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1정간13정맥
부뜰이와 천왕봉이 걸어온 대간과 정맥 길(검정색)
우리가 걸어온 낙동정맥 길.정맥길90.6km.접속거리 제외.(알.접2.4km).
누적시간37시간분37분
산행일=2013년10월13일
산행지=낙동정맥 5구간(영양군)
산행코스=애미랑재=>칠보산(974)=>세신고개=>덕산지맥분기봉=>10지춘향목=>깃재=>842봉=>844.7봉(아침식사)=>850.5봉=>612봉=>길등재=>한티재
거리 및 소요시간=20.1km/8시간
장수포천이 흐르는 경북 영양군 수비면.
심산유곡에서 세속의 번뇌를 잊고 오직 숲과 벗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은사(隱士)의 마을이다.
낙동정맥 5구간(에미랑재-한티재) 20.1km 산록엔 비록 명산은 없어도 이처럼 삼수갑산에 세속을 벗어난 별유천지를 품고 있어서 누구나 한 번은 가보고 싶은 정맥 길이다.
애미랑재는 관목숲도 없는 전형적인 육산의 교목 숲길을 어둠을 헤치며 걷는다.
칠보산을 오르고 내려 걷고 또 걸어도 언제나 방금 지나온 듯한 숲속길이다.
분명 수 려한 산을 가고 있는데 그 산 형태를 보지 못하고,
간간이 바람이 헤쳐주는 숲사이로 주변 산을 보지만 그것도 극히 일부분이다.
산은 말한다.
어차피 보여진다 해도 그 참모습을 보지 못하는 중생이 궂이 본다 한들 제대로 볼 수 있을까 보냐 차라리마음속으로 그려보면서, 아무도 찾지 않는 숲속에서 저 혼자 피어 고고한 야생화를 보며 세심이나 하란다.
무엇에 쫓기기라도 하듯 일상의 하루 하루 숨가쁘게 살아왔으니,이길을 걷는 동안만이라도 세속의 모든 욕망을 내려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유유자적 해보란다.
그리고,
후일 다음 산행길에 멀리서서 이 길,
이 산록을 다시 찾아 바라보며 오늘의 체험을 일깨워 보라한다.
함께했던 모든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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