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km이상지맥/육백지맥(완주)

육백/사금지맥 1구간(육백지맥분기점=>육백산=>사금지맥분기점=>문의재)

부뜰이(윤종국) 2019. 5. 10. 00:29



육백/사금지맥

부뜰이와 천왕봉이 걸어온 육백/사금지맥

육백지맥15.8km/사금지맥5km(접속2.7km/이탈1.4km)/14시간19분


산행일=2019년5월4일

산행지=육백지맥 1구간/사금지맥 1구간(삼척시)

산행경로=구사2리=>백산=>육백지맥 분기점=>새넘을재=>973봉=>1.032.2봉=>978봉=>신리재=>978.1봉=>정거리재=>942.2봉=>1.158.5봉=>1.164봉=>황새터재=>육백산(1.244m)=>사금지맥 분기점=>응봉산(1.268.5m)=>문의재

거리 및 소요시간=육백15.8km/사금5km.접속2.7km/이탈1.4km/14시간19분



년초에 용천지맥과 용천북지맥을 진행하면서 준.희 선생님께서 육백지맥과 사금지맥 산패교체를 부탁받고. 그동안 수집한 자료을 정리하며 계획을 짜보는데. 육백지맥 분기점에 접근하는게 쉽지않아 보인다.

수십장의 지도를 살펴보고 내가 사용하는 동아지도 gps에서 최 단거리인 삼척시 도계읍 구사리에서 조금더 윗쪽에 백산이란 지명 보인다.

인터넷에서 로드뷰로 검색을 해보니 소용차정도는 다닐 수 있는 임도이고 주위는 고랭지 채소밭이다.

들머리를 정하고 어느지점에서 끈을 것인가 살펴보는데. 이게 또 정당한 곳이 없다.

많은 선답자들이 도계캠퍼스까지 진행을 했는데. 지맥마루금은 겨우 10km가 조금넘는 정도라 이건 아닌거 같아서 육백산을 지나고 사금지맥 분기점에서 사금지맥으로 5km을 연장하면 문의재가 나온다.

날머리를 문의재로 정하고 보니 접속.이탈거리 포함해서 25km정도 되는거 같다.

2구간은 도계캠퍼스에서 장군목이까지 임도길로 진행하여 삼척시 노곡면 개산리에서 끈고. 3구간을 개산리에서 오십천/동해바다 합수점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계획은 잘된거 같고 산행일을 봄에 진행하기로 하고 달력을보니 5월 첯주가 3일 연속연휴라 연휴을 이용해서 육백지맥을 진행하기로 한다.

금욜저녁 조금일찍 퇴근하여 집에오니 천왕봉이는 벌써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있다.

급히 샤워를하고 출발하여 첯구간 날머리인 문의재터널 입구에 도착하니 23시가 조금 넘엇고 주차할만한 곳이 마땅찮아서 터널을 빠져나가니 소슬바람님 차량이 보인다.

우리도 조용히 주차를하고 새벽2시에 알람을 마추고 쉬는시간을 갖는다.

알람소리에 잠이 깨고 소슬바람님이 준비해온 된장국에 밥을 말아서 아침을 해결하고 터널 반대쪽에 내차를 두고 소슬님 차량으로 들머리인 구사리로 이동한다.

육백지맥 마루금에 정거리재를 넘고 427번 도로인 신리재 터널을 빠져 나가면 구사리이고 좌측으로 쭈욱 시멘트 임도길로 올라가면 육백지맥 마루금 100m정도 가까이 갈수 있지만 약 1.5km지점에 주차를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이름도 생소한 삼척이란 지명은 실직에서 유래하는데 그 뜻은 3개의 하천을 끼고 있는 지역이란 뜻이다.

1916년(삼척군지)를 편찬한 심의승에 의하면 실직.시젹.삼척으로 변천했고, 실직이 변해 오늘날 사직동이 된 곳에 당시 시적골이란 지명도 남아 있었다고 한다.

한자 실은 시로 읽는다. 시는 삼(3) 젹은 하천을 끼고 있는 골짜기를 의미한다.

3곳의 하천은 북평의 전천, 삼척의 오십천, 근덕의 마읍천이다.

시를 3이라고 하는 것은 경상도 말로 3을 시개 시나로 발음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3개의 하천을 끼고 있는 지역이란 뜻의 실직을 한문으로 쓰면 석삼.오를척 삼척이 되는 것이다.

젹을 척으로 표기한 것은 정확히 한자로 옮길 수 없으며 비슷한 발음의 한자로 쓰던 관행으로 보면 될거같다.


육백지맥(六百枝脈)은 낙동정맥 백병산(白屛山:1259.3m) 동쪽 1.3km지점에 있는 1.072봉에서 분기하여 북동진하면서 삼척 오십천을 가두며 오십천이 바다를 만나는 삼척시 오분동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7.4km의 산줄기다.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에 있는 해발 1244m의 육백산은 산정일대에 넓은 고위평탄면(高位平坦面)이 있어 서속(黍粟:기장과 조) 600석을 심고도 남을 면적이라 육백산이라 했다.

오십천(五十川)은 동국여지승람 삼척도호부편에서 적기를 오십천은 도호부 성 남쪽 1백5리에 있다.

물 근원이 우보현에서 나오며 죽서루 밑에 와서는 휘돌면서 못이 되였다.

도호부에서 물 근원까지 마흔 일곱번을 건너야 하므로 대충 헤아려 오십천이라 일컫는다 고 하였는데 오십천의 발원지는 삼척시 도계읍 구사리 백산마을 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동해로 들어가는 56km의 강이고 상류에 아름다운 미인 폭포가 있다.


육백지맥의 주요 봉우리는 육백산(1.243m) 두리봉(1.075m) 삿갓봉(753m) 안개산(705m) 삿갓봉(691m) 안항산360m) 고성산(11m).


구간거리 육백지맥분기점=>2km=>복두봉갈림길=>3.8km정거리재=>4.4km황새터재=>1.1km육백산=>1.8km매봉산=>0.1km=>1.3km=>황새봉=>2.2km두리봉=>(0.2)=>3.6km도마재=>2.1km전의재=>3.6km갬밭골재=>2km삿갓봉=>1.7km안개산=>1.3km삿갓봉=>0.4km=>3.5km들입재=>7.8km안항산=>5km고성산=>0.2km오십천(47.4km).



순수 산행만 한다면 11시간이면 될 거리이지만 산패교체 작업과 산나물 뜯는다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였다.


올 초봄에 선생님께서 15년전에 설치한 것이 훼손된 것도 있고 높이가 틀리다고 하여 교체작업을 부탁한 것이다.


구사리 마을을 지나서 시멘트길을 올라가면 좌우가 고랭지 채소밭으로 이루어저 있다.

예전에는 민가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드문드문 외딴집이 보이기는 하는데 사람이 거주하는건 아닌거 같고 농기구를 보관하는 창고로 쓰이는거 같다.

이런길을 올라가다 보니 차를 돌릴 수 없으면 어쩌나하는 걱정에 안전한 곳에 주차를하고 올라가다보니 주차할만한 곳은 윗쪽으로도 몇군데가 더 있었다.



20여분 올라가면 첯 이정목이 나온다.

여기 위치에서 1분정도 올라서면 지맥마루금에 올라선다.




육백산 방향으로 올라간다.


임도길에서 1분정도 올라서면 육백지맥 마루금에 올라서고 이정목에서 등산로아님 쪽으로 육백지맥분기점이 있다.

  

분기점을 다녀오기 위해서 등산로아님 쪽으로 올라간다.

분기점으로 가는 길은 그런데로 괜찮은거 같다가 묘지가 나오고 묘지를 지나면서 산죽에 온갖 잡목으로 뒤덥인 길이 분기점까지 이여진다.


약1km정도를 30여분 진행하여 낙동정맥에 올라서면 육백지맥 분기점이다.


한 6년전에 지났는데 전혀 기역이 안난다.

그 때는 지맥엔 관심도 없었고 지맥길을 걸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안했으니 기역이 안나는건 당연한 일이다.





분기점에서 인증을하고 되돌아가는 길에 송전탑에서 이미 떠오른 일출을 맞이한다.

지맥마루금은 송전선 방향으로 이여지고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복두산이 눈길을 끈다.


육백산으로 가는 길은 일단은 좋아보인다.


분기점에서 30여분 내려서면 새넘을재이고 좌.우로는 등산로 아님이라 되여 있다.

우리가 지나온 곳은 고비덕재 방향이고 육백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새넘을재는 좌측으로 백산마을과 우측으로 빙수촌마을을 잇는 고갯길이지만 새넘을재란 지명유래는 찿을 수 없었다.



새넘을재에서 7분정도 진행하면 삼각점이 있는 973봉에 올라서고


쉴수 있는 의자가 마련되여 있고 이정목 밑에는 받침이 없는 삼각점이 있다.


받침 없는 삼각점


갈림길이 아닌 꺽이는 지점에도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육백산이 9.9km라는데.

방향이 잘못 설치된 것인지 또다른 길이 있는지 마루금이 아닌쪽으로 표시되여 있다.



이정목 뒷쪽으로 내려서는데.


길은 히미해지고 잡목이 우거지고 이후로 육백산이 가까워질 때 까지 이정표는 볼 수 없었다.


쓰러진 통나무들


가시 잡목까지 한몫 한다.


힘들게 올라서면 높이가 약간 틀리는 산패가 고사목에 걸려있는 것을 회수하고 새로운 것으로 설치한다.


1032.2봉의 4등 삼각점.



새로 설치한 산패




1032.2봉에서 진행방향 조망


멀리 백두대간 마루금인 태백산 함백산 매봉산의 풍력발전기까지 조망된다.


1032.2봉에서 내림길 또한 잡목에 나딩구는 통나무들로 어수선하고 갈림길을 못 보았는데 마루금에서 벗어나고


되돌아 올라갈 엄두을 못내고 내려서니 임도가 나오고 우측으로 진행하여 마루금에 붙는다.


마루금에 복귀 하였지만 어수선한 길은 계속된다.


신리재를 얼마 남기지않은 978봉에서 빵 한개씩 먹으며 쉬는 시간을 갖는다.


신리재가 가까워 오면서 벌목지가 나오고 함백산 매봉산이 조망된다.


우측으로 건너다 보이는 저쪽은 사금지맥 마루금인가?


계곡으로는 고라니 세마리가 뛰여간다.



신리재가 내려다 보이고 시간이 지남에 햇살은 뜨거워지고 우뚝우뚝 솟은 봉우리들이 진을 빠지게 한다.




427번 도로가 지나는 신리재는 아래쪽에 터널이 뚫리면서 구도로는 한적한 옛길이 되였다.


도로를 횡단해서 산으로 올라선다.



자측으로는 태양열 발전시설이 있고 sk통신탑이 있다.


봉우리가 아닌데 삼각점이 있다.


신리재에서 30분정도 빢쎄게 올라서면 4등 삼각점이 있는 978.1봉에 올라선다.


여기는 새로운 산패를 설치한다.






엄나무순이 이렇게 자라있다.


어디서 올라온 길인지 이렇게 좋은 길을 잠시 걸으면


2차선 도로가 지나는 정거리재에 내려선다.


엄나무


소슬바람님은 오늘 먹을 점심밥을 어제저녁에 여기 풀숲에 숨겨 놓았다고 한다.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산행을 시작한지 6시간10분이 지났고 10.7km지점이다.

 

오늘은 비빕밥으로 먹는다.



식사를 마치고 산불감시 요원에게 적발됐지만 소슬바람님이 잘 애기해서 무사히 통과한다.


사람이 지나가기는 했는지 다져지지 않은 땅이라 걷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정거리재에서 힘들게 올라서니 받침없는 삼각점이 있고


현 지도와 높이가 맞지않는 산패가 오랜세월이 흐르면서 이렇게 되였다.



수술 작업을 한다.




한시간이 넘게 걸렸다.






내림길은 고난의 잡목 숲


잡목숲을 10여분 내려서니 고속도로 수준의 임도길이 나오고


마루금을 우측에 두고 좌측 임도길로 진행한다.



아침에 육백산 방향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길이 그쪽에서 오는 길인거 같다.


한동안 임도길을 걷는다.


두분이 취나물 뜯는 폼새가 똑같다.


좌측으로 백두대간 매봉산이 보이는 위치에서


우측 산으로 올라간다.

1158.5봉을 만나기 위해서


장쾌하게 늘어선 배두대간 마루금


어마어마하게 큰 금강송



높이가 30m가 넘을거 같다.


바위로 이루어진 암봉을 조심조심 오르면.


4등 삼각점이 있고


대 수술을 해야될 산패가 또 있다.

그런데 새것이 없네요.

내가 조금더 신경을써서 체크를 했어야 했는데...

파손되지 않도록 조심해서 재 사용해야 한다.

  



한시간 넘게 작업을해서 살렸다.






1158.5봉에서 내려서면 황새터재이다.

좌측에서 올라오는 쪽이 도계캠퍼스 방향이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육백산으로 오르게 된다.



도계캠퍼스에서 올라오는 임도 길.


육백산으로 올라가는 임도 길.


지맥길은 마루금으로 올라가야 하나 금새 임도길에 다시 내려서게 되므로 그냥 임도길로 진행한다.


마루금을 좌측에 두고 임도길로 진행한다.


임도 사거리가 나오면 물 한모금씩 마시며 잠시 쉬여간다.



육백산으로 가는 길



육백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지맥길은 응봉산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육백산을 다녀 오기로 한다.




육백산 정상은 널찍한 공터로 이루어져 있고 쉴수 있는 의자가 몇개 있고 펑퍼짐한 지형에 웃자란 나무들로 사방어느 쪽으로도 조망을 할수 없다.


육백산은 일찍이 화전(火田)으로 개간되였고 고위평탄면이 넓어 조() 600석을 뿌려도 될 만하다고 하여 산 이름을 육백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백두대간의 융기축으로 언급되거나. 백두대간 산정부의 고위평탄면의 일부로 언급되고 있다.

산정부의 육백산면은 한국지형의 발달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산이다.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 와서


탱크도 다닐 수 있는 널찍한 임도길을 걷는다.



육백산 갈림길에서 10여분 진행하면 사금지맥 분기점에 닫는다.



육백지맥은 좌측으로 진행되고 사금지맥은 우측으로 진행한다.


분기점에서 50분정도 진행하면 사금지맥의 첯 산인 응봉산에 도착한다.



응봉산에는 전국에 189개 밖에 없다는 귀하디 귀한 1등 삼각점이 있다.






응봉산에서 20여분 진행하면 1236.8봉에 올라서는데 여기에도 높이가 안 맞아서 교체작업을 한다.




다음 구간에 지나게 될 사금산이 건너다 보인다.


강원도 1천미터가 넘는 산.

오지에는 이제야 진달래가 피는 정도이고 두룹도 아직 나오질 안았다.

꽃은 보기 좋지만 빼곡히 자라있는 진달래 나무을 헤치고 진행하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얼마나 많은 야생동물의 목숨을 빼앗았을까.


1012.1봉을 지나면


제 기능을 못하는 산불감시 초소을 지난다.


잡목숲에 갔여있는 산불감시탑을 내려서면 문의재에 내려선다.


다음구간 진행방향.


우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임도 삼거리에 있는 육백산국유림도(六百山國有林道)표석



지도에서 볼 때는 얼마안되 보이는 임도가 끝없이 이여지고 임도가 우측으로 크게 돌아가는 위치에서 좌측 능선으로 떨어지는데 계곡이 가까워 지면서 급경사길을 내려서니 다시 임도길에 합류한다.

500m이상은 질러왔지 싶다.


임도길이 보이면 쓰러진 통나무와 온갖 가시잡목을 혜치며 내려선다.


내려와서 gps에 찍힌 거리는 1.5km였는데 길도없는 곳으로 질러온 것을 감안하면 순수 임도길은 2km가 넘을거 같다.


문의재터널 입구에서 새벽에 주차해둔 차량회수해서 구사리로 들어가 소슬바람님 차량회수하여 내일 날머리인 개산리로 출발한다.


구사리계곡에서 알탕을하고 내일 날머리인 개산리로 이동한다.


개산리에 도로는 도로자체가 육백지맥 마루금이고 우측에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좌측에는 울릉도을 조망할 수 있는 조망테크가 있다.

조망테크에서 오늘 산행중에 체취한 두룹과 엄나무순을 데쳐서 삼겹살에 쏘맥으로 오늘 소진된 체력을 보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