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지맥
부뜰이와 천왕봉이 걸어온 백운지맥
지맥길 7.8(접속5.8/이탈)km/6시간35분
산행일=2019년8월18일
산행지=백운지맥 1구간(원주시)
산행경로=상원사=>백운지맥분기점(남대봉.南大峰:1181.5m)=>시명봉(1196m)=>1100.8봉=>1101봉=>1079봉=>1064봉=>540봉=>가리파재(치악재)
거리 및 소요시간=지맥7.8(접속5.8)km/6시간35분
바위라도 녹일듯한 무더위도 입춘이 지나고 말복을 지나면서 힘을 못 쓰고 서서히 누그러진다.
그러고 보니 산행을 멈추고 방학을 한지도 두달이나 된거 같고 달력을보니 추석이 멀지 안았다.
고향이 충북 단양군 대강면의 신구리라는 작은 마을이고 지금은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조부모님 묘소가 있는 곳이라 1년에 한번은 꼭 다녀오는 곳이다.
금욜날 밤에 내려가서 물 좋고 경치좋은 곳에서 비박을하고 아침일찍 수원에 사는 동생이 내려오면 간단히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오전중에 벌초를 끝내고 시원하고 운치있는 곳에서 준비해간 삼결살로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그냥 올라가기가 뭐해서 주변에 지맥을 한구간하고 가기로 하고 치악산 금대계곡으로 이동한다.
주변을 돌아보고 해가 질때쯤 텐트를 치고 아침에 먹을 된장찌게를 미리 끌이고 저녁을 간단히먹고 별달리 할 일이 없으니 이른시간에 잠자리에 드는데. 늦은 시간까지 많은 차량이 오가고 윗쪽에서는 음악소리도 나고 자다깨다를 반복하다가 새벽녁에야 깊은 잠에 드는데 요란한 알람소리에 잠을깨니 아침 다섯시 반이다.
어제 저녁에 미리끌여둔 된장찌게를 데워서 밥을 한술 말아먹고 가리파재(치악재)로 올라간다.
대도여객 23번버스 성남리행 첯 버스가 장양리 차고지에서 6시30분에 출발한다고 해서 7시쯤에는 가리파재에 도착될 것으로 생각하고 6시50분에 도착해서 기다리니 정확히 7시10분에 도착한다.
승객은 서너명이 타고 있었던거 같고 성남리종점에 도착했을 때는 우리외에 산꾼 한명이 같이 내렸는데 혹시라도 같은 방향으로 가는 지맥꾼인가 싶어서 말을 걸어보니 그분은 구룡사로 하산할거라고 한다.
백운지맥(白雲枝脈)은 한강기맥 삼계봉에서 분기한 영월지맥이 영월의 태화산으로 기세를 뻗어나가다 풍취산을 지난 전재에서 잠시 숨을 고른뒤 치악산 비로봉으로 솟구쳐 장대한 치악능선을 이루고 남대봉(1180m)에 이르러 남서쪽으로 다시 산줄기 하나를 더 분기한 46.9km의 산줄기를 백운지맥이라 한다.
이 지맥의 주요 봉우리는 남대봉(1180m).시명봉(1196m) 벼락바위봉(937.3m).보름갈이봉.백운산(1088m).오두봉.운골산.미륵산(696m).봉림산.쌀개봉.상봉산.긴경산(351m).뒷산을 만들고 원주시 부론면 홍호리 동매마을 앞에서 섬강과 남한강의 합수점에서 그 맥을 가라 앉히는 산줄기이다.
금욜날 저녁에 도착해서 비박을 한 곳이다.
위치는 단양군 대강면 성금리 마을입구이다.
사진은 아침에 찍은 것임.
그리고 내려가는 물.
벌초를 끝내고 내려오다가 고향 마을입구 풍경.
마을 입구에는 천년도 더 됐을만한 엄청나게 큰 느티나무가 있고 마을회관겸 노인정이 있고 두개의 팔각정과 물레방아가 있다.
나 어렸을적에는 실제로 사용하던 물레방앗간 이였지만 지금은 모형만 남아있고 10여년전에 팔각정을 새로지어서 동네분들은 물론 어느 누구라도 편히 쉬여갈 수 있는 곳이다.
마을 입석 뒷면에는 역대 이장님들과 동민들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3대 이장에 우리 사촌형님 이름이 보인다.
3대면 60년이 훨씬넘은 옛날에 이장이다.
물레방아을 돌리고 남는 물은 따로 떨어진다.
여기 폭포수에서 알탕을 한다.
물레방아 동영상
준비해간 삼겹살로 점심을 먹고 치악산 금대계곡으로 이동한다.
치악산 금대계곡 남대봉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물
그리고 내려가는 물 내일 산행을 마치고 여기서 알탕을....
다음날 아침에 안개가 잔뜩낀 가리파재에 도착하여 성남리행 23번버스를 기다린다.
산행지도에는 가리파재로 표기되여 있는데.
버스정류장에는 치악재정상 이라고 되여있다.
버스는 정확히 7시10분에 도착했다.
버스정류장 뒷쪽에는 서낭당이 있다.
15분만에 성남리 종점에 도착한다.
성남리 종점에 있는 21번 22번 23번 24번 버스시간표.
상원사가 있는 상원계곡으로 올라간다.
종점에서 1분거리에 있는 높은 다리에서 내려다본 계곡 물
종점에서 3분쯤 걸으면 탐방지원센타을 지난다.
여기서부터 남대봉까지가 5,8km나 된다네.
그래도 여기가 백운지맥 분기점인 남대봉까지 최 단거리인 곳이다.
아직도 안개가 걷이지 않아서 사진화질이 안좋다.
택시가 한대 획 지나가는데 산꾼이 탓을까?
길은 포장도로 비포장도로가 번갈아 가면서 나온다.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으로 진행한다.
제법 널찍한 노상 주차장을 지나고.
구불구불 운치있는 길을 기분좋게 올라간다.
마지막 주차장에 도착한다.
아직 이른시간 임에도 마지막 주차장은 만차이다.
산행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에 응급초치 요령과 공원안내도가 있다.
마지막 주차장을 지나면서 가팔라지며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상원사는 아직도 2.6km나 남은 지점이다.
주차장을 지나면서 산길이 시작된다.
계곡물이 얼마나 맑은지 산행이고 뭐고 뛰여 들어가서 놀고싶은 유혹을 받는다.
탐방지원센타에서 남대봉까지 딱 절반지점이다.
저 나무는 어떻게 바위에다 뿌리를 내렸을까.
참 대단한 나무이다.
이런 철다리를 모두 여섯개를 건너게 된다.
상원4교을 지나고 5교를 지나고
상원사에서 쉴려구 하는데 아직도 1.7km나 남았네.
마지막으로 상원6교를 건너면서 계곡은 두갈래로 갈라지고 자연스럽게 능선이 하나 생기고 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상원사를 1km남긴 지점에서 세수을하고 올라간다.
샘터를 지나는데.
샘물은 음용으로 부적합하니 마시지 말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상원사에 올라서는데 온통 안개속이라 아무것도 볼수가 없다.
그래도 배냥내리고 둘러보며 빵으로 간식을 먹는다.
오늘은 산행거리가 평소에 절반정도라 간단하게 행동식으로 준비했다.
물은 2리터를 준비했는데 예상외로 선선하여 한통은 그데로 남긴다.
보은의 종 유래비를 지나 상원사에 올라선다.
한 20여분 지나니 안개가 순간적으로 걷힌다.
이때를 놓이지 않고 사진을 찍어본다.
이 종이 동화책에 전설로 내려오는 꿩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보은의 종이다.
옛날에 한 젊은이가 과거시험을 보려고 집을 떠나 몇일을 걸어서 적악산(오늘의 치악산) 고갯길을 넘게 되였는데. 깊은 산골짜기에서 꿩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바로 길옆 바위 밑에서 큰 구렁이가 알에서 깨여난지 얼마 안되보이는 어린 꿩들의 둥지를 응시하며 입을 벌려 막 잡아먹으려는 순간이였다.
좀 떨어진 곳에서는 어미 꿩이 애타게 울부짓고 있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젊은이는 생각할 겨을도 없이 등에 메고있던 활에 화살을 걸고 힘껏 시위를 당겼다.
팽하고 날아간 화살이 구렁이 몸에 박이자 큰 구렁이는 꿈틀거리다 죽어벼렸다.
위기를 넘긴 어린 꿩들은 날개를 퍼드덕거리며 어미에게 다가갔고 옆에서 울부짓던 어미껑은 고맙다는 듯 꿩꿩꿩 울면서 새끼들과 함께 먹이를 구하러 날아 올랏다.
꿩을 구해준 젊은이는 고갯길을 서둘러 걸엇으나 해가지고 어두워지자 하룻밤 머물 곳을 찿던중 산속에서 기와집 한 채를 발견하고 그 집에서 묵어가게 되였다.
젊은이는 소복차림의 젊은 여인으로 부터 밥까지 얻어먹고 잠이 들엇는데.잠결에 가슴이 답답해서 눈을 뜨니 큰 구렁이가 젊은이의 몸을 칭칭 감고 있었다.
구렁이는 당신이 오늘 내 남편을 활로 쏘아 죽였소 나와 남편도 전생에는 사람이였는데 탐욕이 많아 벌을 받아 구렁이가 되였소. 남편의 원수을 갚기 위해 당신을 이곳으로 유인 했으나 저 산위 빈 절 종각에 있는 종을 세번 울리게 하면 당신을 살려 주겠소 하였다.
젊은이는 이제는 죽엇구나 하고 있는데.순간 어디선가 뗑 뗑 뗑 세번의 종소리가 들려왔다.
종 소리가 나자 구렁이는 감았던 몸을 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날이 밝자 젊은이가 종각에 올라보니 종각 밑에 꿩 세마리가 머리가 깨진체 죽어 있었다.
젊은이는 말못하는 짐승이지만 죽음으로 보은(報恩)하였으니 내가 그 영혼을 달래주어야 겠다며 과거시험도 포기한채 꿩들을 묻어주고 빈 절을 고쳐짓고 거기서 살았다.
그 절이 바로 지금의 상원사요. 그때까지 단풍색이 고와 적악산이라 부르던 산 이름도 붉은 적(赤)자 대신 껑 치(雉)자을 넣어 치악산(雉岳山)으로 불려지게 되였다고 전해 온다.
종각을 마주보고 있는 대웅전
상원사는 지금 한창 공사중이다.
올라 올때는 아무것도 안보이더니 오늘 걷게 될 백운지맥 마루금이 보인다.
지금 한창 피고 있는 백합도 담아보고.
지나온 성남탐방지원센타가 5.1km이고 백운지맥 분기점인 남대봉이 0.7km라고 되여있다.
상원사를 내려서며 돌아보니 이제는 종루가 뚜렸하게 보일정도로 안개가 걷였다.
좌측으로 1년전에 걸은 영월지맥 줄기이고 우측으로 오늘 걷게될 백운지맥 줄기이다.
가운데 계곡으로 우리가 올라왔고 멀리 소백산이 마주 보인다.
삼거리에 닫으면 영원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고 우리는 남대봉으로 오른다.
1분후에 또 다른 삼거리에 닫고 분기점인 남대봉을 올랏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영원사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다.
백두대간 두리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한강기맥이 삼계봉에서 남쪽으로 또 한줄기를 분기하니 영월지맥이고 영월지맥이 치악산 남대봉에서 동쪽으로 휘여지며 남쪽으로 다시 한줄기를 분기하니 백운지맥이다.
오늘은 백운지맥이란 산줄기를 답사하기 위해서 이자리에 다시왔다.
남대봉에서 인증을 하고
남대봉 2등 삼각점을 확인하고 왔던길로 되돌아 간다.
삼각점은 감시초소 뒷쪽 숲속에 있다.
영월지맥은 감시초소 뒷쪽으로 진행된다.
조금전에 지났던 삼거리에서 직진으로 진행한다.
올라올 때는 좌측에서 올라왔다.
갈림길에서 5분정도 진행하면 좌우로 길림길인데 우측으로 내려가면 영원사로 해서 우리가 어제 머물럿던 금대계곡으로 내려가게 되고 좌측으로 가면 조금전에 들러온 상원사로 가게된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직진 방향인데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걸려있다.
일반등로을 벗어나니 길은 히미해지고 산죽지대를 지나는데 어제 소나기가 한번 퍼붓더니 아직도 마르지 않아서 금새 옷이 다 젓어 버린다.
시명봉 오름중에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남대봉이 보이고 우측에 힌색으로 보이는 곳이 상원사이다.
조금더 오르니 우측에 남대봉이 보이고 좌측으로 향료봉 비로봉으로 이여지는 치악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원주시내도 보이지만 낮게 깔린 구름으로 조망이 별로이다.
오늘 첯구간에 유일하게 이름을 가진 시명봉에 올라선다.
앞서가신 쟁쟁한 분들의 흔적
날씨가 선선하여 별 생각은 없지만 배냥무게도 줄일겸 배냥 내리고 한참을 쉬여간다.
하늘은 보기좋게 개였는데
아랫쪽은 아직도 짙은 구름속이다.
시명봉을 지나면서 길은 좋아진다.
야는 무엇이 급해서 벌써 단풍이 들고 있을까?
갑자기 등로에서 벗어 났다는 경고음이 들려서 걸음을 멈추고 보니 멀쩡한 길을두고 길도 보이지 않는 좌측으로 리본 몇개가 걸려있다.
일단 좌측으로 내려서다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다시 올라가 보니 50m쯤 전방에 바위절벽이 나온다.
처음으로 좌측으로 조망이 열려서 내려다보니 신림면내가 보인다.
사진을 찍을려는데 바로 옆에서 후다닥 소리에 깜짝 놀라고 보니 송아지만한 고라니 한마리가 뛰여간다.
사진을 찍고보니 이번에는 우측으로 급 내림길이다.
급 내리막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묘지가 하나 나오고 다음구간에 오르게 될 봉우리가 우뚝하게 보이는데 740봉과 760봉인거 같다.
묵은 밭을 지나고 내려서니
시멘트길이 나오고 우측을 바라보니
명경사 입구이다.
명경사란 무엇일지 절은 아닌거 같고 관심밖에 일이라 그냥 지나친다.
명경사 방향으로
대리석으로 된 장승옆으로 올라간다.
가볍게 봉우리 하나를 넘으니 좌측으로 오늘 날머리인 5번국도가 내려다 보이는데.
경고판을 지나니 이후로도 두개의 경고판을 더 지나고 가리파재에 떨어진다.
다음 구간에 오르게될 봉우리를 한번 올려다 보고.
5번국도 산행지도에는 가리파재라 표기되여 있는데
현지에는 치악재라고 되여 있다.
중앙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북적거리던 치악재 휴게소는 지금은 한산하다 못해 망하기 직전으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가리파재는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과 신림면을 가르는 고개인데. 이름이 좀 생소하다.
가리파재란 지명 유래를 보면 지금의 신림면이 예전에는 가리파면 이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가리파면에 있는 고개라해서 가리파재란 고개 지명이 지여 졌음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가리파란 단어는 순수 우리말 이라고 한다.
(가리)는 물가.분기를 뜻하는 (갈)에서 파생된 것으로 물가 마을에 많이 붙는 지명인데. 가리가 들어간 산 이름에는 산줄기가 갈린 목. 또는 고장을 가르는 산에 주로 쓰인다.
(파)는 언덕 고개를 뜻하므로 (가리파)는 산줄기가 갈린 고개나 언덕. 또는 고장이 갈라지는 곳이라는 뜻이다.
판부과 신림면을 가르는 고개라서 가리파가 된 것으로 보인다.
가리파재란 표지석에서 인증을 하고 금대계곡으로 내려가서 계곡물에 퐁당 들어가니 시원하기가 말로 표현이 안되는 행복함이다.
금대계곡 주차장
주차장에는 상원사 보은의 종.
꿩에 대한 조형물에 적악산에서 치악산이라 불리게 된 설화가 적혀있다.
소요경비
이동거리=452km(왕복)
유류비=39.200원(연비15km/디젤1.300원)
톨비=갈때9.700원/올때1.900원
등=30.000원
버스요금*2 2.600원
합계=83.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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