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산행일=2016년10월16일
산행지=한북정맥3구간(포천.가평)
산행경로=(연곡4리)=>도성고개(630)=>강씨봉(830)=>한나무봉(768)=>오뚜기령=>명지지맥분기봉(890)=>850봉=>810봉=>청계산(840)=>길마재=>길매봉(735)=>710봉=>(新)노체고개=>원통산(567)=>(舊)노체고개=>암릉길우회=>애기봉=>서봉(936)=>운악산(동봉945)=>절고개=>835봉=>철암재=>649봉=>화현고개(47번국도)
거리 및 소요시간=22(접속3)km/13시간20분
이번 산행은 이미 4년전에 진행한 구간이지만 천왕봉이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하여 미루어 오던 것을 올봄에 진행할려고 날만 잡으면 폭우에 가까운 비가 내린다구하여 지금까지 못한 구간을 다녀온 곳이다.
막상 날을 잡아놓고. 날짜가 다가오면서 일기예보를 체크하는데.
이번에도 비가 예보된다. 다행인 것은 오후에 약간의 빛방울 정도라 한다.
이제 더이상은 미룰수 가 없다.
가을이 다가오면서 해도 짧아지고 곧 겨울이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산행지가 먼곳은 아니지만 구간거리도 꽤 되고 산행 난이도가 상급에 해당하는 산이라 여느때 와 마찬가지로 밤 10시에 집을 나선다.
자정이 조금 안되여 포천시 이동면 연곡4리 버스정류장앞에(구47번국도) 도착하여 인증사진을 미리 찍어 두고 차내에서 휴식을 취한다.
버스시간표.
60리가 넘는 긴 산행이므로 새벽3시가 조금넘은 시간에 산행을 시작한다.
도성고개.
연곡마을에서 3km.약간의 알바로 1시간20분만에 정맥마루금에 올라선다.
정맥마루금에 올라서면서 우측은 포천시이고 좌측은 가평군으로 군계를 가른다.
민둥산은 지난 구간이 되고. 강씨봉쪽으로 진행한다.
도성고개에서 25분정도 진행하니 쉴 수 있는 간이 의자가 있고 의자기둥에 백호봉이란 팻말이 붙어있다.
이동면이 조망되지만 어두운 밤이라 사진으로 남기지 못함이 아쉽다.
백호봉에서 5분정도 쉬고. 20분이 안되여 강씨봉에 올라선다.
강씨봉 또한 지나온 방향은 물론 진행해야될 운악산까지 막힘없이 조망되는 곳인데.
하늘에 구름도 많거니와 밤이라 조망을 할 수 없었고 멀리 화악산의 불빛만이 히미하게 보일 뿐이다.
강씨봉에는 궁예의 부인 '강씨'에 얽힌 전설이 있다.
태봉 국왕 궁예와 부하 장수이던 왕건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을 당시 궁예의 부인 강씨가 현재의 강씨봉 아래 마을로 피난을 왔고, 그 이후로 봉우리 이름이 강씨봉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또다른 설로는 궁예가 왕이 되어 철원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의 틀이 잡혀갈즈음 날로 폭정이 심해지자 그의 부인 강씨가 한사코 왕에게 간언하였으나 이를 듣지않고 오히려 부인 강씨를 이곳에 귀양 보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온다.
궁예의 부인 강씨가 피난 온 이래 강씨들이 모여 살았다는 강씨봉 마을은 한나무봉 아래에 흡사 천혜의 요새처럼 자리잡고 있다.
(안내문은 클릭해서 읽어보기)
오뚜기령에 이정목.
강씨봉을 지나고 몇번의 작은 봉우리를 큰 고도차없이 완만하게 50분정도 이여가면 한나무봉(768.1봉)을 지나고 이어서 급한 내리막을 내려오면 오뚜기령에 떨어진다.
오뚜기고개는 가평군 적목리와 포천군 무리울을 연결하는 군 작전용으로 설치된 비포장 도로가 지나는데, 예전에 오뚜기부대가 주둔해 있었다고 해서 오뚜기령으로 불린다고 한다.
자세히 살펴보니 지인들의(용아.코옹쥐.진솔이)것 몇개가 눈에 뛴다.
내 것도 하나 걸어둔다.
날이 밝으면서 곱게물든 단풍이 마음을 즐겁게 한다.
강씨봉과 오뚜기고개는 지나온 쪽이고. 귀목봉 쪽으로 진행하는데.
귀목봉은 한북정맥에 있는 봉이 아니고 명지지맥에 있는 첯 봉우리이다.
장쾌하게 뻣은 명지지맥 줄기.
오뚜기령에서 급 경사길을 50분정도 빡쎄게 올려치니 명지지맥 분기봉인 890봉에 올라선다.
명지지맥에 첯 봉우리 귀목봉.
한북정맥은 청계산 방향으로 진행된다.
명지지맥 분기봉에서 20분정도 진행하니 850봉이고 쉴수 있는 의자가 두개있고 바람도 잠잠하고 아늑하여 여기서 아침 식사를 한다.
산행을 시작한지 3시간40분이 지났고. 8.6km지난 지점이다.
청계산을 앞두고 810봉에서 지나온길 돌아본다.
청계산(淸溪山849)산 이란.
옛날에 청계의 의미는 닭장을 마굿간에 짓는다는 의미였으며 일동에서 볼 때 동쪽에 위치한 청계산은 오행(五行)에서 동쪽을 뜻하는 청룡(靑龍)을 말하는 것으로 푸른 닭이라는 의미인 청계(靑鷄)라고 한 것이 맑은 시내라는 뜻의 청계(淸溪)로 잘못 전해오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청계산은 대동여지도에는 靑溪로 표기되어 있기도 하다.
이유야 어쨋든 지금의 청계산은 계곡마다 흐르는 물이 하도
맑아 청계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볼 수 있다.
청계산에는 삼각점이 아닌 수준점이 있었다.
맥산행을 하다보면 출입을 금한다는 곳이 많아도 너무많다.
문구를 자세히 읽어보면.
단순히 산행이 목적인 우리같은 산꾼들은 적발되더라도 처벌은 면할 수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청계산에서 내림길 또한 엄청난 급경사에 어설픈 로프가 몇개 있을 뿐.
별다른 안전시설은 없다.
천천히 조심조심 내려오니 시간이 제법많이 걸린다.
앞에 보이는 갈매봉은 안전시설이 잘되여 있어서 별로 어렵지않게 올라갈 수 있었다.
정맥길에서 좌측으로 살짝 벗어나 있는 구름산도 아름답다.
청계산에서 급경사 내림길.
갈매봉 좌측으로 오늘 마지막으로 넘어야될 운악산이 조망된다.
갈매봉 오름길 안전시설은 최근에 만들어진 듯 하다.
4년전에는 없던 시설이다.
아차하면 큰 사고로 이여질 수 있으므로 천처히 조심조심 올라간다.
아래쪽으론 수십미터 낭떨어지라 겨울철에는 상당히 위험한 곳이다.
지나온 청계산.
갈매봉(735) 정상.
갈매봉 정상 안내목에는 노체고개입구가 2.3km라고 안내한다.
갈매봉 헬기장에 걸려있는 군부대에서 알리는 경고현수막.
원통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노체고개 입구에 내려서기 전에 운악산.
지금은 여기를 노체고개라고 하지만.
산행지도에는 387번도로가 포천시 일동면과 가평군 하면을 이여주는 고개이고.
노체고개 입구로 표시되여 있다.
진짜 노체고개는 여기서 약1.5km정도 지난 지점에 있고.지금은 히미한 흔적만이 있을 뿐이다.
이곳은 자동차 도로가 개설되면서 딱히 붙일 이름이 없었는지 그저 산꾼들이 편의상 노체고라고 부르는거 같다..
포천시쪽.도로명은 운악청계로.
가평군쪽.
도로를 횡단하여 산길로 올라간다.
조금 올라가다보니 노체고개가 1.06km라는 이정목을 지난다.
387번 도로에서 35분정도 빡쎄게 치고오르니 원통산 정상에 오른다.
원통산에서 운악산 직전 큰고개까지는 몇개의 봉우리를 넘지만 크게 오르내림 없이 쉽게
진행되고 이후로 서봉까지 된 비알길이 시작된다.
노체고개와 함께 겨우 흔적만 있는 큰고개.
여기서부터 서봉까지는 숨이 턱에 찰 정도로 힘들게 오른다.
큰고개 이정목엔 지나온 원통산이 5.04km는 이해가 되는데.
운악산이 0.62km라는 거리표시는 운악산 어느지점을 가리키는지 도통 알수가 없다.
곧 주져앉을 거만 같은데.
아직도 서봉이 1km가 남았다네.
곧이여 애기바위에 올라선다.
애기바위에서 30분을 힘들게 진행하여 서봉에 올라선다.
운악산은 비슷한 높이의 두개의 봉우리가 있고 말 그대로 서쪽에 있는 봉우리를 서봉(西峰)이라 하고 동쪽에 있는 봉우리을 동봉(東峰)이라 하는데.
동봉이 2m가 더 높아서 운악산의 정상이라 함은 동봉을 말한다.
지금은 동봉에 거대한 정상석을 새로 세우면서 정상석에 비로봉이라 하여 운악산의 정상은 비로봉이라 부른다.
운악산의 정상인 동봉(東峰).
4~5년전에 새로세운 정상석 뒷면.
앞면에는 운악산비로봉(雲嶽山毘盧峯)이라 쓰여있다.
운악산은 화악산, 관악산, 감악산, 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불리는 오악 중 가장 수려한 산으로 현등산이라고도 불리운다.
조계폭포, 무지개폭포, 무운폭포,백년폭포 건폭 등 폭포를 품은 계곡이 있어 여름철 산행지로 좋지만 가을단풍이 특히 장관이고 봄이면 산목련과 진달래가 꽃바다를 이루기도 한다.
운악산의 진달래는 정상부의 서쪽, 동쪽, 남쪽 사면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현등사에서 능선을 타고 운악산 정상에 이르는 철사다리 코스에도 능선 좌우로 진달래가 많다.
산중턱에서 신라시대 법흥왕 때 창건한 절 현등사가 있고 동쪽 능선은 입석대,미륵바위, 눈섭바위, 대스랩의 암봉과 병풍바위를 비롯 20m의 바위벽에 직립한 쇠다리가 아슬아슬하게 있다.
암벽코스와 평탄한 등산로를 함께 지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산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남근석의 안내문은 클릭해서 읽어보기)
동봉인 비로봉에서 20분 걷다보면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가 절고개이고.
장맥길은 포천 화현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체석장이 보이는데 4년전보다 엄청나게 많이 깨졌슴을 알 수 있다.
다시 삼거리가 나오고 위치표시는 없지만 여기가 철암재일 것으로 보인다.
철암재를 지나면서 내림길이 계속되다가 철조망이 나오면 여기서 부터는 철조망을 끝까지 따라가면 47번국도 화현고개에 내려서고 화현고개에서 오늘 산행을 종료한다.
화현고개(47번국도) 우측에 진입로가 47번국도 옛길이다.
여기 군부대앞에 버스정류소가 보이고 버스정류소 쪽으로 걸어가는데.
택시가 한대 들어온다.
20~30분 정도만 기다리면 버스가 올텐데.
30분을 못 참고 택시를 타고만다.
총 경비.
이동거리(왕복)=207km.
유류비=약17.700원.
톨비=7.800원.
택시요금=23.100원.
식대=갈비탕*2/16.000원
합계=64.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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