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졸업)/백두대간30구간(완주)

우리산악회 백두대간4기(삼수령=>함백산=>화방재)

부뜰이(윤종국) 2016. 9. 5. 22:28


백두대간


올 여름.

더워도 이렇게 더울 수 가 없다.

여름이니 더운거야 당연지사 겠지만 날이 덥다는 이유로 산행을 안해보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진행중인 금북정맥을 해야 하는데.

7월 마지막주 이후로 폭염에 잡풀에 잡목에 급경사를 오르 내린다는건 자살행위나 마찮가지다.

그래도 체력을 유지할려면 어딘가를 가긴 가야한다.

마침 대간 종주대가 가는 곳이 강원도 중에서도 고지대인 삼수령~화방재라.

해발 1천미터가 넘는 곳이니 시원하진 않더라도 덥지는 않을 것이다.

마침 볼거리도 풍성한 매봉산과 함백산이 아니던가.

산행일이 다가오고 몇일 전부터 일기예보를 체크하는데.

대간길에서 동쪽은 태백시이고 서쪽은 정선군인데.

일기예보는 양쪽이 완전히 다르게 예보된다.

태백쪽은 하루종일 흐림이고 정선쪽은 대체로 맑음으로 예보가 되니 가보기 전엔 알수 가 없다.

23시에 송내를 출발한 버스가 어느 고속도로 쉼터에 엄추는데 약간의 부슬비가 내린다.

대원들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출발한다.

오늘 들머리인 삼수령에 03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하고 땅은 졋어 있지만 비는 안내리고 하늘을 보니 별이 제법 많이 보인다.


산행일=2016년9월4일

산행지=백두대간(우리산악회4기)삼척시.정선군.태백시.영월군.

산행경로=삼수령(피재)=>매봉산(천의봉1.303.1)=>바람의언덕=>매봉산표지석=>

비단봉(1.281.1)=>쑤아밭령=>1.233.1봉=>1.256봉=>금대봉(1.418)=>두문동재(싸리재)=>

은대봉(1.142)=>중함백(1.573)=>함백산(1.573)=>만항재=>1.238봉=>수리봉(1.214)=>화방재.

거리 및 소요시간=21.4km/8시간1분





이곳 삼수령은 태백시로 들어가는 관문이며 낙동강, 한강, 오십천의 3대강이 발원하고,
민족의 척추인 태백산을 상징하는 삼수령이기도 하다.
태백 황지못에서 분출되는 낙동강은 남으로 흘러 영남 곡창의 질펀한 풍요를 점지하고,
공업입국의 공도들을 자리하게 했다.
검룡소에서 분출된 한강역시 동북서로 물길을 만들면서 한만족의 수도를 일깨우고,
부국의 기틀인 경인지역을 일으켜 세웠다.
오십천도 동으로 흘러 동해안 시대를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삼수령에는 빛물의 운명이란 전설이 있다.
하늘이 열리고, 우주가 재편된 아득한 옛날 옥황상제의 명으로 빗물 한가족이 대지로 내려와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굳게 약속을 하고,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이 빗물 한가족은 한반도의 등마루인 이곳 삼수령(三水嶺)으로 내려 오면서 아빠는 낙동강으로, 엄마는 한강으로, 아들은 오십천강으로 헤어지는 운명이 되었다.

한반도 그 어느 곳에 내려도 행복했으리라.

이곳에서 헤어져 바다에 가서나 만날 수 밖에 없는 빗물가족의 기구한 운명을 이곳 삼수령만이 전해주고 있다.

한편 삼수령은 피재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옛날부터 황지지역은 도참설에 의해 "이상향" 으로 여겨져서 시절이 어수선하면 삼척지방 사람들이 난리를 피하기 위해 이 재를 넘어 피난을 온 고개라는 뜻에서 유래 되었다




삼수령표지석앞에서 단체 사진을 남기고 산행이 시작되는데.

03시31분 너무 이른 시간이다.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 분기점.

그러구 보니 2주만에 다시왔다.




매봉산에는 40만평이라는 어마어마한 배추밭이 있다.

배추가 얼마나 실한지 만져보니 돌떵이 처럼 단단하다.






매봉산(천의봉) 정상은 2주전에 다녀 왔으므로 임도길로 백두대간 매봉산 정상석이 있는

이곳으로 바로 왔다.










여유롭게 인증을 하고나니 천의봉에 올랏던 본팀이 온다.






매봉산쪽에서 왔으니 진행은 비단봉 쪽으로.








비단봉 정상은 우람한 나무들로 둘려쌓여서 전혀 조망을 할 수 없고,

정상에서 200여미터 내림길에 진행방향으로 조망이 트이는 지점에 정상석이 있다.

아직은 어둠속이라 뚜렸하진 않지만 금대봉.두문동재.은대봉.함백산이 명확하게 조망된다.






산행지도에 쑤아밭령이란 지명이 있다. 

현지 안내문에는 간단한 설명과함께 수아밭령(水禾田嶺)이라 되여있다.

(한강 최상류 마을 창죽과 낙동강 최상류 마을인 화전을 잇는 백두대간상의 고개.

옛날 화전에서 밭벼를 재배한 관계로 수화전(水禾田)이란 지명이 생겼다가 다시 줄여서

禾田(벼화.밭전)이 되였다.

지역민들은 쑤아밭이라 불렀으며 오늘날 태백시에는 벼을 재배하는 농가가 없다).

라고 되여있다.


쑤아밭령?

참으로 이상하고 희한하며 특이한 이름이다.

 령(嶺)이라고 불린다는 것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이 산 위에 있는 고개를 말하는데.

쑤아밭이라는 말은 도저히 뜻을 모른다.

단 하나 분명한 것은 논이 아니고 밭은 밭인데,

이름이 ‘쑤아’이고, 또한 길이 있는 고개라는 뜻이다.

우리말 같아 보이지도 않는다.

이곳을 가보는 사람마다 뜻을 몰라 고개를 가웃거리게 된다.

그간 아무도 뜻을 몰라 고개를 갸우뚱하던 강원도 정선의 쑤아밭령이라는 이상한 지명은 도피한 고려 유신들이 지명에 남겨놓은 특수한 문장이었다.

그들은 한어 쑤어바(訴我把)에서 어(我)를 우리말 아(我)로, 바(把)를 얼화운이 들어간 '발'로 읽는 규칙을 통해 쑤아발로 발음하였다.






금대봉에 도착하니 해가 뜨는데 구름속이다.

산진을 몇장 찍어보니 화질이 마음에 안든다.

산행을 시작한지 세시간쯤 되였고 배도 출출하여 아침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본다.

위에부터 사진은 식사후에 다시찍은 것임.

아직 구름은 있지만 해가 완전히 뜨니 화질이 헐 나아졌다.


이곳 금대봉에서는 서쪽으로 산줄기 하나가 분기 하는데,

대덕산 쪽으로 금대지맥이고. 노목산 쪽으로 노목지맥으로 갈라진다.








금대봉에 삼각점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많이 망가졌다.


식사중에 후미팀이 오시고




양강발원봉이란 안내목.

여기서 양강이란 한강과 낙동강을 말한다.


금대봉에서 1km지점인 두문동재.

두문동재는 싸리재라고도 하며 38번국도가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 화전동을 잇는 고개인데.

터널이 뚫려서 지금은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옛길이 되였다.

두문동 고개는 해발1,282m의 고개로 포장국도로서는 전국에서 만항재에 이여

두번째로 높은 고개이다.

부근에는 산림유전자원보호림 구역이 지정되어 있으며 야생화 군락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고개너머 정선땅에 두문동이라는 자연부락이 있는데 그리로 넘어가는 고개라서

두문동재(杜門洞嶺)라 한다.

두문동재라 하게된 데에는 유래가 있으며 서쪽아래 계곡에는 함백산에서 발원하는 동남천이 흐르고 있으며 이 동남천 일대에 탄전이 개발되기 전에는 사람이 살지않는 청정지역이였다.

현재 정선과 갈리는 태백선의 '증산역' 일대가 정선군 남면 '무릉리'로 우리 조상들은 물맑고 경치좋은 이상향를 무릉리라 하였다하며 또한 그 부근에 居七峴 마을이 있고,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어 고려 유신들이 不事二君의 지조를 지키려고 일곱사람이 이곳으로 숨어들어 살면서 두문 불출했다고 하여 두문동이라 하였다고한다.






두문동재에 내려서니 선두팀은 여기서 식사를 했는지 막 자리를 털고 출발한다.


우리가 내려온 금대봉쪽.


정선군 고한읍쪽.


태백시 삼수동쪽.




등산로 안내도.


두문동재에서 한봉우리 치고 넘으면 싸리재이다.

오랜 옜날 두문동재에 도로가 생기기전에 사람들이 걸어서 넘어다니던 고개는 여기인가 보다.




한쪽은 만향재.


다른쪽은 두문동재란 안내목이 자주 나온다.


상 함백산이란 은대봉에 오른다.

해가 뜨면서 더욱 안개속으로 변해간다.


이렇게 저렇게 찍어 보지만 영판 화질이 마음에 안든다.




은대봉에 삼각점은 3등 삼각점. 


은대봉에서 함백산 정상은 6.9km라고 안내한다.


은대봉에서 35분 진해하니 적조암과 자작나무샘터 갈림길에 내려선다.

쉬여가기 좋겠끔 나무의자 2개가 설치되여 있다. 


나무가 쓰러지다가 가지 하나가 땅에 닫는 바람에 가까스로 살아가는 나무.


곳곳에 멧돼지의 흔적이 많은데.

이곳은 방금전에 파헤친듯 파헤쳐진 흙이 아직 마르지도 안았다.


중함백을 지난다.




살아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나무.

정도면 수백살은 되였겠다.




함백산은 야생화 천국이라 했다.


밑둥에 톱질을 한걸보니 누군가 토종꿀을 췌치하느라 그랬을거란 생각를 해본다.








함백산 아래에 헬기장 바닥을 철판을 깔았다.

바닥에 철판으로 덥은 헬기장은 금북정맥에서도 본적이 있다.


함백산은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 고한읍의 경계에 있는 해발 1.572.9m의 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6번째로 높은 백두대간의 대표적인 고봉 가운데 하나이다.


함백산은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여암 신경준이 저술한 산경표에 대박산으로 기록되여 있고.

정선총쇄록에는 상함박.중함박.하함박 등의 지명이 나오는데 왜 함박으로 바뀌였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태백(太白)대박(大朴)과 함백(咸白)이라는 말은 모두 크게 밝는 뜻이다.

척추부에 보면 함백산은 봉우리가 셋이다. 

상함백은 두문동재 남쪽에 솟은 은대봉을 말하고 중함백은 은적암 뒷봉우리이며 하함백은 지금의 함백산인 것이다.

허목(許穆)의 미수기언에 보면 (태백산은 신라 때 북악인데 문수. 대박의 두 봉우리가 있고 우보산.우건산.마읍산.백산등이 다 태백산이다).라고 하였으니 함백산은 현재의 태백산보다 높지만 태백산의 한 봉우리였던 것이다.

삼국유사에서는  함백산을 (妙梵山)으로 기록 하였는데,

묘범산은 묘고산(妙高山)과 같은 말로 불교에서 말하는 수미산(須彌山)과 같은 뜻으로 대산이며 신산으로 여겨 본적암.심적암.묘적암.은적암 등의 절이 있었다고 한다.

함백산 북서쪽 사면에는 서기636년 신라 선덕여왕 5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정암사(淨岩山)가 있는데.문수보살의 계시에 따라 갈반지를 찿아 큰 구렁이를 쫓은후 그 자리에 적멸보궁(강원도문화재자료제32호)과 수마노탑(보물제410호)을 세우고 석가모니의 정갈사리를 모셨다고 하며 적멸보궁옆 주목나무는 자장율사가 꽃아둔 지팡이가 살아난 것이라며 선장단이라 부르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천여기념물 제73호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고. 일명 작약봉이라 하여 산속에는 힌 진달래 그 밖에 힌 짐승과 꽃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함백산의 야생화는 국내 최대규모로 군락을 이루고 계절마다 다양하고 종류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 몇번 방문했던 사람도 늘 새로움을 기대하며 찿아온다.

 

불의 나라/산속에 대량의 석탄이 매장되여 있어 산 주위에는 국내굴지의 탄광이 모여있다.

물의 나라/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에 하루에 5000톤의 물이 솟게하는 물줄기의 으뜸이다.

천상의 화원/힌색의 철쭉과 힌색의 동식물 및 많은 종류의 다양한 야생화가 서식하고 특히

금대봉은 생태계보존지역으로 꽃과 자생식물을 촬영하려는 생태탐방객들이 즐겨 찿는 곳이다.



뒷배경. 하늘이 파랫으면 아주 멋진 그림이 됐을 텐데.

아쉽지만 비가 안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하루였다.










4년전 우리산악회 대간1기때 찍은 일출사진.








짙은 구름으로 kbs중계탑은 보지도 못했다.




잠시잠깐 희미하게나마 하늘이 열리는 듯.

만항재가 희미하게 보인다.


만항재에서 서쪽으로 분기하는 두위지맥에 백운산이 웅장하게 보인다.


선쪽에서 올라와서 태백선수촌쪽으로 가는 도로를 건너서 임도길을 따라 올라간다.




정선쪽.


태백선수촌으로 가는쪽.


함백산 기원단에 도착한다.




함백산 기원단의 유래는 클릭해서 읽어 보기.




기원단에서 5분정도 내려오면 포장도로에 닫고 대간마루금은 숲속으로 올라야 하지만 도로을 따라서 만항재까지 올라간다.


삼거리가 나오면 좌측으로.




만항재 야생화 탐방로.


만항재 정상.




야생화 군락지.


만항재는 정선군 고한읍 상갈래교차로에서 시작하는 414번 지방도를 따라 오르면 정선과 태백, 영월 등 3개 시․군이 경계를 이루는 해발 1.330m인 만항재에 닿는다.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차를 타고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고개로, 정상 주변에는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고 져서 ‘천상의 화원’이라 불린다.


만항재는 백두대간을 넘는 고개가 아니다.

만항재에서 서쪽으로 48.4km로 이여지는 두위지맥을 넘는 고개이다.

지금까지 동쪽은 정선군이고 동쪽은 태백이던 것이 이곳 만항재 부터는 서쪽으로 정선군은 끝나고 영월군으로 넘어가는 지점이기도 하다. 






만항재에서 이곳저곳 둘러보는 중에 정상마루금을 탄 중간팀 도착한다.










대간길은 군부대 정문 쪽으로 들어간다.






군부대 시설물이 보이고 군부대 철망을 따라서 반 바퀴쯤 돌아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군부대 내부모습은 찍으면 안된다.

군인은 하나도 안보이고 레이더를 장착한 대형트럭이 한대 있을 뿐이다.






산죽군락지를 지나고 4등삼각점이 있는 1.239.8봉에서 잠시 쉬면서 배냥을 털고 간다.


오늘 구간에 마지막 봉우리 수리봉에서 마지막 인증을 한다.








날머리 화방재.


















이런 바퀴를 장착한 자동차는 처음본다.


간밤에 떨어진 마가목 열매.

이틀동안 건조해서 4.5리터 병에 넣고.

쏘주3.6리터 부우니 딱맞게 가득찬다.

100일후에 건져내고 서늘한곳에 100일쯤 숙성하면 관절에 최고로 좋다는 약술이 될것이다.


산행회비 식대포함=33.000*2=66.000원.

소주1병.맥주2병=12.000원.

총=7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