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기맥
우리가 걸어온 진양기맥 길.23km.접속거리 제외.
(접속6km).누적시간 15시간32분.
산행일=2016년10월23일
산행지=진양기맥2구간(함양.거창)
산행경로=남령=>칼날봉(1.099)=>1.234봉=>월봉산(1.279.2)=>H1.275봉=>큰목재=>1.150봉=>거망산.황석산갈림길(928)=>수망령(900)=>금원산(1.352.5)=>동봉(1.349)=>1.287봉=>1.283봉=>시흥골갈림길=>1.279봉=>누룩덤 암봉=>기백산(1.351)=>1.320봉=>1.067봉=>1.020봉=>980봉=>늘밭고개=>H872.2봉=>H819봉=>619봉=>상비재=>580.7봉=>570봉=>바래기재
거리 및 소요시간=19km/9시간5분.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했다.
산행일이 다가오면서 가장먼저 관심이 가는 곳이 그날의 날씨이다.
산행일을 2~3일 앞두고 일기예보을 체크하는데 금욜부터 흐린날씨가 일욜밤까지 이여지겠다.
게다가 강풍까지 동반한다니 최 절정의 단풍 산행을 기대했다가 완전히 망해버린 하루였다.
하늘이 하는일을 미물에 불과한 인간의 힘으론 어쩔수 가 없는 일이다.
진양기맥에 구간중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구간을.
야간산행에 구름속을 걷다가 왔으니 산행기를 써야 하는데.
본것이 없으니 기록을 할게 없네....
해서 내년 여름이나 가을쯤에 다시한번 가볼 곳으로 기역해둔다.
2주만에 다시 찿아온 오늘의 들머리 남령.
월봉산 정상까지3.6km라고 되여있다.
맨 후미에서 인증사진을 남기고 출발한다.
서서히 가파르게 고도를 높혀간다.
적당한 암릉길을 지나는데.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진행하니 더딘 산행이 시작된다.
좌로우로 몇번을 방향을 바꾸면서 올라간다.
갑자기 좌측으로 급 내림계단 길이 나온다.
어두워도 어찌나 어두운지 현 위치파악 도 안되고.
수리덤이라 불리는 칼날봉을 우회하는 위치쯤이 될 것으로 짐작한다.
한참을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올려치니 삼거리에 이정목이 서있다.
남령쪽에서 왔고 우측으로 칼날봉100m라고 되여있는데.
어차피 올라바야 칠흙같은 깜깜한 밤에 보이는 것도 없을테고 그냥 월봉산쪽으로 진행한다.
산행을 시작한지 30분쯤 지나니 선두후미가 확실하게 구분이 되는데.
선두와 후미의 격차가 점점 멀어진다.
안되겠다 싶어서 양해를 구하고 앞으로 치고 나간다.
칼날봉을 지나면서 월봉산까지 크고작은 바위길이 계속된다.
1시간29분이나 지났는데 고작2.1km을 왔다.
계속되는 바위길 비가오거나 동절기에는 많이 조심해서 지나야 되겠다.
들머리인 남령에서 월봉산까지가 3.6km인데.
2시간24분이 소요되였으니 원.
선두팀 모두들 인증하구 떠난뒤에 나두한장 박고 뒤따라 간다.
월봉산의 삼각점.
월봉산에 이정목 지나온 남령이 3.6km라고 안내한다.
월봉산에서 30분쯤 진행하니 삼거리이고 위치표시는 없지만 지형도에서 확인하니 여기가 큰목재이다.
큰목재에서 한봉우리 치고 오르니 10분정도 지났고.
삼거리 이정목이 서있는데.거망산.황석산 갈림길이다.
기맥길은 수망령방향으로 진행된다.
월봉산에서 수망령까지 3km.1시간10분만에 수망령에 내려선다.
수망령은 꽤 넓은 시메트포장 도로이고 죄측은 거창군 북상면이고 우측은 함양군 안의면이다.
여기 수망령에서 조금이른 아침 식사시간을 갖는다.
들머리인 남령에서 6km지점이고 3시간45분이 소요되였다.
엄청나게 더딘 진행이다.
이러다가는 9시간 예상했던 오늘 산행이 10시간이 흘쩍 넘을 것이다
수망령에서 거창쪽으로 50m지점에 샘터가 있다.
해발900m 고갯길에 이렇게 펑펑쏱아지는 샘물은 첨 보는거 같다.
수망령에서 금원산까지는 2.3km.
우리는 산에서 식사는 간편하게 하는 스타일이라 양해를 구하고 먼저 출발한다.
고도가 1천미터가 넘으니 단풍은 이미 진 상태이고 키작은 싸리나무들만 샛노란 빛을 띤다.
그래도 단풍이라고 유유자적 기분좋게 올라가는데.
뒷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선두대장님 힝하니 추월해 가시고 곧이여 총대장님과 한분이 추월해 간다.
금원산이란 이름엔 전설이 있다.
십이지를 상징하는 동물 중 아홉 번째인 원숭이는 시간으로는 오후 3시~5시 사이를 가리키며 달(月)로는 곡식이 여물어가는 음력 7월을 의미한다.
인간과 가장 많이 닮은 대표적인 영장동물로 우리 조상들은 원숭이를 재주, 장수, 지혜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하였으며, 때로는 익살스럽게 또는 해학적으로 풍자하기도 하였다.
경상남도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 위치한 금원산(金猿山)은 황금원숭이를 의미하고 있는 지명으로 옛날 이 산 속에 금빛이 나는 원숭이가 날뛰자 한 도사가 나타나 바위 속에 가두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금원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상천마을에는 이러한 지역의 지명유래를 활용한 벽화를 비롯하여 ‘황금 원숭이 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인근의 거창군 위천면, 북상면 일대는 과거 ‘원숭이가 뛰어놀고 학이 깃드는 곳’이라는 의미의 원학동(猿鶴洞)으로 불리기도 한다.
금원산에 이정목. 기백산이 3.6km라고 안내한다.
금원산에서 잠깐 내려서니 육각정이 있고. 삼거리이고 기맥길은 직진으로 진행된다.
금원산에서 30분정도 내려오니 임도길에 내려서고 기백산은 직진이고 우측에 널찍한 임도길이고 수망령3.6km라고 안내한다.
여기서 임도길따라 내려가면 아침 식사을 하던 그 수망령으로 간다.
임도길에서 한봉우리 넘고 내려서면 다시 우측으로 갈림길이고 이정목에서는 시흥골 입구라고 안내한다.
어느새 비도 내리기 시작하고 조심조심 암릉길을 통과한다.
이런 곳에서 구름이 걷힌다면 지나온 쪽으로 금원산.월봉산.덕유산까지 함양쪽으로는 거망산.황석산이 병풍처럼 환상적인 그림일 텐데....
기백산정상 조금 못 미쳐에 누룩덤이란 거대 바위가 있는데.
짙은 안개로 겨우 형체만 히미하게 보이고 아래쪽엔 경사진 바위길이고 로프가 매여져있다.
이 철다리는 최근에 만들어 졌는지 선답자들에 사진에서는 못 보던 시설물이다.
누룩덤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해서 올라서니 기백산 정상이다.
기백산의 이름은 (이십팔수 별자리)의 하나이며,
청룡이 다스리는 동쪽의 일곱번째 별자리인 기(箕)와 관련이 있다.
음양 가운데 양(陽)인 남성적인 산으로 보아.
흰 것을 의미하는 백(白)자를 써 기백(箕白)이라고 한다.
반면에 같은 줄기 위에 솟은 금원산은 음(陰)인 여성적인 산으로 검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검은산이 변형이 되어 금원(金猿)을 쓰고 있다.
이렇듯 같은 산줄기에 있는 기백과 금원은 양과 음의 성질을 갖고서 우주의 기본원리 라는
음양의 이치를 따르고 있는 것이다.
기백산의 옛 이름은 지우산(智雨山)인데 거창,
함양 지역에서는 이 산의 날씨 변화에 따라 비가 올지 안올지를 미리 알 수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기백산은 크고 작은 계곡과 지리에서 덕유까지 시원스럽게 보이는 아름다운 조망으로 유명한데 오늘은 짙은 구름속으로 조망을 즐길수 없음이 많이 아쉽다.
기백산에 도착하니 금원산에서 추월해가신 세분과 다시 만나고 뒤따라오신 두분과 인증사진을 남긴다.
사진을 찍고 해산할려니 다시 한분이 오셔서 다시 한장찍고.
기백산에 삼각점은 2등 삼각점으로 전국에 1.102개밖에 없는 귀한것이다.
오늘 처음으로 바래기재란 이정목을 본다.
폐헬기장 같은 곳에 멧돼지가 놀다간 흔적 여러개가 보인다.
잡풀이 무성한 삼거리에 지나온 기백산이1.3km.금곡6.1km.바래기재6.3km.라는 이정목이 있는데.현 위치표시가 없다.
지도에서 확인하니 여기 위치는 늘밭고개 이다.
늘밭고개에서 한봉우리 치고 오르니 삼각점이 있어서 확인해보니 872.2봉이다.
한창 벌목중인 지대도 지난다.
이제야 하늘이 갤려는지 희미하게나마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사거리가 나오면 여기가 지도상에 상비재이다.
우측으로 고신마을1.8km.좌측으로 상비마을1.4km.지나온 기백산이 6.3km.오늘 날머리인 바래기재가 1.4km라고 안내한다.
상비재에서 한봉우리 가볍게 올라서니 삼각점이 있는 580.7봉이다.
상비재에서 1.2km지점에서 기맥마루금은 당연히 직진이지만 26번국도인 바래기재에 절개지가 나오므로 좌측으로 기맥길을 이탈한다.
바래기재.
바래기란 무슨뜻일까 왜래어도 아니고 지도를 펴놓고 살펴보아도 주위에 바래기란 지명은 없다.
궁금하여 30분 이상을 검색하여 찿아본다
.바래기재는 함양군 안의면과 거창군 남상면의 경계로 서로 손님을 배웅하던 곳으로 배웅한다는 뜻의 '바래주다'에서 바래기재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옛날 한양에서 고위 관료들이 진주 관아를 왔다가 갈 때에 진주목사(晋州牧使)가 이곳까지 바래다 주었다고 하여 ‘바래기재‘라고 한것이 지금까지 불린다고 한다.
오늘 하산식은 여기 바래기암소한마리에서 버섯전골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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