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m이상 기맥.지맥/영월지맥(완주)

영월지맥 4구간(곧은치=>남대봉=>싸리치)

부뜰이(윤종국) 2018. 8. 31. 01:20



영월지맥

부뜰이와 천왕봉이 걸어온 영월지맥

지맥길112.4(접속8/이탈3.8)km/63시간26분


산행일=2018년8월25일

산행지=영월지맥 5구간(원주시/횡성군/영월군)

산행경로=곧은치=>1020봉=>향료봉(1043)=>988봉=>1060봉=>암봉=>남대봉H(1182)=>1113봉=>1106봉=>1111봉(독도쥐위)=>879봉=>대치=>964.7봉=>1000.6봉=.922봉=>978봉=>응봉산갈림길=>794봉=>싸리재(신림터널)

거리 및 소요시간=16.1(접속2.7/이탈1.1)km/9시간18분


이번주에는 영월지맥 중간에 빠진 세구간중 두구간을 이을려고 계획을 짜놓았는데.주말이 다가오면서 태풍 솔릭이란 넘이 은근히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

이동경로와 규모를 시간마다 체크를 하는데 근래 몇년동안 보지못한 강력한 태풍이라고 한다.

그렇거나 말거나 빨리좀 지나갔으면 좋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디게 올라온다.

그렇게 목요일 밤을 보내고 금욜 아침이되니 예상경로를 갑자기 뒤집어 동쪽으로 틀면서 세력이 급격하게 약해졌다는 소식과 함께 거의 소멸된 상태라고 한다

이보다 더 기쁜 소식이 있을까. 산행지인 치악산 일기예보는 여전히 변함없이 폭우가 예상된다는 예보이다.

치악산국립공원 뿐만 아니라 모든 국립공원홈페이지에는 어쩐일인지 아예 접속이 안된다.

태풍도 지나갔겠다 산행하는 이틀 동안은 맑은 하늘에 멋진 운해도 볼수 있을 것으로 잔뜩 기대를 하고 퇴근즉시로 주섬주섬 챙겨서 출발하고 두시간여 만에 원주시 행구동에 도착한다.

들머리인 곧은치입구에 도착하여 추차 할만한 곳을 찿아 보지만 마땅한 곳이 없다.

곧은치탐방센터 입구를 지나서 조금 올라가니 왜진 곳이고 밭가에 소형차 두어대 댈만한곳이 있어서 자리를 잡고 새벽 3시쯤에 산행을 할 생각으로 2시30분에 알람을 마추고 쉬는 시간을 갖는다.






곧은치탑방센타는 관음사입구로 올라간다.


곧은치탑방센타를 조금 지나니 어제 솔릭의 영향으로 돌배가 수북히 떨어져 있다.

두어개 주워서 맛을보니 새콤달콤한 것이 먹기좋게 익엇다.

여기서 이걸 주웠다가는 하루종일 개고생을 면치 못 한다는 것을 그동안 경험으로 알기에 단 한개도 안줍고 한두개 맛본 것으로 만족하고 미련없이 지나간다.




근데 이넘은 날도 안좋은 밤에 왜 여기에 나와 있는지 모르겠다.


오늘 첯 이정목.

여기까지는 바람한점 없이 후덥지근하여 이른 새벽임에도 많은 땀을 흘린다.


산행을 시작한지 한시간 반이 걸려서 곧은치에 올라서니 온통 안개속이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한기를 느낄 정도이다.

여기 곧은치에서 떡 한조각씩 먹으며 쉬여가기로 한다.

곧은치(해발860m)는 강원도 원주시 행구동과 횡성군 강림면 부곡리를 잇는 고개로 부곡리쪽은 완만한 등로이지만 우리가 올라온 행구동쪽은 상당히 급경사이다.

지명의 유래는 옛날 강림면 부곡리 사람들이 치악산을 넘어 원주로 장보러 다닐때 무거운 짐을 지고 험한길을 피해서 편한길로 다녔는데 그 중 가장 편한길이 이곳이고 사람이 다니기 쉬운길이라 하여 곧은치란 지명을 붙였다고 한다.


곧은치를 지나면서 부터는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모를 정도로 완만하게 진행되고 20여분 올라가면 원주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향로봉에 올라선다.

여기서 멋진 원주시의 야경을 감상할 생각이였는데.짙은 안개로 조망은 커녕 추워서 겨우 인증사진 한장 남기고 서둘러 출발한다.

치악산 향로봉(香爐峰:해발1,043m)원주시 판부면과 행구동 그리고 좌측에는 횡성군 강림면에 걸쳐있는 봉우리로 정상의 넓은 공터에는 이정표와 정상석, 탐방로 안내판과 향로봉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향로봉은 치악산의 한 봉우리를 이루며 치악산의 주봉인 비로봉(1,288m)에서 남쪽으로 약6㎞ 지점에 솟아 있다.





향로봉에 이정목 진행방향으로 남대봉이 3.9km라고 안내한다.


향로봉의 삼각점은 50여m정도 지난 지점에 작은 돌탑과 같이 있다.


향로봉의 삼각점을 지나고 완만하게 살짝 내려섯다 올라서면 약간 넓은 공터에 헬기장이 있는 988봉이고 이곳을 치악평전(稚岳平田)이라 한다.

치악평전(稚岳平田) 또는 금두고원(金頭高原)이라 부르지만 지리평전(智異平田)이나 덕유평전(德裕平田)에 비하면 평전(平田)이라할 수도 없을 정도로 협소하다.


우측으로 영원사 갈림길을 지나고 그리 크지않은 바윗길을 지나고 잘 정비된 계단을 올라서면 조망테크에 올라선다.


조망테크에 올라서지만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다.

들머리인 행구동에서 약 6.5km지점이고 3시간 10분이 소요되였다.

여기 위치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보며 아침을 먹을 예정이였는데 일출은 커녕 추워서 머물 수가 없을 정도이다.


전망대에서 15분여 걸으면 우거진 잡목길에 2등 삼각점을 만나면 여기위치가 오늘 구간에 최고봉인 남대봉 정상이고 30여미터 지나면 남대봉통제센터가 있고 넓은 헬기장 한켠에 남대봉정상석이 서있다.


남대봉(南臺峰.해발:1,181m)은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과 판부면, 횡성군 강림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에는 남대봉 통제센터와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고 헬기장이 있다.

남대봉은 치악산의 주봉인 비로봉(1,288m)에 이어 2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남대봉 아래에는 유서깊은 고찰 상원사가 자리잡고 있다.

여기까지는 치악산국립공원 정규탐방로라 이정표와 등로가 잘 되어 있다.

또한 영월지맥은 좌측으로 급격하게 틀어서 동쪽으로 내려가고 남쪽으로 백운지맥을 분기 한다.백운지맥을 주 능선으로 우측은 원주시 판부면이고 좌측은 원주시 신림면으로 면계를 가른다.

남대봉은 횡성군 강림면이 만나는 삼면 경계봉으로 이곳부터 좌측으로는 횡성군 강림면을 유지하지만 이곳 남대봉 지나면서 부터는 우측이 판부면에서 신림면으로 넘어간다.

남대봉 아래에는 보은의 종으로 유명한 상원사라는 절이 있다.

상원사는 해발1,084m지점인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2리 1060번지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월정사 말사로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義相大師)가 창건하였다.

이 절은 치악산 전설의 주인공인 무착대사(無着大師)에 의해 신라말에 중창되었다

일설에는 경순왕의 왕사(王師)였던 무착대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오대산 상원사(上院寺)에서 수도하던 중, 문수보살(文殊菩薩)께 기도하여 관법(觀法)으로 이 절을 지었다고 한다.

그 뒤 고려말에는 나옹(懶翁)스님이 중창하였고, 이후 월봉(月峯).위학(偉學).정암(靜巖).해봉(海峯).삼공(三空).축념(竺念) 등 많은 선사들이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한다.

또 조선조 역대 왕들은 이 절을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위한 기도처로 삼았다고 한다.

러나 6.25 때 전소되어 폐허화되었던 것을, 1968년 주지 송문영(宋文永)스님과 의성보이 중건하였으며, 1988년 경덕(敬悳) 스님이 대웅전을 다시 짓고 범종각과 일주문을 신축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상원사에는 껑의 보은에 대한 전설이 있다.

치악산의 본래 이름은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적악산이라 불렀으나 구렁이에게 잡힌 꿩을 구해준 나그네가 그 꿩의 보은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서 치악산(雉岳山)이란 이름이 유래한다.

옛날 경상도 의성땅의 한 나그네가 이곳을 지나다 꿩을 잡아 먹으려는 구렁이를 발견하고 활로 구렁이를 쏘아 죽이고 꿩을 구해주엇다.

그날밤 나그네를 휘감은 구렁이가 절간에 소리가 나지않는 종이 있는데.날이 새기전에 종이 세번 울리면 살려주겠다고 하였다.

이젠 죽엇구나 생각했는데....날이 밝기 직전에 세번의 종소리가 나면서 구렁이가 스르르 몸을 풀고 사라졌다.

날이 밝은다음 나그네는 소리가난 절간에 가보니 머리가 깨진 꿩 세마리가 있었다고 한다.

그 자리가 지금의 상원사라고 한다.

그후로 은혜를 갚은 꿩 치()자를 써서 치악산(雉岳山)이라 부르게 되였다






온통 구름속인 남대봉이지만 그나마 조금 아늑하여 여기서 아침을 먹고 지맥길을 이여간다.


식사를 마치고 통제소 뒷쪽으로 내려가면 영월지맥으로 이여진다.


남대봉을 지나면서 날머리인 싸리치재 까지는 비탐방구간으로 이정표는 단 한개도 만날 수 없고. 전형적인 지맥길로 바뀌면서 좌우로 우거진 잡풀과 잡목으로 어제내린 빛물에 순식간에 생쥐꼴이 되고 한시간정도 지나니 바지를 타고흐른 빛물이 신발속으로 들어와 신발속이 철퍼덕 거린다.


1113봉과 1106봉을 넘고 1111봉에서 지맥길은 좌측으로 급격하게 틀어서 조금 가파르게 내려간다.


다시 편안한 길이 이여지고 좌측으로 길의 흔적으로 보아 여기위치가 대치이지 싶다.


한뿌리에서 여섯개의 가지가 경쟁을 하듯 잘 자라고 있다.




대치에서 조금 가파르게 35분여 올라서니 3등 삼각점이 있는 964.7봉이다.


앞서 진행한 지인들의 흔적이 보인다.




3등 삼각점이 있는 964.7봉에서 50분을 진행하여 4등 삼각점이 있는 선바위(1000.6)봉에 올라선다.





선바위봉(해발1,000.6m)에는 선바위봉이라는 코팅 표지기가 걸려있고 정상석은 없고 4등 삼각점이 있다.

선바위봉이라 해서 주변을 살펴보지만 그럴듯한 바위도 없고 우거진 잡목으로 조망은 더욱 없다.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니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 전불 북서쪽 골짜기에 있는 바위를 말하며 곡식 낟가리인 섬을 쌓아놓은 것 같다 하여 섬바우라 한다.

섬바위가 있는 골짜기를 섬바우골 이라하며 섬바우골을 넘어가면 횡성군 강림면이 나온다. 

이곳은 원주시 신림면과 영월군 수주면, 횡성군 강림면의 경계가 되는 3시,군. 경계봉으로 좌측으로는 횡성군 강림면에서 영월군 수주면으로 넘어가고 우측은 신림면을 유지 한다.

남대봉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튼 지맥길은 이곳 선바위(1000.6)봉에서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선바위봉에서 1시간20분을 진행하여 매봉산 갈림길에 닫는다.

  



매봉산 갈림길에서 배냥내리고 캔맥과 행동식을 먹으며 쉬는데.

매봉산을 다녀오냐 마느냐로 고민을 하지만 날씨라도 쾌청하면 모를까 안개속으로 암것도 볼수 없는데 라는 생각을하니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는거 같아서 그만 포기한다.

 

근데 이런게 왜 여기에 있을까.


산행을 시작하면서 부터 끝까지 구름속을 거닐고 그것도 모자라 어제내린 빛물을 다 털면서 싸리치에 내려서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싸리치는 해발695m로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에서 황둔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정상은 예전에 차량이 다니던 고개였으나 지금은 이 고개 아래로 88번 국도에 신림터널이 뚫리면서 차량통행이 없는 잊혀진 옛 고개가 되였다.

싸리치는 신림터널이 개통되기 이전에는 영월에서 원주로 넘던 주요한 고개로 숙부인 수양대군(首陽大君)이 1453년 계유정난(癸酉靖難)으로 실권을 잡고 1455년 윤 6월 11일 왕위를 찬탈한 제7대 세조가 1457년 상왕에서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降封)하여 강원도 영월(寧越)에 유배 될 때도 이 고개를 넘었다고 하는 곳이다.

싸리재란 지명은 싸리나무가 많다 하여 싸리재, 싸리치재, 싸리고개라고 하며 조선조에 단종 임금이 영월로 유배를 갈 때 울면서 넘었던 고개이고 방랑시인 김삿갓이 넘었던 한많은 고개이다.


시비(詩碑)의 내용을 옴겨보면.

산굽이 돌아돌아 골짜기마다
싸리나무가 지천이어

싸리치라네.

마디마디 거칠어진 손길로
서러움 쓸어내던 싸리 빗자루.
그 사연 모여
보라 꽃으로 피어나는가.

단종의 애환 구름처럼 떠돌고
김삿갓의 발길이
전설처럼 녹아있는
영마루...

무심한 바람결에
솔 내음, 산새소리 묻어오고
수천 년 묵묵히 싸리치는
그렇게 세월을 품고 있다네

 

싸리치 정상에는 전용찬 시인의 싸리치라는 시비가 세워져 있다.

전용찬씨는 이 지방 출신의 고위 경찰공무원 이었다고 한다.

싸리치를 넘었다고 하는 비운의 왕인 단종에 대한 기록은 어느 자료에도 찾을 길이 없다.

그리고 조선팔도를 유랑한 김삿갓의 시에도 싸리치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단종이 복권되는 숙종 때까지 단종 얘기는 금기사항이었을 테고, 세상을 등진 김삿갓 얘기는 당시 주류사회에서는 언급도 되지 않았을 테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냥 산에 들고 고개를 넘으면서 詩碑에 적힌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만족하면 될 것이다. 


싸리치비 뒷면





싸리치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싸리치에서 1.1km를 14분 내려가면 88번국도에 내려서고 길 건너편에 과적차량검문소가 있다.


우리가 내려온쪽

내려오면서 보니 민가가 몇체 있었고 펜션이 몇체 있었다.


길가에 수준점도 있고


우측에는 신림터널이 있고 이정표 뒤에는 작은 계곡이 있다.



도로 건너편에는 석기동이란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이쪽에는 버스정류장이 없다.

좌측을 바라보니 마을이 보여서 내려가 본다.


마을 이름은 물안동이고 길가에 물안휴게소란 간판이 걸린 식당이 있다.

시당에서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13시10분에 버스가 지나간다고 한다.



위에 시간은 차고지에서 출발시간 임


30분정도 기다리니 장촌에서 12시55분에 출발한 25버스가 도착한다.

정확히 13시20분이다.

이후로 40여분을 달려서 원주시 중앙시장앞에서 내리고 행구동 들어가는 81ㅡ1번 버스를 타야 하는데. 하루에 세번 있다는 건 알았는데 도착시간을 알 수 없으니 택시로 행구동으로 들어가 어젯밤에 주차해둔 차량회수해서 내일 들머리인 싸리치로 다시 돌아간다.

 

다시 돌아온 싸리치 오늘밤은 여기서 비박을하고 내일 아침 4시쯤에 산행을 할 계획이다.

천왕봉이는 저녁을 준비하고 나는 집을 짓는다.


밥을해서 내일 산행중에 먹을 도시락을 싸고 오리훈제을 안주삼아 쏘맥으로 피로을 푼다.



싸리치 육각정 뒤 전봇대에 신림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