=>구병산=>신선대=>헬기장=>장고개=>동관음고개=>721=>봉갈령삼거리=>형제봉=>피앗재=>만수리(피앗재산장)
거리 및 소요시간=23km/13시간
충북알프스 자료에는 총 거리가 43.9km이고 피앗재까지가 절반지점 이라고 되여있다.
피앗재에서 만수리까지 1km접속구간이 있으니 당연히 23km이상이 나와야 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서원리에서 만수리까지 gps측정기록이 18.7km로 나온다.
꼭 1년전인 작년 추석연휴에 충북알프스 전구간(43.9km)을 1박2일로 계획을 해서 공지를
뛰우고. 8명이 진행을 했는데.
30도가 넘는 폭염에 모두들 지쳐서 다음날 산행은 무리라는 결론으로 더이상 산행을 포기했던 구간을 1년이 지난 올 추석연휴에 다시하기로 하구 공지를 뛰우고 상황을 보니 올해는
희망자가 5명으로 줄엇다.그래도 계획했던 대로 진행한다.
1차에 참가했던 분들중 4명이 불참하구 돌다리 대장이 합류하여 5명이 되였다.
산행은 항상 변수가 있기 마련이다.
그동안 산행을 게을리한 자유사랑님이 은근 걱정이 되였다/
지난주에 대간3기 졸업산행에서 만났는데.
오랫동안 산행을 못했다구 하면서 힘들어 하는걸 보고 내심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모란님도 1년만에 다시 만났다.
은근슬쩍 물어보니 그동안 꾸준히 산행을 했다구 해서 큰 걱정은 안하구 산행을 시작한다.
선답자들의 기록을 보니 대부분이 10시간 이상으로 기록되여 있어서 넉넉잡아 12시간이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어두워 지기전에 하산식까지 모두 끝낼려면 산행을 일찍 시작하는 수 밖에 없다.
세벽3시 정각에 산문에 든다.
작년에 무더위에 고생을 한터라 해가 뜨기전에 조금이라도 더 진행할 생각에 조금씩 발걸음을 빨리 해보니 자유사랑님이 되로 처지는거 같아 가다서기를 반복한다.
오늘 일출시간은 6시21분이다.
서원리에서 구병산까지는 8km.아무래도 일출전에는 구병산을 못갈거 같다.
구병산을 1.5km정도 남긴 지점에서 해가뜨는데 일출을 볼 수는 없는 위치이다.
구병산에 오르고 보니 아래쪽에 운해가 멋지게 깔려있다.
구병산 위치에서 보면 바로 아래쪽에 당진~대전간 고속도로인 30번 국도가 지나는 곳이고.
속리산휴게소 가 자리잡고 있다.
속리산휴게소 바로 뒷쪽으로 보이는 산이 구병산이다.
자동차가 달리는 소리가 구병산 정상까지 요란하게 들리는데.
저렇게 안개속을 달려도 괜찮은지 괜히 내 마음이 불안하다.
그렇게 구병산에서 간식을 먹으며 40여분을 머물다가 자리를 뜬다.
구병산에서 2km지점인 신선대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안되였다.
구병산에서 간식을 먹긴 했지만 산행을 시작한지 6시간이 지났으므로 신선대에서
식사시간을 갖는다.
식사를 마치고 산행을 이여 가는데.
뒷쪽으로 사람이 안보여서 잠시 기다리니 모란님이 발목을 접질럿다구 한다.
상태를 물으니 본인은 괜찮다구 하는데 아무래도 힘들거 같다.
그렇게 장고개에 도착한다.
들머리인 서원리에서 15km지점이다.
장고개에서 괜찮겠냐구 물으니 탈출 의사를 밝힌다.
다행이다. 끝까지 가겠다구 해도 말릴 생각 이였다.
면년전에 한번 이용했던 속리산택시 기사에게 전화하니 지금 청주을 가는중이라 못 온다구
한다.
보은쪽에 콜택시 불러서 들머리에 있는 차량을 날머리까지 대리해줄 것을 부탁하니 사람이
없다구 한다. 모란님께 이러저러 하니 일단 차있는데 가서 대리운전을 불러서 날머리인 만수리에서 대기하라고 부탁하구 산행을 이여간다.
잠시후에 택시기사에게서 전화가 온다.
5만원에 만수리까지 차량 이동해 주겠다구.
모란님께 전화해서 이러이러 하니 저러저러 하라 이르고 부지런히 걸어본다.
자유사랑님은 이제 컨디션은 회복되여 발동이 걸리는가 싶더니 아이구야 이젠 발바닥이
아프다며 속도를 내지 못한다.
힘좋은 돌대장은 앞서서 힝하니 달려가 버리고.
갈령삼거리에서 만났는데 자기는 쉬엿다면서 또 가버린다.
갈령삼거리에서 5분쯤 기다리니 자유자랑님 도착하구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우유랑 자유사랑님이 내놓은 복숭아캔. 배냥에 있는거 다 털어먹구 마지막 힘을내여 형제봉에 도착하니
돌대장이 형제봉정상에서 기다리구 있다.
이제 피앗재까지는 1.5km이고 피앗재에서 만수리까지는 1km.빨리가면 한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만수리에 있는 피앗재 산장에 도착하니 장고개에서 탈출한 모란님 피앗재 안 주인인 다감님께
양해을 구하구 밥까지 해놓고 기다리고 있다.
작년에는 피앗재 산장에서 1박을 했었다.
피앗재 산장은 부부가 산꾼들의 편의를 제공하며 운영하는 민박집이다.
부부는 다정.다감이란 닉네임으로 종주을 즐기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안다.
만수리에 정착한지는 올해로 9년 되였고 주업은 표고버섯을 재배한다구 한다.
만수리에 정착하기 전에는 인천 간석동에서 자영업을 했었다구 한다.
추석전날 약속된 부평역에서 밤12시에 출발한다.
귀향객들은 일찌감치 출발했는지 고속도로가 정체구간 한번없이 달리니 2시간이 안돼서
들머리인 서원리에 도착한다.
하늘에는 쟁반같은 둥근달이 우리를 내려다 본다.
취사도구을 꺼내서 라면을 끓여서 간단히 요기를 하구 나니 3시가 다 되였다.
충북알프스 지도가 그려진 안내판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구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에 거리표시는 형제봉까지 16.9km라구 표시되여 있다.
만수리까지 1km접속 거리가 있으니 19.4km?. 자료에 의하면 23km인데.
처음부터 빡쎄게 올라간다.
첯 봉우리에 올라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슬슬 암릉구간이 나오는데.
오늘 구간에 열번이상을 이렇게 크고작은 암릉구간을 지나게 된다.
한사람씩 조심조심 오르고 내려간다.
직벽같은 암봉도 오르고.
갑자기 나타나는 절벽구간엔 출입금지 표시판이 걸려있다.
4년전에 왔을때는 없던 것이다.
서원리에서 구병산까지 딱 절반 지점이다.
구병산을 1.5km정도 앞에두고 해가 뜰려는지 주위가 밝아온다.
속리산 천왕봉에서 신선대 문장대 관음봉 쪽으로 쭈욱 이여지는 충북알프스 구간.
안개낀 저곳은 꽤 넓은 삼가저수지가 있다.
구병산을 0.8km남긴 지점에서 오늘의 해는 완전히 떠 올랏다.
우리나라에 딱 세군데 밖에 없다는 풍혈에 대한 안내문.
자꾸자꾸 속리산 쪽으로 눈길이 간다.
구병산 정상에 도착하니 이미 해는 꽤 높이 떠 올랏다.
운해속에 세상은 보이지 않지만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자동차 소리는 크게 들리고
소리를 들으니 엄청나게 달리는 소리다.
바로 아래쪽에는 속리산휴게소가 있는 지점이다.
우리가 어둠속에 걸어온 능선길.
구병산은 속리산국립공원에서 조금 벗어난 남단의 산인 구병산은 한국8경의 하나인 속리산의산세를 닮앗을 뿐만 아니라.
특히 걸출한 암릉미는 일대의 산중에서 으뜸이며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산이다.
호서의 소금강인 속리산에서 뚝 떨어져 나와 마로면 충청북도 적암리와 경상북도의
도계에 웅장하고 수려한 아홉개의 봉우리가 마치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서
구병산(九屛山)이라 불린다.
구병산의 삼각점.
현술이 대장은 언제 왔다 간겨?.
아마도 지난주 대간졸업 산행때 병풍바위 갈림길 바닥에 있던거 같다.
첯눈에 확 들어오는 산 봉우리가 천왕봉이다.
853봉 가는길에 돌아본 구병산 정상부.
엄청나게 공들여 만든 계단길.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구병산엔 단풍이 들여고 한다.
853봉 오름길은 우회한다.
신선대는 자리도 제법 널찍하고 조망도 좋다.
신선대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신선대에서 가야할 길 바라보고.
좌측으로는 천왕봉이
적암리 마을쪽엔 안개가 좀 걷혇다.
무슨 짐승이 뚫은 굴일까?
저 많은 큼직한 돌덩어리들을 어떻게 끄집어 냈을까?
깁이가 궁금하여 스틱을 너어보니 1m는 족이된다.
왼쪽에 봉우리가 형제봉이고 가운데 보이는 봉우리가 천왕봉이다.
이제는 방향이 바뀌여서 오른쪽이 형제봉 왼쪽이 천왕봉.
헬기장에서 지나온 신선대 조망.
형제봉이 아직도 6.7km라는 안내목이 땅바닥에 누워있다.
현위치 장고개.
여기서 모란님 발목부상으로 탈출한다.
등로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도토리들.
도토리를 밟으면 베아링역활을 하면서 주르르 미끄러지기 일수다.
산신각 안엘 들여다보니 최근에도 사람이 다녀간 듯 비교적 깨끗한 막걸리병이 놓여 있더라.
현판에는 율령산왕각 이라 쓰여있다.
장고개에서 두 봉우리 넘으니 시멘트 포장도로에 떨어 지는데.
고개이름은 동관음고개 이다.
돌대장은 쉬는시간에 꼭 해야할 일이 있다.
못재는 721봉으로 충북알프스길이 백두대간에 합류하는 지점이다.
좌측이 대간길이고 우측이 내가 지나온 충북알프스 길이다.
갈령삼거리는 동쪽으로 산줄기 하나가 갈라지는데,
작약지맥 분기점이라고 준.희 선생님의 표시기가 걸려있다.
형제봉에 도착하니 2시50분 이다.
서원리에서 새벽3시에 산행을 시작했으니 거의 12시간이 갈린 셈이다.
형제봉에서 넌너편으로 작약지맥에 청계산이 보이고 갈령으로 오르는 49번 국도도 보인다.
피앗재 여기서 만수리 방향으로 하산한다.
피앗재산장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서원리에서 하산식을 할려구 준비해온 만찬을 다정.다감님의 배려하에 피앗재산장에서 한다.
좌측에 계신분이 피앗재산장 산장지기인 다정님 이시다.다감님 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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