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백두대간의 마대산(馬垈山)·낭림산(狼林山)에서 청북정맥과 함께 갈라져 평안남도의 서북쪽으로 이어져 진남포의 대동강 북쪽 하구에 이르는 산줄기의 옛 이름.
[내용]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이 인식하던 산맥체계는 하나의 대간(大幹), 하나의 정간(正幹), 그리고 13개의 정맥(正脈)으로 이루어졌다. 『산경표(山經表)』에 근거를 둔 이들 정맥은 모두 큰 강의 분수산맥이며 그 이름도 강이름에서 비롯된다.
청남정맥은 자연히 북쪽으로 청천강유역, 남쪽으로 대동강유역을 가름한 정맥이다. 『산경표』에 낭림산·광성령(廣城嶺)·묘향산(妙香山)·장안산(長安山)·백운산(白雲山)·마두산(馬頭山)·황룡산(黃龍山)·어포현(於抱峴)·국령산(國靈山)·봉곡산(鳳哭山)·석골산(石骨山)·광량진(廣梁鎭) 등 43개의 산과 고개로 이어졌음을 기록하였다.
현대지도에서는 낭림산(2,014m)·묘향산(1,365m)·알일령(謁日嶺, 467m)·용문산(龍門山, 1,180m)까지 평안남북도의 도계를 이루었고, 이로부터 서래봉(西來峰, 451m)·강룡산(降龍山, 446m)·만덕산(萬德山, 243m)·광동산(廣東山, 396m)까지 평안남도의 서해안지방과 내륙지방을 자연스레 경계하며 광량만을 마주보고 끝난다.
많은 고성(古城)이 이 산줄기에 분포한 것으로 보아 천리장성인 청북정맥이 북방에 대한 일차적 보루라면 청남정맥은 이차적 위치에 있었음을 지형으로 판독할 수 있다. 특히, 평안도의 남북을 갈라 소문화권을 형성시킨 정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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